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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졌던 손흥민이 곧 부상을 털고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 출격을 대기할 예정이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 등에서 활동하며 토트넘 내부 소식에 능통한 폴 오 키프 기자는 11일(이하 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변화를 위한 긍정적인 소식이 있다. 토트넘은 다음 주에 손흥민과 히샬리송이 선수단과 함께 팀훈련을 완전히 소화할 수 있을 것이며 웨스트햄전을 위해 경쟁할 수 있길 희망을 품고 있다. 심지어 윌손 오도베르도 훈련에 복귀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이 부상을 당한 후에 처음으로 나온 복귀 소식이다. A매치 일정이 모두 마무리되면 토트넘은 오는 19일에 웨스트햄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은 지난달 27일 카라박 FK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손흥민이 주저앉아서 교체를 요청했지만 큰 부상은 아닐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경기 후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의 부상과 관련해 “햄스트링에 피로도를 느꼈다. 부상인지 단순한 피로인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아직 부상인지도 확실하지 않다고 설명했다.또한 그는 카라박 다음 경기였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을 앞두고는 “손흥민은 상태는 나쁘지 않고, 선수도 훈련을 원하고 있다“며 손흥민이 맨유전에서 경기를 소화할 수 있을 것처럼 전망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맨유전에 동행하지 못했다. 맨유전을 건너뛴 손흥민은 페렌츠바로시와의 UEL 경기를 위해서 헝가리 원정길에도 소집되지 않았다. 페렌츠바로시전이 끝난 후 대한축구협회는 “손흥민은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인해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선수보호 차원에서 10월 소집 제외하기로 최종 결정이 내려졌다“고 발표했다.원래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손흥민과 직접 소통해 10월 A매치에 소집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손흥민의 부상이 생각보다 좋지 않아 결정을 번복한 것으로 보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브라이턴전을 앞두고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경기를 뛰지 못할 것 같다.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손흥민을 투입할 정도로 진전이 빠르게 되고 있지 않다“며 현재로서는 손흥민의 경기 복귀가 어렵다고 말했다.

손흥민이 3경기 연속 결장하는 건 2022년 11월 카타르 월드컵 직전에 당했던 안와골절 부상 이후로 처음있는 일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기자회견 후 손흥민의 햄스트링 부상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존재했다.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건 이번이 손흥민 커리어에서 4번째다. 안타깝게도 햄스트링이 4번 말썽을 일으킬 때마다 왼쪽이 문제가 됐다. 게다가 첫 번째 부상 이후로 계속해서 재활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는 점도 염려됐다. 2022년 1월 3번째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을 때 손흥민은 4주를 쉬었다.

이번에도 4주 정도 쉰다고 가정하면 손흥민은 10월 말에야 복귀가 가능했다. 당장 리그에서 성적을 끌어 올려야 하는 토트넘 입장에서 손흥민의 부상 복귀가 늦어진다는 건 치명적인 악재다. 우려와 다르게 다행히 손흥민의 상태가 빠르게 호전되고 있다는 소식이 등장하면서 토트넘 팬들도 반기고 있다.

하지만 손흥민이 완벽하게 회복된 상태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손흥민은 이제 32살로 적지 않은 나이다. 100%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경기를 치르면 부상이 재발할 수도 있다. 햄스트링 부상은 잘못 관리하면 고질병처럼 될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손흥민뿐만 아니라 토트넘 팬들의 인내심을 테스트하고 있는 히샬리송도 돌아올 수도 있다. 지난 여름 사우디아라비아로의 이적을 거절하고 토트넘에 잔류한 히샬리송은 이번 시즌 겨우 25분 출장에 그치면서 팬들의 속을 썩이고 있다. 도미닉 솔란케의 입지가 빠르게 다져지고 있는 상황에서 히샬리송에게 출전 기회가 얼마나 돌아갈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오도베르의 복귀도 반가운 소식이다. 이번 시즌 토트넘이 야심차게 영입한 유망주인 오도베르는 지난 9월 북런던 더비에서 부상을 당해 쓰러졌다. 햄스트링 부상이 심각해 2개월 정도 후에야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2004년으로 어린 선수라 회복이 빨랐던 것일까. 1달 만에 부상 복귀가 가능해졌다. 손흥민, 히샬리송, 오도베르가 모두 돌아온다면 토트넘은 완전체가 된다.

한편 손흥민이 부상으로 빠져있던 기간 동안 토트넘과의 재계약 관련된 이슈가 쏟아졌다. 부상을 당하기 전 손흥민은 직접 아직까지 토트넘과 재계약을 두고 협상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 후 영국 현지에서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재계약이 아닌 1년 연장 조항을 발동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졌다.

이는 현실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재계약을 현재로서 고려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선 정확히 밝혀진 게 없다. 일단 영국 풋볼 런던에서 토트넘 전담 기자로 활동하는 알레스디어 골드는 최근 토트넘 팬들과의 대화에서 “토트넘한테는 손흥민의 계약을 2026년까지 연장하는 조항이 있다. 이는 아직 시간이 조금 더 있다는 걸 의미한다“며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재계약에 급한 입장이 아니라는 정보를 공개했다.

이어 골드 기자는 “ 토트넘이 손흥민을 경기장 안팎에서 중요한 선수로 판단하고 있기에 예측 가능한 미래에서 손흥민과 함께 있기를 원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손흥민도 토트넘에서 우승을 해내면서 전설이라는 입지를 확실하게 인정받고 싶어한다“며 양측이 결국에는 재계약을 두고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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