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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엘링 홀란을 헐값에 영입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놓쳤다.

영국 ESPN은 27일(한국시각) 올레 군나르 솔샤르 전 맨유 감독의 과거 발언을 재조명했다. 솔샤르 감독은 “난 맨유에 연락했다. 우리가 엄청나게 재능이 뛰어난 스트라이커가 있는데 맨유 보고 영입해야 한다고 말해줬다. 그러나 맨유는 듣지 않았다. 불행하게도 내가 요구한 금액은 400만 파운드(약 71억 원)였다. 그런데도 맨유는 400만 파운드에 홀란를 영입하지 않았다“고 말한 내용이었다.

솔샤르 감독이 맨유에 홀란을 추천한 건 2018년 부근으로 추측된다. 홀란이 솔샤르 감독의 제자가 된 건 2017년이었다. 솔샤르 감독이 스웨덴 몰데 FK에서 사령탑으로 있을 때 홀란을 전격 영입했다. 당시 17살에 불과했던 홀란이었지만 몰데에서 엄청난 득점력을 뽐내면서 뛰어난 잠재력을 보여줬다.

그래서 솔샤르 감독은 친정팀인 맨유에 연락해 홀란 영입을 추천해줬다. 솔샤르 감독이 말했듯이 맨유는 영입을 거절했다. 당시만 해도 맨유는 선수의 잠재력이 아닌 이름값으로 우선했다.

2018~2019시즌 여름 이적시장에서 맨유가 데려온 선수는 프레드, 디오고 달롯 정도다. 프레드는 매우 실패한 영입이었다. 다른 선수를 영입할 돈을 조금 아껴서 홀란을 영입했다면 결과론적이지만 맨유의 암흑기가 달라졌을 수도 있다.

홀란은 이적 1년 반 만에 레드불 잘츠부르크로 떠났다. 잘츠부르크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홀란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이적해 유럽 최고의 골 폭격기로 성장했다. 2022~2023시즌 맨유의 라이벌인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해 구단 첫 트레블에 크게 공헌했다. 맨시티 이적 후 101경기 94골 14도움이라는 미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로서 우뚝 선 홀란이다.

그에 비해 맨유는 제대로 된 스트라이커가 없어 고생 중이다. 2017년에는 로멜루 루카쿠를 영입했지만 실패했다. 스트라이커가 하도 없어서 2019~2020시즌에는 오디온 이갈로를 임대로 데려왔다. 임대료만 1,200만 유로(약 179억 원)를 지출했다.

에딘손 카바니 영입도 성공했다고 평가하긴 힘들다. 그래서 데려온 선수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였다. 하지만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과감하게 내쳤다. 호날두 이후 제대로 된 득점원이 없어 고생 중이다. 맨유는 안토니 영입을 위해 9,500만 유로(약 1,417억 원)까지 지출한 팀이다.

맨유는 최근에도 스트라이커를 새로 영입했다. 지난 여름에 라스무스 호일룬 영입에 7,400만 유로(약 1,104억 원)를 지출했다. 이번 여름에도 새로운 스트라이커인 조슈아 지르크지를 데려오기 위해 4,250만 유로(약 634억 원)를 투자했다. 두 선수가 맹활약해도 홀란 1명의 득점력을 넘어서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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