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0-01 10:07:00]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최정의 만루홈런도 중요했지만, 정준재의 전력질주가 더욱 값졌던 이유.
SSG 랜더스가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이제 마지막 관문이다.
SSG는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7대2로 승리했다. 이 경기에서 패했다면 6위로 시즌 마감이었다. 하지만 막판 기적의 4연승을 거두며 KT 위즈와 공동 5위가 됐다. 1일 수원에서 5위 자리를 놓고 운명의 단판 승부를 벌인다.
키움전, SSG는 비장할 수밖에 없었다.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였기 때문이다. 비겨도 안됐다. 하지만 1회 득점 찬스에서 4번 에레디아가 잘 친 직선 타구가 상대 유격수 김태진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가며 뭔가 기운이 좋지 않았다. 2회에도 1사 2루 찬스를 날렸다.
하지만 주포 최정이 3회 선제 투런포를 때리며 막힌 혈을 뚫어줬다. 4회 2사 후 박성한의 1타점 적시타까지 터졌다.
3-0 리드 상황. 하지만 3점으로는 안심할 수 없었다. 키움이 타자들은 베스트로 출전시킨 가운데, 큰 타구 하나면 언제든 게임 흐름이 바뀔 수 있었다. 여기서 나온 최정의 그랜드슬램. 이건 경기 흐름을 가져오는 데 확실한 한방이라 할 수 있었다. SSG가 이 최정의 홈런 후 추가점을 내지 못한 걸 감안하면, 정말 귀중한 홈런이었다. 또 이 홈런으로 필승조를 아꼈고, 추신수의 마지막 타석도 만들어줄 수 있었다.
최정이 모든 찬사를 받은 날, 그런데 그 만루홈런이 터지기 전 정준재를 주목해야 할 이유가 있다.
박성한의 안타가 터진 후 2사 1, 2루 상황. 2번 정준재는 2루 땅볼을 쳤다. 하지만 정준재는 개의치 않고 최선을 다해 뛰었다. 어떤 타구를 쳤든, 최선을 다해 주루 플레이를 한다는 프로로서의 기본을 지킨 것. 이에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 키움 2루수 김혜성이 급했고, 평소 보여주지 않던 어이없는 송구 실책을 저질렀다. 이 실책으로 이닝이 종료돼야 하는게 만루 찬스로 이어졌고 키움은 김선기로 투수를 바꿨고, 그렇게 최정의 극적 만루포가 타졌다. 기본을 지킨, 최선을 다하는 주루 하나가 경기를 어떻게 바꾸는지 보여준 결과다.
정준재는 대학 얼리로 SSG 유니폼을 입은 신인. 후반기 주전 2루수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가진 기본기가 좋은 이유도 있겠지만, 이런 자세를 높이 산 것 아니었을까. 찬스에서 아쉬운 타구를 치면 탄식하고, 고개를 떨구고, 어차피 죽었다며 전력질주를 하지 않는 선수들이 태반이다. 상대 수비 실수를 보고, 그제서야 속도를 붙이지만 아웃되는 경우도 파다하다. 실제 최근 한화 이글스 유로결이 아웃카운트를 착각했다는 이유로 땅볼을 치고 대충 주루를 하다 김경문 감독에게 2군행 철퇴를 맞았다. 그 선수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정준재의 주루 플레이였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파리패럴림픽 메달리스트 조정두·김정남, 세종..
(세종=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세종시는 제17회 파리 패럴림픽 사격 메달리스트인 BDH파라스 장애인 사격 실업팀 소속 조정두·김정남 선수를 명예시민으로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세종시는 오는 9일 호수공원 중앙광장..
[24-10-01 10:24:00]
-
[뉴스] '벌써 숨 막히네' 역사상 최초 5위 결정전..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아직 본격적인 포스트시즌이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엄청난 열기. 역사상 최초의 5위 결정전에 야구팬 전체의 시선이 쏠린다.KT 위즈와 SSG 랜더스는 1일 오후 5시부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5..
[24-10-01 10:14:00]
-
[뉴스] 땅볼 치고 이 악물고 달린 정준재가 SSG ..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최정의 만루홈런도 중요했지만, 정준재의 전력질주가 더욱 값졌던 이유.SSG 랜더스가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이제 마지막 관문이다.SSG는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4-10-01 10:07:00]
-
[뉴스] '일단 경질은 없다는데' 최악의 위기에 빠진..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에릭 텐 하흐 감독이 결국 경질될까.텐 하흐 감독의 경질설이 다시 한번 거론되고 있다. 최근 부진 때문이다. 맨유는 올 시즌 6경기에서 승점 7에 그치고 있다. 벌써 3패를 당했다. 순위는 ..
[24-10-01 10:01:00]
-
[뉴스] '그리즈만도 떠났다' 노이어, 수아레스, 디..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앙투안 그리즈만이 레블뢰 군단을 떠난다.그리즈만은 9월30일(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국가대표팀 시절의 영상과 함께 '내 인생의 이 장을 마무리하는 마음으로 추억을 가득 담았다. 이 ..
[24-10-01 09:47:00]
-
[뉴스] [NBA] ‘통산 블록슛 2위’ 레전드 수비..
[점프볼=조영두 기자] NBA 레전드 수비수 무톰보가 뇌암으로 별세했다.NBA 사무국은 1일(한국시간) 디켐베 무톰보의 사망 소식을 발표했다. 향년 58세다. 콩고민주공화국 출신의 무톰보는 1991 NBA 드래프트에..
[24-10-01 09:28:46]
-
[뉴스] [NBA] "이전 소속팀은 나를 제대로 활용..
[점프볼=이규빈 기자] 웨스트브룩이 덴버 미디어 데이에서 전 소속팀들을 디스했다.덴버 너겟츠는 29일(한국시간) 2024-2025시즌을 앞두고 공식 미디어 데이를 개최했다. 가장 큰 화두는 단연 신입생 러셀 웨스트브..
[24-10-01 09:25:15]
-
[뉴스] 10개팀 마무리중 볼넷 '최소'…방출 위기 ..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정민태 코치님, 한용덕 감독님 덕분에 과감하게 선택할 수 있었다. 지금도 감사한 마음 뿐이다.“한화 이글스 주현상은 개막 때만 해도 필승조였다. 하지만 안정감을 보여준 그에게 사령탑의 신..
[24-10-01 09:21:00]
-
[뉴스] '이제부터 전성기' 맹활약 펼친 PSG 이강..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드디어 전성기의 문이 활짝 열렸다.'프랑스 리그1 파리생제르맹(PSG)의 이강인(23)이 이번 시즌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치며 점점 더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경기 내용은 당연히 더 좋아..
[24-10-01 09:19:00]
-
[뉴스] '기적은 또 있었다' 20일만에 0.282→..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불과 20일만에 타율을 2푼 끌어올렸다. 기적은 또 있었다.SSG 랜더스 주전 유격수 박성한이 3할-10홈런으로 정규 시즌을 마쳤다. 박성한은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인 9월 30일 인천 키움..
[24-10-01 09:10: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