스포츠뉴스
[24-09-19 23:08:00]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킥 하나만큼은 자신감이 넘치는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누가 봐도 왼발잡이가 차기에 적합한 위치에서 프리킥 찬스를 잡고도 킥을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PSG는 19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파르크데프랭스에서 열린 지로나와의 2024~2025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일방적으로 상대 골문을 두들기고도 후반 중후반까지 골망을 열지 못했다.
그러던 후반 32분, 절호의 프리킥 찬스가 찾아왔다. 윙어 우스만 뎀벨레가 상대 페널티 박스 인근 우측 대각선 지점에서 상대 선수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왼발잡이가 차기에 유리한 위치였다. 국내에선 '고종수존'으로 유명한 스팟.
하지만 주심이 파울 휘슬을 분 직후, 프리킥 지점으로 걸어와 공을 가져간 선수는 풀백 아치라프 하키미였다. 모로코 국가대표인 하키미는 오른발 잡이.
이강인과 하키미는 지난시즌 2라운드 몽펠리에전에서 프리킥을 누가 찰 건지에 대해 실랑이를 벌인 적이 있다. 당시엔 하키미가 고집을 부려 이강인이 결국 양보를 했고, 하키미가 찬 공은 골대를 한참 벗어났다. 하키미는 후반 막판 이강인에게 어시스트를 한 뒤 머쓱한 미소를 지었다.
대략 1년이 지나 이강인과 하키미는 비슷한 상황에 직면했다. 이강인은 이번엔 '내가 차겠다'고 주장하기보단 잔디 위에 세워진 공 옆에 가만히 서서 킥을 준비하는 하키미를 바라봤다. 하키미의 슛은 이번에도 하늘 높이 떴다.
PSG는 후반 45분 '전 토트넘 골키퍼' 파울로 가자니가의 자책골에 힘입어 1대0 신승을 거뒀다. 경기 후 PSG 일부 팬은 후반 18분에 교체투입해 27분 남짓 맹활약한 이강인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프리킥 상황을 언급했다. '왼발잡이인 이강인이 차는 게 맞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다.
왼발 감아차기 킥에 일가견이 있는 이강인이 찼더라면, 득점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좀 더 골문을 위협할 수 있었을 거라고 팬들은 생각했다. 이강인은 지난 1월 말레이시아와 2023년 카타르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그림같은 왼발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터뜨린 바 있다.
하지만 하키미도 프리킥이라면 할 말이 많다. 하키미는 지난 8월 이집트와의 2024년 파리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40야드 장거리 프리킥을 꽂아 조국 모로코의 동메달을 이끌었다.
하키미는 2021년 아프리카네이션스컵 가봉전에선 이번 지로나전과 비슷한 위치에서 오른발 감아차기로 직접 프리킥 득점에 성공한 적이 있고, 지난해 9월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와 '르 클라시크'에서도 비슷한 위치에서 프리킥을 꽂아넣은 적이 있다. 성공률만 따질 때 하키미가 '킥권'을 주장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다만 프리킥 위치에 따라 누가 킥을 할 건지에 대한 교통정리가 필요하긴 하다. 이강인이 PSG에 입단한 뒤 프리킥 골이 없는 건 킥을 할 기회를 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78억 FA가 5선발...한화의 행복한 고민..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155km '광속구 신인'도 자리가 없겠네.한화 이글스의 '광폭 행보'가 야구판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한화는 FA 시장 개장 3일 만에 외부 영입이 가능한 2명의 선수 계약을 끝내버렸다. 유..
[24-11-09 15:48:00]
-
[뉴스] 돌아온 황택의의 맹활약! KB손해보험, 한국..
KB손해보험이 돌아온 사령관 황택의와 함께 시즌 첫 승을 거뒀다.KB손해보험이 9일 의정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3-0(25-21, 28-26, 2..
[24-11-09 15:45:53]
-
[뉴스] [웜업터뷰] 2년 만의 3연승 노리는 삼성도..
[점프볼=안양/최창환 기자] 삼성, 정관장의 명암을 가를 키포인트는 역시 코피 코번이다.서울 삼성은 9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정관장과의 원정경기를 치른다.개막 6연..
[24-11-09 15:44:16]
-
[뉴스] 1옵션 외국 선수 버튼이 단 1점... 전창..
KCC가 완패를 당했다. 부산 KCC 이지스는 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SK 나이츠와의 경기에서 57-93으로 패했다.KCC는 상대의 속공을 전혀 제어하지 못하며 ..
[24-11-09 15:37:45]
-
[뉴스] "속공의 키는 자밀 워니" 또 속공만 19개..
SK가 KCC를 완파했다. 서울 SK 나이츠는 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KCC 이지스와의 경기에서 93-57로 승리했다. SK가 만원관중 앞에서 기분 좋은 대승을 ..
[24-11-09 15:37:18]
-
[뉴스] [현장라인업] '양민혁vs안데르손' K리그 ..
[수원=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 유종의 미를 거두려고 하는 두 팀의 맞대결이다.수원FC와 강원FC는 9일 오후 4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4' 37라운드를 치른다. 승점 50점으로 6위를..
[24-11-09 15:33:00]
-
[뉴스] IBK 김호철 감독, 페퍼 새 외인 테일러 ..
"조심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IBK기업은행과 페퍼저축은행의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경기가 9일 광주 염주종합체육관(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다.IBK기업은행은 수요일, 토요일 경기가 주마..
[24-11-09 15:32:31]
-
[뉴스] ‘3점슛 단속·리바운드 우위’ 또 한번 신나..
[점프볼=잠실학생/조영두 기자] SK가 KCC를 완파하고 다시 연승 가도를 달렸다. 서울 SK는 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KCC와의 경기에서 93-57로 승리했다...
[24-11-09 15:27:37]
-
[뉴스] '드디어' 첫선 보이는 테일러...페퍼 장소..
페퍼저축은행의 새 외국인 선수 테일러 프리카노가 출격을 앞두고 있다.페퍼저축은행은 9일 안방 광주 염주종합체육관(페퍼스타디움)에서 IBK기업은행과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24-11-09 15:27:28]
-
[뉴스] KBL 수비왕 오재현, 버튼 봉쇄 특명 완벽..
SK가 KCC를 제압했다.서울 SK 나이츠는 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KCC 이지스와의 경기에서 93-57로 승리했다. 만원 관중을 기록한 SK(6승 2패)는 이날..
[24-11-09 15:15:3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