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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안세영(22·삼성생명)이 '작심발언'을 통해 제기했던 호소들에 대한 첫 화답이 나왔다.

경기용 운동화에 대한 제한이 풀린 것. 대한배드민턴협회는 14일 저녁 보도자료를 내고 “요넥스와 협의를 통해 15일 시작되는 덴마크오픈부터 계약 변경에 관한 협의가 완료될 때까지 안세영의 경기화에 한해 한시적이고 제한적이며 예외적인 자율권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세영은 지난 8월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 여자단식 금메달을 딴 뒤 협회와 대표팀 운영에 대한 각종 문제점을 지적하는 등 '작심발언'을 한 바 있다.

안세영의 발언 이후 배드민턴 등 체육계는 발칵 뒤집혔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그동안 관행적으로 묵인돼 왔던 각종 불합리, 부조리에 대한 혁신 여론이 들끓었다.

이 가운데 안세영은 불편해서 자신에게 맞지 않지만 요넥스가 협회의 메인 후원사라는 이유로 강제적으로 요넥스 브랜드 운동화를 신게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주장했으며 문체부 조사 중간 발표에서도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결국 협회와 요넥스가 '백기'를 들었다. 협회와 요넥스는 안세영의 문제 제기 이후 후원 계약을 변경하는 안을 논의중인데 우선적으로 이번 덴마크오픈에서 안세영의 운동화 규제를 우선 풀기로 한 것이다. 덴마크오픈은 안세영이 파리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출전하는 국제대회로, 안세영을 포함한 대표팀 선수단은 13일 출국했다.

협회는 “이번 결정은 안세영의 경기력 향상 및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함과 동시에 파리올림픽 이후 표현된 국민 여론과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나타난 여러 의견들, 그리고 여러 스포츠 관계자들과 안세영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협회는 “물론 대표팀 후원 계약은 존중되어야 한다. 하지만 사정 변경에 따라 부분적으로 제한적으로 일시적으로 수정의 여지 또한 존재한다“면서 “안세영이 만족할 수 있는 맞춤형 경기용 신발을 개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함과 동시에 나머지 부분들, 전체 국가대표 선수들의 용품 선택 등을 비롯한 파리올림픽 이후 제기된 여러 문제들에 대해 협회와 요넥스는 신중한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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