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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황희찬을 향한 비난이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다만 황희찬의 문제라고만 보기도 어렵다.

영국의 몰리뉴뉴스는 6일(한국시각) '게리 오닐 감독이 브렌트포드전 패배와 함께 울버햄튼 역사상 최악의 교체로 비난받았다'라고 보도했다.

울버햄튼은 6일 영국 브렌트포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포드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경기에서 3대5로 패배했다.

이날 경기는 전반에만 6골이 터지는 난타전이었다. 다만 웃은 쪽은 브렌트포드였다. 2-2 상황에서 브렌트포드가 내리 3골을 넣으며 승기를 잡았고, 경기 종료 직전 라얀 아이트 누리의 만회골이 터졌지만, 이미 승부의 추가 기운 후였다.

황희찬은 이날 경기에서도 후반 교체로 출전했다. 후반 12분 안드레를 빼고 황희찬을 투입하며 공격 숫자를 늘렸다. 다만 황희찬은 슈팅조차 시도하지 못하고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황희찬에 대한 비난이 쇄도했다. 몰리뉴뉴스는 '오닐 감독은 이상한 결정을 많이 내렸는데, 브렌트포드전 교체도 그 중 하나였다. 황희찬은 울버햄튼 역대 최악의 교체 선수로 낙인 찍혔다. 황희찬은 이날 경기 주목할 만한 활약을 거의 보여주지 못했고, 꾸준히 약한 모습을 보였다. 오닐 감독이 안드레를 빼고 황희찬을 투입해 경기 흐름을 바꾸려는 것은 당혹스러웠다'라고 전했다.

이어 '벤치에는 더 나은 선택지가 많이 있다. 토미 도일은 중원에 역동성을 더할 수 있고, 곤살루 게데스는 올 시즌 여러 득점을 터트렸다. 울버햄튼 리포터인 라이언 라이스터는 이번 교체를 울버햄튼 역사상 최악의 교체라고 말했다. 울버햄튼은 황희찬의 기용을 중단해야 한다. 황희찬은 최근 경기에서 아무것도 제공하지 못하고 실종됐다'라고 지적했다.

지난 시즌 활약과 비교하면 황희찬의 올 시즌 활약상은 더욱 아쉽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리그 29경기에 출전해 12골 3도움을 기록했으며, 팀 내 리그 득점 1위를 차지했다. 아시안컵 이후 후반기 득점 페이스가 떨어지며 더 많은 득점을 터트리지는 못했지만, 시즌 막판까지 꾸준히 팀 공격의 핵심임은 분명했다.

올 시즌은 분위기가 달라졌다. 당초 여름 이적시장에서 마르세유, 로베르트 데제르비 감독의 구애까지 거절하고 잔류를 택한 황희찬은 시즌 초반 2경기 부진과 함께 곧바로 벤치로 자리를 옮겼다. 아스널전 당시 날카로운 크로스로 득점 기회를 만들기도 했지만, 이것이 공격 포인트로 연결되지 못했고 부진이 시작됐다. 첼시전 활약까지 미미하며 이어진 번리와의 리그컵 경기부터 게리 오닐 감독은 황희찬을 제외한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이후 황희찬은 브라이튼과의 리그컵 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리그 경기에서는 꾸준히 벤치를 지켰다.

황희찬에 대한 비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몰리뉴뉴스는 지난 9월에도 '황희찬은 브라이튼전에서 정말로 고전했다. 그는 지난 시즌 오닐 감독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였지만, 힘겹게 새 시즌을 시작했고, 브라이튼과의 경기에서는 솔직히 끔찍한 모습이었다. 이런 폼으로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논란의 여지 없이 황희찬은 올 시즌 울버햄튼 최악의 선수 중 한 명이다. 지난 시즌과 같은 위협적인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울버햄튼의 문제점도 확실히 있었다. 몰리뉴뉴스는 '아마도 포지션 문제일 수 있다. 황희찬은 최근 와이드한 위치에서 플레이할 때 효과적이지 않고, 드러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다. 지난 시즌 울버햄튼은 황희찬이 박스 안으로 더 자주 들어왔다. 하지만 올 시즌은 요르게 스트란드 라르센이 있기에 그런 방식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 황희찬은 다시 자신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고 평가했다.

영국의 풋볼팬캐스트도 '황희찬은 지난 시즌 내내 울버햄튼에서 선발로 나서 활약했고, 마테우스 쿠냐와 좋은 활약을 보였다. 올 시즌 원하는 시작을 보내지 못했지만, 그의 통계는 황희찬이 상대 진영에서 얼마나 효과적인지를 보여준다'라며 오히려 황희찬을 선발로 기용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황희찬에 대한 비판이 속출하고 있다. 황희찬으로서도 지난 시즌에 비해 갑작스러운 슬럼프에 답답할 수밖에 없다. 반등을 위한 돌파구를 빨리 찾아야 할 시점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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