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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수원/조영두 기자] 박준영(28, 195.3cm)이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맹활햑하며 명예 회복을 노리고 있다.

박준영은 2018년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부산 KT(현 수원 KT)에 입단했다. 화려하게 프로에 입성했으나 KT에서 별다른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상무 시절을 제외한 5시즌 동안 정규리그 107경기 평균 12분 59초 출전 4.7점 2.2리바운드에 그쳤다. 2순위 변준형(정관장)이 국가대표 가드로 성장하면서 변거박(변준형 거르고 박준영)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오프시즌 박준영이 달라졌다. 연습경기에서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받으며 플레이에 자신감이 붙었다. 27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시설점검경기에서는 15분 36초를 뛰며 12점 4리바운드로 활약, KT의 87-85 승리에 힘을 보탰다. 매치업 상대였던 장재석을 앞에 두고 수차례 득점을 올렸다. 이두원과의 백업 빅맨 경쟁에서 확실히 앞서 가고 있다.

경기 후 만난 박준영은 “우리 팀은 (하)윤기가 주전으로 확실히 자리 잡고 있다. 나와 (이)두원이가 상황에 맞춰 뛰고 있다. 감독님이 번갈아 기용하시기 때문에 위아래는 없는 것 같다. 상대팀에 키 큰 빅맨이 있으면 두원이가 뛰고, 공이 잘 안 돈다 싶으면 내가 나간다. 오히려 팀한테는 더 좋은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확실히 부담감이 덜하다. 이전에는 여러 가지 이유로 부담감과 압박감이 있었다. 그래서 자신감 있게 플레이를 못했는데 이제 괜찮다. 좀 더 편하게 플레이 하려고 하니까 더 잘 나온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송영진 감독님 하윤기와 레이션 해먼즈, 박준영과 제레미아 틸먼 조합을 연습경기에 내세우고 있다. 중거리슛과 피딩 능력을 갖춘 박준영을 골밑 플레이에 강점이 있는 틸먼과 함께 기용해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목적이다.

“같이 뛰면 편하다. 내가 리바운드 능력이 조금 부족한데 틸먼이 잘 잡아준다. 골밑에 틸먼이 자리를 잡으면 내가 공을 넣어줄 수도 있다. 평소에는 통역을 통해서 플레이에 대한 대화를 나누곤 한다.” 박준영의 말이다.

박준영의 정규리그 최다 출전은 2020-2021시즌 46경기다. 부상이 없었음에도 12인 엔트리에 들지 못하거나 경기에 투입되지 않은 경기가 많았다. 따라서 새 시즌 정규리그 54경기 출전을 목표로 잡고 있다.

박준영은 “개인적으로 정규리그 54경기를 다 뛰어보고 싶다. 그 전에는 한번도 없어서 꼭 이뤄내고 싶다. 부상 없이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 사진_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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