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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홍성한 기자] 해먼즈가 3쿼터에만 21점을 폭발시키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KT 역시 개막 경기서 웃었다.

수원 KT는 2일 필리핀 마닐라 몰 오브 아시아 아레나에서 열린 산미겔 비어맨(필리핀)과의 2024-2025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 A조 개막 경기에서 87-81로 이겼다.

KT가 만난 산미겔은 1975년 창단해 PBA(필리핀농구협회) 챔피언십 통산 우승이 무려 29회에 달하는 필리핀 대표 명문이다. 8차례 MVP에 빛나는 210cm 빅맨 준 마르 파하르도 등 필리핀 스타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는 팀이다.

KT는 레이숀 해먼즈(39점 14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가 팀 공격에 앞장선 가운데 허훈(17점 9어시스트 3스틸)과 한희원(14점 3점슛 4개 2리바운드)도 존재감을 드러내며 승리했다.

KT는 허훈-한희원-문성곤-해먼즈-제레미아 틸먼이 선발로 나섰다. 1쿼터 근소한 리드를 잡았다. 시작은 쉽지 않았다. 2022-2023시즌 KT에서 뛴 바 있는 이제이 아노시케에게 내외곽에서 11점을 허용했다. 


분위기를 바꾼 이는 한희원이었다. 2개의 3점슛을 적중시켰다. 여기에 해먼즈도 힘을 보탰다. 잠잠했던 허훈은 돌파 득점으로 첫 득점을 신고했다. 문성곤은 3스틸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쿼터 막판 하윤기과 틸먼의 덩크슛까지 더한 KT는 23-20으로 앞선 채 1쿼터를 끝냈다.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허훈의 연이은 중거리슛 득점으로 달아난 것도 잠시였다. 아노시케에게 3점슛, 득점 인정 반칙 등을 내주며 연속 8점을 헌납했다. 하윤기의 덩크슛으로 급한 불을 껐지만, 크리스 로잘레스와 마르시오 라시터의 외곽포도 제어하지 못한 KT는 39-43으로 뒤처진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들어 다시 KT가 흐름을 잡았다. 그 중심에는 해먼즈가 있었다. 돌파, 3점슛 등 옵션을 가리지 않고 연속 11점을 몰아쳤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스틸에 이어 속공 득점도 완성하는 등 3쿼터에만 21점을 폭발시키며 쿼터를 지배했다. 한희원의 외곽 지원사격도 더해졌다. 3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68-62, KT가 다시 앞섰다.

4쿼터 KT의 기세가 계속됐다. 쿼터 초반에는 고전했다. 파하르도와 라시터에게 연거푸 실점을 허용하며 쫓겼다. 허훈이 연속 3점슛을 성공시키며 맞섰다. 해먼즈의 득점도 멈추지 않은 KT는 산미구엘의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산미겔은 아노시케(34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와 마하르도(19점 9리바운드)가 분전했으나, 승리를 이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사진_EAS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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