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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의 ‘뉴페이스’ 강소휘와 메렐린 니콜로바(등록명 니콜로바)가 국내 팬들 앞에서 의미있는 1승을 거뒀다.

한국도로공사는 1일 오후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A조 페퍼저축은행과의 맞대결에서 3-1(22-25, 25-19, 25-23, 27-25)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한국도로공사는 유니에스카 바티스타(등록명 유니)가 블로킹 3개, 서브 1개를 포함해 23점 맹활약을 펼쳤다. ‘이적생’ 강소휘는 블로킹 1개, 서브 1개를 성공시키며 21점을 터뜨렸고, 왼손잡이 아포짓 니콜로바도 20점을 선사했다.

1세트에는 페퍼저축은행이 197cm 미들블로커 장위의 공격 점유율을 높이며 다양한 공격 루트를 선보였다. 이내 한국도로공사가 공격력을 끌어 올리며 흐름을 뒤집었다.

한국도로공사는 리시브 효율에서 31.46%로, 상대 페퍼저축은행의 37.36%보다 낮았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한국도로공사의 새 얼굴인 니콜로바, 유니, 강소휘가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한국도로공사의 고민은 아시아쿼터 유니의 수비력이다. 189cm 아웃사이드 히터로 높이와 공격력에서는 장점을 갖고 있지만, 리시브가 약점이기 때문. 이를 보완하기 위해 강소휘와 리베로 임명옥의 역할도 중요해졌다.

그럼에도 올해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강소휘와 니콜로바, 유니의 새 조합에 기대감이 크다.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니콜로바는 볼만 힘있게 올려주면 상대 블로킹 높이도 상관없다고 본다. 테크닉, 파워까지 있다. 지금은 제 타이밍에 공격을 못 때리고 있지만, 자기 스윙대로 시원하게 공격을 하고 있다. 세터들과 맞춰가는 것이 쉬워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평을 내렸다.

강소휘도 마찬가지다. 리시브 비중이 늘어나긴 했지만, 안정적인 공수 균형으로 팀 중심을 잡아줄 강소휘다. 김 감독도 “시즌 들어가면 더 좋아질 것이다. 지금은 리시브 부담을 느끼고 있지만, 분명 기량이 있는 선수다. 책임감도 강하고 승부욕도 있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한국도로공사 유니폼을 입고 국내에서 첫 승리를 선물한 강소휘는 “연습할 때는 호흡이 더 잘 맞았는데 실전에서는 아무래도 완벽한 호흡이 아니다보니 어려운 경기를 했다. 마지막에 같이 이겨내서 좋았다”고 했고, 니콜로바는 “쉽지 않은 경기였다. 경기 중간 업앤다운이 있었지만 모두 최선을 다해서 이길 수 있었다”며 승리의 기쁨을 전했다.

2015년 프로 무대에 오른 강소휘는 9시즌 내내 GS칼텍스 소속으로 활약했다. 올해 한국도로공사로 이적하면서 새 출발을 알렸다. 지난 29일 GS칼텍스와 맞대결에서는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패했다. 강소휘는 “사실 친정팀 상대로 첫 승을 하고 싶었다. 오늘 경기 전에 언니들이 1승을 해보자고 말하면서 모두 마음을 다잡고 들어왔는데 경기 결과가 좋았다”며 솔직하게 말했다.

더군다나 강소휘는 김연경과 나란히 2024-25시즌 보수 총액 8억원으로 연봉퀸에 등극했다. 강소휘는 “작년에는 주장이라서 압박감, 부담감이 있었다. 올해도 똑같이 느끼지만 언니들이 내 짐을 나눠 가져가기 때문에 배구를 즐겁게 하고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리시브 부담에 대해서는 “체력적으로 부담이 있긴 하지만 콜 사인만 원활하게 되면 쉬울 것 같다”며 자신있게 말했다.




니콜로바도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그는 “첫 승을 해서 기쁘다.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잘 이겨낸 것 같다. 상대가 어떤 팀이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도 그렇게 하겠다”며 “한국 배구는 쉽지 않은 것 같다. 수비가 강하다. 하지만 작년에 누가 챔피언이었고, 누가 7위든 중요하지 않다. 지금 다 잘하고 있다.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힘줘 말했다.

한국도로공사는 김천을 연고로 두고 있다. 강소휘, 니콜로바도 첫 김천 라이프가 만족스럽다. 강소휘는 “일단 커피 배달이 와서 좋다. 출퇴근도 가능하다”고 했고, 니콜로바는 “쉬는 날 자주 나가는 편은 아니지만, 커피를 먹거나 산책할 때 근처에 나갈 수 있어서 좋다. 김천 생활에 만족한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한국도로공사 유니폼을 입고 10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강소휘 그리고 한국에서 새 도전에 나선 2003년생 니콜로바의 손끝이 주목된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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