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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한 튀르키예 매체가 국대 미드필더 홍현석(25·헨트)의 이적료가 한화로 100억원이 넘는 700만유로(약 104억원)라고 보도했다.

'포토스포르'는 18일(한국시각), '트라브존스포르는 미친 게 틀림없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튀르키예 클럽 트라브존스포르가 헨트 소속 홍현석 영입에 총 이적료 700만유로를 들일 것이라고 전했다.

기본 이적료 500만유로(450만유로+50만유로)에 보너스 200만유로를 더한 액수다. 다만 '포토스포르'는 현지에서 공신력을 인정받는 매체는 아니다. 다른 매체는 이적료가 400만~430만유로 선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트라브존스포르와 헨트는 이적료에 대한 기본 합의를 끝마친 것으로 보인다. 트라브존스포르는 헨트 구단측에 다가오는 경기에 홍현석을 투입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트라브존스포르와 홍현석측은 4년 계약(구단)과 3+1년 계약(선수) 등 계약기간에 대한 이견만 조율하면 이적이 성사될 조짐이다.

홍현석이 이미 사실상의 오피셜을 띄웠다. 팬들 사이에서 '왜 튀르키예 리그로 가는가'라는 논란이 들끓자, 직접 SNS에 '내가 가고 싶어서 가는 것이다. 에이전트는 반대했다'는 글을 올렸다.

튀르키예 매체 '하베르 안릭'은 16일 트라브존스포르가 오스트리아 국가대표 미드필더 무하메드 참(클레르몽) 영입 실패에 대비한 플랜B로 홍현석을 낙점했다고 전했다.

이강인과 같은 왼발잡이 공격형 미드필더인 홍현석은 울산 HD 유스 출신으로 2018년부터 운터하칭, 주니어로스, LASK 등 해외 무대를 누볐다. 2022년 지금의 헨트로 이적해 97경기에 출전 16골을 폭발했다. 지난해엔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참가해 대한민국의 금메달 획득에 일조했다.

홍현석은 헨트 유니폼을 입고 올 시즌 컵 포함 7경기를 뛰어 2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계약만료를 1년 앞두고 새로운 환경에서 도전을 이어가기로 했다.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기량을 인정받아 1년만에 유럽 빅리그인 이탈리아 세리에A 소속 나폴리로 이적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전철을 밟으면 금상첨화다.

홍현석이 트라브존스포르에 입단하면 '을용타'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대선배 이을용에 이어 역대 트라브존스포르에서 뛰는 역대 2번째 한국 선수가 된다. 이을용은 2004년부터 2006년까지 2년간 튀르키예 무대를 누볐다.

홍현석이 트라브존스포르에 합류할 경우, 과거 K리그 전남과 울산에서 뛴 미로슬라프 오르시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출신 센터백 스테판 사비치 등과 한솥밥을 먹는다.

압둘라 아브치 감독이 이끄는 트라브존스포르는 지난시즌 튀르키예 수페르리그에서 3위를 차지한 강호다. 4만명 가까이 수용하는 홈구장명은 파파라 파크인데, '전설' 세놀 귀네슈를 기리는 차원에서 세놀 귀네슈 스포르 컴플렉스 파파라 파크라고도 불린다.

귀네슈 전 FC서울 감독은 트라브존 태생으로 1970~80년대 트라브존스포르의 전설적인 골키퍼로 수페르리그 6회 우승을 뒷받침하고, 지도자로 1995년과 2010년 튀르키예 컵 우승을 이끌었다. 최근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됐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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