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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중 한 명은 경기를 지배하는 선수다.“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는 29일 고양 소노 아레나 보조체육관에서 열린 대만 타오위안 파일럿과의 연습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는 4쿼터까지 진행 후 스코어를 리셋하고 5쿼터까지 열렸다. 4쿼터 종료 스코어는 82-82였다.


경기 전 소노 김승기 감독을 만나 시즌 구상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소노는 최근 대만으로 해외 전지훈련을 다녀왔고 외국 선수 두 명이 같이 뛰는 대만 프로 팀을 상대로 담금질에 나섰다.


김승기 감독은 “연습 잘하고 왔다. 대만 팀이 외국 선수 둘이 뛰니까 연습이 잘된다“고 돌아봤다.


이날 연습 경기에서 앨런 윌리엄스의 존재감은 돋보였다. 3쿼터까지만 뛴 윌리엄스는 21점을 기록함과 더불어 인사이드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김승기 감독은 “앨런 윌리엄스는 걱정할 것 없이 너무 잘한다. 정말 승부욕이 좋다. 평소에는 착하지만 승부에 나서면 정말 독한 선수다. 선수로서 딱 좋은 스타일“이라며 극찬했다.


이어 “잘 빼주고 동료도 잘 살펴주는 선수다. 근데 한 번 실수하면 흥분해서 상대 3~4명이 있어도 부딪히는 경향이 있다. 그런 부분만 자제하면 된다. 농구 실력으론 크게 이야기할 게 없다“고 설명했다.


NCAA 스타인 디제이 번즈 또한 자넬 스톡스의 대체 외국 선수로 계약을 맺고 이번 전지훈련 도중에 합류했다. 아직 몸 상태가 정상은 아니지만 3월의 광란에서 존재감을 뽐낼 정도로 가진 능력은 확실한 선수다.


김 감독은 “디제이 번즈는 운동을 더 해야 한다. 1옵션이 아니니까 많은 출전 부담이 있는 선수는 아니다. 그래도 포스트에서 잘 빼주고 득점력이 좋다. 포스트 게임 능력은 좋다“고 칭찬했다.


주장 정희재를 비롯해 임동섭, 최승욱, 김영훈 등 새롭게 합류한 포워드들이 이날 경기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친 소노다. 여기에 소노는 새로운 필리핀 아시아쿼터 선수가 겨울에 합류할 예정. 그가 합류한다면 소노의 경기 운영은 더 수월해진다.








김 감독은 “우리의 앞선 가드는 주전급 선수들이다. 임동섭은 과거에 주전으로 뛰었던 선수이지만 동섭이와 (최)승욱이는 최근 팀의 메인으로 뛰었던 선수는 아니다. (정)희재는 노련함이 있어서 잘 버티고 있는데 승욱이는 아직 부족한 면이 있다. 지금도 '아직 백업 농구를 하고 있으면 되겠냐'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런 부분을 많이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도, 이정현, 임동섭, 최승욱, 정희재까지 5명이 신장이 크지는 않다. 아시아쿼터 선수가 오기 전까지 12월까지는 잘 버텨야 한다. 그 친구가 오고 이정현과 이재도, 앨런 윌리엄스와 아시아쿼터 선수가 공격을 책임지면 충분히 전력이 강해진다. 그 선수가 오기 전까지는 머리를 많이 써야 하는 시즌이다“고 말했다.


더불어 “상황에 따라 선수를 기용하면서 편법을 많이 써야 한다.(웃음) 평범한 농구는 별로 하지 않는다. 나는 그게 싫다. 정해지는 거 하는 게 싫고 언제든지 변칙을 들어갈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다.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긴 하다. 지금 멤버를 통해 더 많은 것을 끌어내야 하고 올해 성적도 물론 중요하지만 내년에 우승을 하려면 올해 잘해야 한다. 내년을 위한 초석이다. 당연히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 또한 당연히 노려야 한다. 아시아쿼터 선수가 오기 전까지 잘 버텨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국 선수의 수비 적응에 있어서는 “앨런 윌리엄스가 수비가 약하다고 생각했는데 웬만큼 따라하고 잘 이해하고 있다. 번즈 또한 생각은 잘해주고 있다. 번즈는 살 빼고 있고 열심히 해주고 있다. 아시아쿼터 선수가 올 때까지 번즈를 정상 궤도에 올릴 생각이다. 번즈는 적응 시간이 걸릴 것이고 대학 졸업하고 바로 온 선수다. 그래도 지시 사항을 잘 이행해주는 중이다. 그때까지 우리가 버티는 힘이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올스타 가드 이정현과 이재도의 공존 또한 소노를 바라보는 팬들의 큰 관심사다. 두 선수는 이날 경기에서 큰 문제 없이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보였다.


김 감독은 “정현이와 재도의 조합은 문제 없다. 둘 중 한 명은 경기를 지배하는 선수들이고 한 명이 터지면 20점 이상 넣을 수 있다. 일단 1~4쿼터는 같이 뛰고 2~3쿼터는 돌아가며 휴식을 부여하는 식으로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현이는 가끔 정줄 놓고 할 때만 빼면 크게 이야기할 게 없다. 농구적으로 지적하는 건 아예 없다. 정줄 놓고 뛰면 다치기 때문에 이야기하는 것이다. 지난 시즌도 정현이가 어려운 상황임에도 잘 버텨줬다. 그땐 정현이 없으면 안 되는 팀이었지만 올해 더 여유가 생기기도 했다. 슛도 쏘고 수비도 열심히 해준다. 더 말할 게 없다. MVP? 본인이 하기 나름이다. 하고 싶으면 더 할 수 있는 선수“라고 이정현에 대해 이야기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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