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1-09 22:40:34]
[점프볼=안양/이상준 인터넷 기자] 43점 차 완패. 삼성이 3연승에 실패했다.
서울 삼성은 9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과의 1라운드 맞대결에서 59-102로 패배, 9위(2승 7패)로 1라운드를 마쳤다.
그야말로 ‘완패’다. 삼성은 경기 내내 공수 모두 정관장에 압도당하며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다. 수비에서부터 무너졌다. 1쿼터부터 캐디 라렌과 이종현 트윈타워에게 페인트존을 장악당하며 8-30으로 끌려갔다. 이후 배병준에게 총 3개를 허용하는 등 상대에 10개의 3점슛을 내주며 경기 내내 리드 당했다. 그 결과 삼성은 경기 종료 3분 9초 전 45-96, 51점 차까지 뒤처지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102실점한 수비만큼 삼성의 발목을 잡은 것은 답답한 공격이었다. 시즌 초 삼성의 공격 지표는 최하위권에 맴돌고 있다. 평균 득점(73.2점), 야투 성공률(41%), 3점슛 성공률(24.5%) 모두 리그 9위다. 이에 대해 김효범 감독은 “코피 코번에게 수비가 몰렸을 때 생기는 기회를 득점으로 이어야 공격력을 높일 수 있다”라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김효범 감독의 바람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물론 코번의 높이는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28분을 뛰며 24점 11리바운드 2블록슛을 기록했다. 삼성이 기록한 59점 중 절반 가까이를 코번이 책임진 셈. 문제는 코번 이외에 득점 루트가 ‘전무’했다는 것이다.
삼성은 코번 이외에 두 자리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단 한 명도 없었다. 최성모(9점), 이정현(8점)이 지원사격하는 데 그쳤다. 정관장이 라렌(19점)과 배병준(17점)을 필두로 총 6명이 두 자리 득점을 올린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외곽 지원도 마찬가지였다. 31개를 시도했으나 단 5개만 림을 갈랐다. 성공한 5개의 3점슛도 최성모와 이정현의 손끝에서 나왔다. 그 결과 야투 성공률도 33%에 그쳤다. 터지지 않는 공격으로는 이길 수가 없었다.
삼성은 최근 소노와 LG를 상대로 승리를 따내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7일 LG를 상대로 13점의 격차를 뒤집는 저력을 보였다. 하지만 그 응집력은 이틀 만에 실종되었고 43점 차의 대패로 이어졌다.
좋은 분위기를 잇지 못한 삼성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A매치 브레이크를 가진다. 오는 28일 수원 KT와의 홈경기까지 재정비 기간을 거칠 수 있게 된 것. 과연 삼성은 브레이크 이후에는 달라진 공격력을 선보일 수 있을까.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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