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0-03 19:41:00]
[잠실=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승엽, 나가!“
예상은 됐지만, 실제 현장은 더 충격적이었다. 결과가 좋지 않으니, 그 화살이 모두 이승엽 감독에게 돌아갔다.
두산 베어스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0대1로 패했다.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2경기 중 1승만 하면 되는 매우 유리한 상황이었지만, KT의 기세에 눌리며 사상 최초 업셋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1차전과 2차전, 종합해보면 '물방망이' 타선에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밀렸다. 두산은 2경기 무득점 굴욕을 맛봐야 했다. 아무리 투수가 막으려 애를 써도 도저히 이길 수가 없었다.
이 감독은 지난해 감독 첫 시즌 팀을 5위로 가을야구에 올려놨지만, 팬들에게 야유를 듣고 큰 충격에 빠졌다. 선수 시절 단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야유에, 감독으로서의 무게감을 느꼈을 듯.
올해도 험난했다. 외국인 투수들의 줄부상에 투수진이 망가지기 직전. 불펜을 집중적으로 활용하는 용단으로 그나마 위기를 넘겼지만, 혹사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1차전을 패한 탓이었을까. 2차전을 앞두고 선수단 소개 시 이 감독의 이름이 호명되자 관중석에서 야유가 나왔다. 그리고 믿기 힘든 2연패를 당하자 잠실구장 중앙 출입구 쪽에 팬들이 진을 쳤다. 그리고 일제히 “이승엽, 나가“를 외쳤다. 구장 2층에서 진행된 경기 후 공식 인터뷰가 힘들 정도로 큰 목소리가, 장시간 울려퍼졌다.
팬들은 이 감독이 삼성 라이온즈 출신인 걸 강조하려는 듯 삼성 시절 응원가를 부르고, 적장 이강철 감독이 나가자 이 감독을 연호하기도 했다.
이게 팬들의 강력한 분노 표출이라고 하기에는, 시간이 흐른 후 선수들 응원가를 부르는 등 이 감독을 향한 공격이 희석되는 느낌이다가, 이 감독이 나오기를 기다리겠다는 듯 계속해서 팬들의 연호는 멈추지 않았다.
경기 후 미팅을 위해 구장에 남아있던 이 감독도 이 소리를 듣지 않을 수 없었을 듯.
이 감독 전,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도 KT와의 타이브레이커 역전패 후 팬들에게 둘러싸여 '이숭용, 나가'를 들어야 했다.
팬들의 권리로 정당한 비판은 좋지만, 이렇게 중요한 경기나 시리즈에서 패할 때마다 모든 감독들에게 비슷한 장면이 연출되지 않을지는 걱정도 되는 현장이었다.
잠실=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경기 시작 전부터 야유, 사상 최초 굴욕패 ..
[잠실=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승엽, 나가!“예상은 됐지만, 실제 현장은 더 충격적이었다. 결과가 좋지 않으니, 그 화살이 모두 이승엽 감독에게 돌아갔다.두산 베어스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와일드..
[24-10-03 19:41:00]
-
[뉴스] [ACL2 현장인터뷰] 지노 레티에리 무앙통..
[전주=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전반에 빅 찬스 여러 개 못 살린 게 아쉬웠다.무앙통 유나이티드는 3일 오후 5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 H조 조별리그 2차..
[24-10-03 19:40:00]
-
[뉴스] [루키브코] 대회 MVP 바스키움A 장세호,..
바스키움A의 장세호가 제3회 루키브코 챌린지 MVP 트로피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농구 전문지 루키는 3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제3회 ROOKIE BCO Challenge(이하 루키브코 챌린지)'를 개최..
[24-10-03 19:15:43]
-
[뉴스] [ACL2현장리뷰] 후반 골!골!골!골! 전..
[전주=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전북 현대가 후반에만 4골을 뽑아내며 'K리그1 명가'의 자존심을 보여줬다.전북은 3일 오후 5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AFC 챔피언스리그2 H조 2차전에서 후반..
[24-10-03 19:13:00]
-
[뉴스] '韓-쿠바 야구 교류 활발해지길' 주한대사 ..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한국과 쿠바의 야구 교류가 한층 활발해질 수 있을까.쿠바 주한대사 대리를 맡고 있는 마리오 알주가라이 로드리게스 주중 쿠바공사참사관은 2일 KBO를 방문해 허구연 총재를 예방했다.알주가라이..
[24-10-03 19:05:00]
-
[뉴스] 원정이 홈으로? 포항 핵이득 → 리그 3연승..
포항 스틸러스가 스틸야드에서 연승 분위기를 이어나간다.포항은 6일 오후 3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수원FC를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2024' 33라운드를 펼친다.원래는 수원FC 홈에서 열려야 하는 경기다. 수원FC..
[24-10-03 18:51:00]
-
[뉴스] ‘스피드업’ 외친 현대건설, 열쇠 쥐고 있는..
“범실 없이 스피드 배구를 해야 한다.”현대건설의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은 올해도 막중한 역할을 맡았다.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은 올해 우승 멤버 그대로 2024-25시즌 무대에도 오른다. 대신 변화를 꾀했다. ..
[24-10-03 18:49:28]
-
[뉴스] “멍청한 결정이라니“ 5연승 도전에도 토트넘..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결정에 '멍청하다'는 비판이 제기돼 논란이다.토트넘은 4일 오전 1시45분(이하 한국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그루파마 아레나에서 페렌츠바로시와 2024~20..
[24-10-03 18:47:00]
-
[뉴스] 충격의 업셋 희생양, 고개 숙인 국민타자 “..
[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힘 한 번 써보지도 못하고 패배했다.“두산 베어스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플레이오프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0대1로 패배했다. 1차전 패배에 이어 2차전까..
[24-10-03 18:45:00]
-
[뉴스] 4강행 티켓 놓친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
한국도로공사와 현대건설의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건설이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도로공사는 3일 오후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A조 현대건설전에서 1-3(18-25, 15-2..
[24-10-03 18:33:2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