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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을 탈출한 유망주가 이제는 스페인 대표팀까지 복귀했다.

스페인축구연맹은 7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덴마크와 세르비아를 상대하는 스페인 대표팀의 소집 인원이 변경됐다'라고 발표했다.

스페인축구연맹은 '다니 카르바할의 부상과 페란 토레스가 부상하며 빠지게 됐다.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은 두 명의 새로운 선수를 소집했다. 오사수나의 브리안 사라고사와 지로나의 브리안 힐이 스페인 대표팀 훈련 캠프에 합류할 것이다'라며 힐의 스페인 대표팀 합류 소식을 전했다.

힐은 지난 2021년 10월 이후 무려 3년 만에 스페인 대표팀에 복귀하게 됐다. 토트넘 시절 부진을 고려하면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지로나로 임대 이적한 이후 곧바로 기회를 얻게 됐다.

힐은 과거 세비야에서 활약하던 당시 특급 유망주 평가를 받았는데, 지난 2021년 토트넘 이적 이후 선수 경력이 완전히 꼬였다. 지난 시즌 전반기 4경기 출전에 그쳤던 힐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친정팀 세비야에 복귀하며 반등하는 듯했으나, 2023~2024시즌 토트넘 복귀 후 다시 존재감을 잃었다.

힐은 리그에 조금씩 기회를 받으며 출전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며 침묵했고, 그의 답답한 경기력은 팀 동료들마저 지치게 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브라이턴과의 경기에서 힐이 어이없는 슈팅으로 공격 기회를 날리자 주장 손흥민이 그를 잡고 분노를 표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토트넘은 총 세 시즌에 걸쳐 힐을 43경기를 출전시켰다. 그러나 힐은 이 과정에서 득점은 한 골도 없으며, 도움 1개에 그쳤다. 힐이 득점력이 뛰어난 선수가 아닌 점을 고려해도 경기 영향력도 미미했다.

이미 여러 차례 매각 시도와 임대를 통해 토트넘도 힐을 내보내려고 했지만, 그의 부족한 활약은 이적조차 쉽게 성사되지 못하게 했다. 올해 1월에는 브라이턴과 라치오의 관심을 받았음에도 잔류를 선택하며 기회를 다시 한번 노렸지만, 이마저도 살리지 못했다. 결국 이번 여름 토트넘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지로나 임대를 통해 다시 라리가 무대로 떠난 힐은 곧바로 날아다니기 시작했다. 올 시즌 이미 시즌 첫 득점을 신고하며 토트넘에서의 득점 기록을 넘어섰다. 또한 4경기 모두 뛰어난 활약으로 팀 내 최우수 선수급의 호평을 받았다. 이후 경기에서는 조금 부침이 있었지만, 지로나가 전체적으로 부진한 여파였다.

영국 언론에서는 '힐은 토트넘을 떠나 금세 미소를 되찾았고, 지로나에 이적해 곧바로 스타가 됐다. 힐은 토트넘에서 불규칙한 출전 후 지로나에서 한 걸음 나아가기를 원하고 있다. 또한 그는 새 구단이 자신의 경력을 다시 살릴 수 있는 이상적인 곳이라고 보고 있다. 그는 이미 팬들로부터 팀의 스타 선수로 여겨진다'라며 힐이 토트넘을 떠나 완벽하게 반등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반등과 함께 힐은 스페인 대표팀까지 복귀하며 토트넘 탈출 효과를 제대로 누리게 됐다. 힐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도 많은 토트넘 팬들이 주목할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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