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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아산/조영두 기자] 후지쯔 토즈 감독이 위성우 감독의 극찬에 응답했다.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이 예선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WKBL 6개 구단과 더불어 대만의 캐세이라이프, 일본의 후지쯔 레드웨이브, 토요타 안텔롭스, 히타치 하이테크 쿠거스까지 참가해 자웅을 겨루는 중이다.

해외 팀 중 단연 돋보이는 팀은 후지쯔다. 후지쯔는 지난 시즌 W리그 통합 우승을 차지한 강호다. 이번 대회에서도 한 수 위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인천 신한은행을 76-55로 가볍게 제압했고, 부천 하나은행에 68-51로 승리했다. 캐세이라이프를 상대로는 로테이션을 돌리며 82-51로 이겼다. 조별 예선 1경기가 남았지만 객관적인 전력상 B조 1위가 유력하다.

3연승으로 A조 1위에 올라있는 아산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1일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는 꼭 A조 2위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이 A조 2위를 차지하고, 후지쯔가 B조 1위를 지킨다면 4강에서 맞대결을 펼칠 수 있기 때문.

위성우 감독은 “수준이 다르더라. 40점 차로 지더라도 후지쯔와 경기를 해보고 싶다.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경험이 될 것이다. 그 기회를 버리고 싶지 않다”며 후지쯔를 치켜세웠다.

그렇다면 후지쯔 버크 토즈 감독의 생각은 어떨까. 4일 캐세이라이프와 경기 후 '위성우 감독의 인터뷰를 봤는지?'라는 질문에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우리은행 감독님 말씀과 반대로 우리는 대단한 농구를 하고 있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토즈 감독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이상적인 농구를 했다. 지금은 여러 멤버를 기용하다보니 부족한 점이 많다. 팀 훈련에서 한 게 경기에서 나오는 것이 중요하다. 위성우 감독님 인터뷰를 보고 기뻤다. 우리은행 경기를 다 챙겨보고 있다. 선수들 역할 분배가 잘 되어 있더라. 나도 한번 경기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5일 우리은행은 토요타, 후지쯔는 용인 삼성생명과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양 팀 사령탑의 바람대로 4강에서 맞대결이 성사될까. 우리은행, 후지쯔 모두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결승전에서 우승을 놓고 다툴 가능성도 있다.

#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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