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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또 한 번 웃을 수 있을까. 첼시에서 자리를 잃은 뛰어난 자원을 영입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영국의 더선은 15일(한국시각) '첼시에서 추방 예정인 벤 칠웰이 나폴리 이적과 연결됐다'라고 보도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첼시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경질하고 마레스카 감독을 선임하며 다시 한번 변화를 택했다. 감독 교체 이후 선수단에도 계속된 영입과 변화가 이뤄졌다.

그중 방출 후보로 놀라운 이름이 등장했다. 바로 지난 시즌 주장이었던 칠웰이었다. 지난 2020년 레스터 시티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여준 후 5000만 파운드(약 870억)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첼시에 합류한 칠웰은 2023~2024시즌을 앞두고 첼시의 부주장으로 임명됐다.

하지만 그는 부상으로 제대로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단 13경기 출전에 그쳤다. 전성기 시절 보여주던 폭발적인 주력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었지만, 경기에 나오지 못하니 그의 능력을 확인할 겨를도 없었다.

경쟁자들의 활약도 칠웰을 흔들었다. 마르크 쿠쿠렐라, 말로 구스토 등이 마레스카 감독의 전술에서 인버티드 풀백을 훌륭하게 소화한 반면 칠웰은 활약이 아쉬웠다. 결국 칠웰은 시즌을 앞두고는 1군 선수단에서 내쫓겨 훈련해야 했고, 최근에서야 다시 1군 선수단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첼시는 여전히 칠웰을 내보낼 계획이다.

첼시가 내보내고자 하는 칠웰에게 주목한 구단은 바로 나폴리였다. 더선은 '나폴리가 칠웰을 주시하고 있다. 칠웰은 1월에 첼시를 떠나리라 예상되며, 콘테 감독은 칠웰의 열렬한 팬이다. 칠웰은 임대를 통해 합류할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나폴리는 올 시즌을 앞두고 콘테 감독 선임으로 반등을 위한 준비를 했다. 콘테 감독 체제에서 나폴리는 리그 7경기 5승1무1패로 리그 1위에 올라있다. 특히 콘테가 데려온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로멜루 루카쿠와 스콧 맥토미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떠나 나폴리로 합류했는데, 팬들에게 큰 호평을 받으며 활약 중이다. 콘테는 칠웰까지 데려오며 EPL 무대에서 자리를 잃은 선수를 또 부활시킬 계획으로 보인다.

다만 문제는 경쟁팀들의 존재다. 더선은 '나폴리의 의지대로 모든 것을 할 수는 없다. EPL 구단 중 일부도 칠웰에게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풀럼, 크리스털 팰리스, 입스위치 타운 등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고, 1월에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 칠웰은 이적에 열려있다'라고 평가했다.

콘테 감독의 나폴리가 칠웰까지 품으며 세리에A 우승 도전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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