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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범호 감독의 강단이 만든 스윕일까.

KIA 타이거즈가 정규시즌 우승을 위한, 중요한 고비를 넘겼다.

KIA는 주말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 3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며, 우승의 팔부능선을 사실상 넘었다.

이 3연전을 앞두고 LG에 4경기 차이까지 쫓겼다. 만약 3경기를 다 내줬다면 1경기 차이로 추격을 당할 수 있는 위기 상황이었는데, 스윕에 성공하며 오히려 승차를 7경기로 늘렸다. 2위 삼성 라이온즈가 5.5경기 차로 붙어있기는 하지만, 현장에서는 KIA가 이번 3연전을 통해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는 엄청난 동력을 얻었다는 평가다.

쉽지 않았다. 16일 첫 경기가 고비였다. 9회초 공격 시작 전까지 0-2로 끌려갔다. 경기가 정말 풀리지 않았다. 원정에서, 중요한 첫 경기를 내줬다면 남은 경기들 결과도 장담할 수 없었다. 그런데 9회초 김도영의 추격 적시타와, 나성범의 믿을 수 없는 역전 투런포가 터졌다. 이 역전승에 KIA의 기세는 완전히 살았고, 다 잡은 경기를 놓친 LG는 다음날 4대14로 대패하며 스윕을 헌납하고 말았다.

나성범, 김도영도 잘했지만 이범호 감독의 한 수가 모든 흐름을 바꿨다고 평가하고 싶다. 이 감독은 16일 8회초 공격을 마치고 주전 유격수 박찬호를 교체해버렸다. 0-2로 밀리고 있었지만 절대 포기할 상황이 아니었다. 8회말과 9회말 수비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박찬호보다 수비가 불안한 홍종표를 넣는 건 단순히 보기에 이해하기 힘든 결정이었다.

하지만 깊은 뜻이 있었다. 박찬호는 이날 부진했다. 못 칠 수도 있다. 문제는 자신의 게임이 풀리지 않는다고, 1루까지 전력 질주를 하지 않았다. 이 감독은 4번까지 기회를 줬지만, 마지막 타석 플라이 타구를 치고 열심히 뛰지 않은 박찬호에 채찍을 가한 것이다.

물론 화가 나서 그랬을 수도 있다. 하지만 승리에만 집착하는 감독이라면 오히려 박찬호를 빼지 못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감독은 승리도 승리지만, 팀을 더 우선시 했다. 아무리 주전 선수라도, 팀 분위기를 해칠 수 있는 성의 없는 플레이를 하면 언제든 빠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선수단에 전달한 것이다.

선수들은 경기 중에도 감독의 모든 선택을 살피고, 집중한다. 선수들도 깜짝 놀랐을 것이다. 한국시리즈 1차전급 중요한 경기에서, 홍종표를 투입하는 감독의 모습에 정신이 번쩍 들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집중력이 9회 응축돼 폭발했다.

물론 이 감독의 박찬호 교체 때문에 역전승이 나왔고, 스윕까지 연결됐다고 한다면 조금 지나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기반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해도 분명 과언은 아니다. 박찬호도 이어진 2경기 연속 멀티출루로 보답했다.

이 감독은 이제 40대 초반으로 젊다. 초보 감독이다. 물론 코치로 지도자 수업을 받았지만, 우승에 도전하는 KIA 감독으로 경험 부족을 드러내는 것 아니냐는 걱정의 시선을 받았다.

하지만 그 어떤 감독보다 치밀하게 준비하고, 냉철하다. 또, 선수단과 함께 호흡이 필요할 때는 친형 같다. 대표적인 게 지난달 17일 삼성 라이온즈전. 당시 승리 요건까지 아웃 카운트 1개를 남긴 에이스 양현종을 앞서는 상황에서 잔인하게 교체해버렸다. 이 감독은 “오직 승리만 생각해 내린 결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화가 난 양현종의 마음을 풀어주기 위해 더그아웃에서 '백허그'를 해줬다. 그 경기를 잡았다. 양현종도 감독의 마음을 이해하고, 더 성숙하게 받아들이지 못했음을 미안해했다. 선수들이 이 과정을 모두 지켜봤다. 그러면서 KIA는 더 강해졌다. 이번 박찬호 건도 마찬가지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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