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0-11 00:18:28]
타니무라 리카의 데뷔전에 다가오고 있다.
WKBL은 올 시즌을 앞두고 아시아쿼터제를 도입했다. 그리고 지난 6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4 아시아쿼터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지닌 신한은행은 185cm의 장신 센터 타니무라 리카를 지명했다.
구나단 감독은 지명 직후 “한국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스타일의 선수이며 일본에서도 주전급 레벨이었다. 골밑과 외곽 모두 가능하고, 농구 이해도가 높다. 우린 골밑에서 항상 협력 수비를 해야 했는데, 리카가 홀로 골밑을 막을 수 있다“라고 말하며 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의 말처럼 지난 시즌까지 신한은행은 항상 인사이드에서 어려운 경기를 펼쳐왔다. 구슬과 김태연 만으로 골밑을 지키기 어려웠는데 이제 리카가 가세하면서 이런 고민은 단번에 해결됐다.
하지만 리카는 독일리그 합류 전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독일에서 뛰기도 전에 시즌을 접어야 했다. 그리고 독일에서 재활을 하다가 다시 일본으로 돌아와 재활을 이어갔고 신한은행에 지명된 직후에도 팀 훈련에 합류하지 못한 채 계속해서 재활에 매진했다.
그리고 9월말이 되서야 팀 훈련에 합류했고 2주 남짓 손발을 맞춘 뒤 일본 전지훈련에 참가했고 무사히 일본에서의 일정을 마친 뒤 한국에 복귀했다.
10일 코트 적응 훈련 차 선수단과 함께 인천도원체육관을 찾은 그는 훈련 후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에 온 지는 2개월 정도 되고 팀 훈련에 제대로 합류한 것은 1개월 반 정도 된다. 그전까지는 줄곧 재활에 몰두했다“라며 근황을 전했다.
이어서 그는 “부상을 당했던 무릎 상태는 괜찮다. 일본 전지훈련 기간 동안 경기를 뛰어도 통증이 느껴지지 않았다. 다만 경기 체력이 아직은 올라오는 단계여서 조금 더 맞춰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입단 직후 줄곧 재활에 매달렸지만 팀과 선수들이 그에게 거는 기대는 상당하다. 그렇기에 그가 완벽하게 부상에서 회복되기를 기다리고 또 재활에 매진할 수 있도록 뒷받침을 해줬다. 그 역시 이런 점을 잘 알고 있었다. 또 1993년생의 베테랑 답게 일희일비하지 않고 차분하게 비시즌을 준비했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에도 차분한 어조로 말을 이어갔던 그다.
리카는 “감독님이 나에게 득점은 기본에 수비와 리바운드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했다. 다른 두 코치님들도 비슷한 이야기를 하면서 선수들과 코트 위에서 소통을 잘하는 걸 바란다고 하더라. 이런 점을 잘 숙지하고 훈련에 임하고 있다“라고 했다.
또 그는 “1순위로 지명됐기에 부담이 있지 않을까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내 플레이를 하면 큰 문제가 없다고 본다. 한국에 온 뒤에도 부상을 당한 무릎 상태에 대한 걱정은 있었지만 플레이적인 것에서는 걱정이 없었다. 내 플레이가 잘 통할 것이라는 자신은 지금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리카는 이미 지난해에도 신한은행의 숙소에 머물면서 같이 훈련을 한 적이 있다. 일본 W리그팀들과 다르게 좋은 시설을 보유한 WKBL팀의 소속으로 이제는 시즌을 준비하는 입장이 된 그다.
타니무라 리카는 “지난해에도 느낀 것이지만 특히 신한은행의 시설이 깨끗하고 너무 좋다. 한 건물 안에 체육관과 숙소, 식당이 있어서 훈련과 식사, 수면 및 휴식이 모두 가능하다. 농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라 너무 좋다“라고 했다.
이어서 그는 “선수들과도 대화를 많이 하는데 중요한 부분은 황미우 통역이 해주고 있다. 아직은 내가 한국어를 잘 모르기 때문에 안 해주면 곤란하다.(웃음) 쉬는 날에 숙소 근처의 카페에 가서 커피를 마시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가기도 하는데 그때마다 미우 상이 같이 있어줘서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다른 구단들도 마찬가지지만 신한은행 역시 개막을 2주 정도 남겨둔 시점에서 마지막 담금질에 한창이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부상에서 돌아온 타니무라 리카가 건강하게 뛰는 것, 그리고 다른 선수들과 손발을 조금이라도 더 맞춘 뒤에 시즌에 임하는 것이다.
이미 재활을 무사히 마친 뒤 복귀한 그지만 혹시 몰라 이번 일본 전지훈련 일정이 끝난 뒤에도 리카는 하루 더 남아 평소 다니던 병원에서 마지막 검진까지 받고 왔다.
구나단 감독은 “리카가 하루 더 남아 현지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왔는데 무릎에 큰 이상이 없다고 했다. 선수 본인도 그렇지만 팀적으로도 너무 다행이다“라고 했다.
타니무라 리카는 “한국에서의 첫 시즌을 앞두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부상 이전의 내 플레이로 돌아가고 싶다. 그리고 팀적으로는 당연히 높은 곳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 전훈 기간 동안 팀원들과 손발을 맞추면서 되는 부분을 많이 발견했다. 이런 것들을 조금씩 조금씩 늘려서 높은 곳을 목표로 하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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