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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리셋(Reset),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쏘겠다.“

패럴림픽 사격 무대에서 박진호(47·강릉시청)는 공히 '세계최고의 스나이퍼'다. 세계신기록을 계속 혼자 갈아치웠고, 나가는 국제대회마다 거의 다 1위를 차지했다. 이런 압도적인 실력의 원동력은 얼음장처럼 차가운 냉정함에서 나오는 집중력에 있다. 그 집중력은 기온이 차갑게 내려간 환경에서 더 잘 유지된다. 박진호는 시원할 때 더 잘 쏘는 '콜드(Cold) 스나이퍼'다.

그러나 세계 최고의 '콜드스나이퍼' 박진호는 그간 패럴림픽과는 인연이 없었다. 스스로 “한이 많이 쌓여 있었다“고 말할 정도로 늘 패럴림픽에서는 아깝게 금메달을 놓치곤 했다. 자타공인 '세계최고'인 박진호의 커리어에는 그래서 늘 한 자리가 비어있었다. 패럴림픽 금메달.

그런 박진호에게 프랑스 파리, 특히 패럴림픽 사격 경기가 열리는 샤토루는 '막혔던 혈이 뚫린' 약속의 땅이다. 한국 장애인사격 전체에도 마찬가지다. 2024년 파리패럴림픽을 통해 한국 사격은 '패럴림픽 효자종목'으로 부활했다. 파리에서 맞이한 '사격 르네상스'의 재림을 만끽하고 있다. 그 중심에 한국선수단 첫 2관왕을 차지한 박진호가 있다.

'콜드스나이퍼' 박진호는 지난 3일 밤(한국시각) 프랑스 샤토루 사격센터에서 열린 사격 R7 남자 50m 소총 3자세(스포츠 등급 SH1) 결선에서 454.6점(슬사 150점, 복사 154.4점, 입사 150.2점)을 쏴 451.8점의 동 차오(중국)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심지어 패럴림픽 본선과 결선 신기록까지 동시에 갈아치우는 엄청난 실력을 보여줬다.

이에 앞서 박진호는 지난달 31일 사격 R1 남자 10m 공기소총 입사 종목에서 생애 첫 패럴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박진호는 파리패럴림픽에서 커리어에 비어있던 패럴림픽 금메달을 2개나 추가하며 '사격의 GOAT' 레벨로 진화했다.

하지만 박진호의 패럴림픽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내친 김에 한국 패럴림픽 출전사에 단 한번도 등장하지 않았던 '3관왕'의 업적을 달성하려 한다. 실력은 이미 차고 넘친다. 여기에 자신감과 냉정함까지 더해졌다.

박진호의 마지막 출격은 5일이다. R6 혼성 50m 소총 복사 SH1 종목이 남아있다. 패럴림픽에 맺힌 '한'을 완벽하게 풀기 위해서는 이 경기마저 놓칠 수 없다는 게 박진호의 다짐이다. 그는 “패럴림픽에 한이 많이 남아 있다. 그래서 다시 다음 경기도 시작하는 마음으로 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경쟁상대들에게는 살 떨리게 무서운 경고와 같다.

패럴림픽 2관왕의 기쁨은 박진호에게는 '1일용 기쁨'이다. 그는 “첫 금메달이 나왔을 때도 (마음을)리셋하려고 노력했다. 그날 하루만 축하받고, 하루가 지나면 그냥 한 경기가 끝났을 뿐이라고 생각했다. 이번에도 그렇게 마지막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진호가 이렇게 무서울 정도로 냉정하게 평정심을 유지한다면 '한국 패럴림픽 최초 3관왕'의 탄생 가능성은 높다. 두 번째 금을 안긴 50m 소총 3자세에서 이미 복사 실력을 충분히 보여줬다. 박진호가 두 번째 금메달을 따냈던 50m 소총 3자세는 무릎쏴(슬사), 엎드려쏴(복사), 서서쏴(입사) 등 3자세를 번갈아 사용하며 50m 거리에 있는 표적을 맞히는 경기다.

원래 박진호는 입사에 가장 강하다. 슬사는 비교적 약하고, 복사는 입사만큼 강하다. 세계 최고 레벨이다. 특히 박진호는 지난 5월 초 끝난 '2024 창원장애인사격월드컵'에서 5관왕을 차지할 때 당시 R6 50m 소총 복사 종목에서 252.3점으로 세계신기록(종전기록 251.9점)을 갈아치우며 우승했다. 애초에 경쟁상대는 자기 자신 뿐이다.

파리에서도 당시의 페이스가 유지되고 있다. 어쩌면 2개의 금메달 덕분에 페이스는 더 업그레이드 됐을 수 있다. 패럴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은 “3일 경기 때 하는 모습이나 복사 부문 기록을 보니 마지막 소총 복사 종목에서도 큰 일을 낼 것 같은 기대감이 든다“고 말했다. 박진호는 “후회를 남기지 않겠다“고 말했다.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시상대 가장 높은 자리에 올라가겠다는 선언으로 보면 된다.

파리(프랑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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