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0-14 12:00:00]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트넘의 지분 구조 변화가 생기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입지가 위험해질 수도 있다는 소식이 등장했다.
현재 토트넘은 새로운 투자자를 찾기 위해서 움직이고 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직접 인정한 사실이다. 레비 회장은 지난해 4월 구단에서 2021~2022시즌 회계 보고서를 발표했을 때 “우리의 장기적인 잠재력을 활용하고, 팀에 계속 투자하고, 향후 자본 프로젝트를 수행하려면 클럽의 자산 기반을 크게 늘려야 한다. 이사회와 자문위원회에서 잠재적인 투자자들과 논의 중이다. 어떤 투자 제안이라도 추천하려면 클럽 주주들의 지지가 필요하다“고 직접 밝혔다.토트넘이 새로운 투자자를 찾고 있고 있으며 잠재적인 투자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는 소식이 등장한 후 여러 대형급 거물들과 연결됐다. 파리 생제르맹(PSG)의 회장인 나세르 엘-켈라이피를 시작으로 미국의 초대형 갑부들과도 연결된 바 있다.
최근 들어서 토트넘이 연결되고 있는 인물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뉴캐슬을 인수하도록 엄청난 공을 세운 아만다 스테이블리다. 스테이블리는 중동과 강한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사우디 자본의 뉴캐슬 인수뿐만 아니라 셰이크 만수르 아랍에미리트 부통령이 맨체스터 시티를 인수할 때도 관여했다.
사우디 자본이 뉴캐슬을 인수한 뒤에 스테이블리는 구단의 실질적인 회장으로 일했다. 이때 에디 하우 감독을 선임했으며 뉴캐슬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이끌면서 성공의 기반을 다졌다. 뉴캐슬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으로 이끌고 싶다는 야심을 밝혔지만 지난 7월 돌연 구단 지분을 정리하고 내려왔다.
뉴캐슬과 이별한 그녀가 새롭게 등장한 곳은 놀랍게도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이었다. 스테이블리가 토트넘과 브렌트포드 경기를 관전하면서 그녀가 새로운 자본을 이끌고 토트넘의 지분 인수를 원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각) “스테이블리는 중동 자본을 통해서 토트넘에상당한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최근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목격된 스테이블리는 또 다른 EPL 빅클럽의 지분을 상당 부분 인수할 수 있는 여견을 마련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풋볼 인사이더는 스테이블리의 움직임이 매우 적극적이라고 전했다. 그녀는 현재 PCP 캐피털 파트너스라는 회사를 운영 중인데 이미 중동 자금을 통해 5억 파운드(약 8,856억 원)가 모였다고 한다.
현재 토트넘의 추정가치는 약 24억 파운드(약 4조 2,501억 원)다. 5억 파운드면 지분 20% 이상을 인수할 수 있는 액수다. 20% 이상의 지분을 소유하면서 구단에 투자를 결정하면 당연히 스테이블리의 입김이 구단 내부에 작용하게 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입지가 위험해질 수도 있다는 루머가 퍼지기 시작했다. 역국 데일리 메일은 14일 “스테이블리는 토트넘 지분을 확보하고 클럽이 계속 부진할 경우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대신할 사람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적극적으로 축구계 복귀를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위 매체는 “한때 대주주였던 조 루이스의 영향력이 구단 내부에서 약해졌기 때문에 토트넘은 클럽이 새로운 투자를 찾고 있다. 스테이블리는 돈이 많은 재정 후원자들과 함께 토트넘의 지분을 매입할 계획이다. 스테이블리가 토트넘에서 상당한 권력을 잡으면 그는 1군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다“고 전망했다.이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에서 성적을 내지 못하면 경질되고, 그 자리에 스테이블리가 자신이 뉴캐슬로 데려온 에디 하우 감독을 원할 것이라는 추측성 보도다. 데일리 메일은 “스테이블리는 뉴캐슬에서 일하는 동안 하우 감독을 뉴캐슬로 데려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그는 하우 감독이 뉴캐슬을 UCL로 복귀할 수 있게 만들도록 막대한 재정적 지원을 제공했다“며 두 사람의 관계를 설명했다.
하우 감독은 젊은 잉글랜드 지도자로 본머스를 이끌 때부터 많은 각광을 받았다. EPL에서 제일 규모가 작은 구단인 본머스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이후 뉴캐슬 지휘봉을 잡고서도 뛰어난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는 중이다. 현재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차기 사령탑 후보 중 한 명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선 스테이블리가 중동이나 미국 자본을 통해서 토트넘을 인수하려고 시도할 것인지도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에서 안정적인 성적을 가져오지 못한다면 그의 입지를 흔드는 소식이 계속해서 등장할 것이다. 지난 시즌 후반부터 이어진 토트넘의 불안정한 성적에 점점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한 팬들의 신뢰도 흔들리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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