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구단 최초 개막 3연승을 넘어 연승 숫자를 5로 늘렸다. 동시에 선두 현대캐피탈의 개막 5연승을 저지했다.

한국전력은 6일 오후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1라운드 현대캐피탈 원정 경기에서 3-2(15-25, 17-25, 25-19, 26-24, 24-22) 대역전승을 거뒀다.

홈팀 현대캐피탈은 세터 이준협과 아포짓 덩신펑(등록명 신펑), 아웃사이드 히터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와 허수봉, 미들블로커 최민호와 정태준, 리베로 박경민을 선발로 투입했다.

한국전력은 그대로 세터 야마토 나카노(등록명 야마토), 아포짓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등록명 엘리안), 아웃사이드 히터 서재덕과 임성진, 미들블로커 신영석과 전진선, 리베로 김건희가 먼저 코트 위에 올랐다.

현대캐피탈은 1, 2세트 모두 날카로운 서브와 철벽 블로킹을 무기로 상대를 압도했다. 화력 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세터 이준협은 허수봉, 레오, 신펑 뿐만 아니라 최민호까지 고루 활용했다. 한국전력은 2세트에만 범실 10개를 기록하며 범실에 발목이 잡혔다. 3세트에는 한국전력이 11-6 리드를 잡았고, 경기를 4세트로 끌고 갔다. 4세트 듀스 접전 끝에 또 한국전력이 웃었다. 5세트 집중력을 발휘한 한국전력이 대역전극을 선보였다.

한국전력 엘리안은 24점을 터뜨렸고, 임성진과 신영석도 19, 12점을 선사하며 팀의 5연승을 이끌었다.

1세트 현대캐피탈 25-15 한국전력
[주요기록]
현대캐피탈 블로킹 5-0, 공격 효율 62.5%
한국전력 공격 효율 8.7%

1세트 한국전력이 신영석 서브 타임에 3-0 리드를 잡았다. 이내 현대캐피탈이 막강한 공격력을 드러냈다. 신펑과 레오가 맹공을 퍼부었다. 허수봉까지 상대를 위협하며 8-7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랠리 과정에서 현대캐피탈은 중간 랠리 비디오 판독을 요청해 상대 신영석 네트터치를 잡아내면서 9-7로 달아났다. 최민호도 엘리안 오픈 공격을 가로막고 11-8 격차를 벌렸다. 한국전력은 신영석이 상대 신펑 쪽으로 짧은 서브를 넣었지만, 신펑이 랠리 매듭을 짓고 12-9 기록, 허수봉 서브 득점으로 13-9로 달아났다. 박경민-허수봉 디그에 이은 레오의 마무리로 14-9, 최민호의 오픈과 블로킹 성공으로 16-9로 단번에 도망갔다.

한국전력은 서재덕의 서브 득점으로 11-16으로 추격했다. 엘리안도 반격을 성공시키며 12-16이 됐다. 이내 임성진이 상대 신펑 앞에서 좀처럼 공격을 성공시키지 못하며 고전했다. 현대캐피탈이 레오의 반격, 신펑의 블로킹으로 19-12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한국전력은 13-19에서 김주영-구교혁을 투입했다. 레오의 서브 득점으로 22-14로 달아난 현대캐피탈이 정태준 속공으로 23-14 기록, 23-15에서 정태준과 허수봉 블로킹으로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현대캐피탈 25-17 한국전력
[주요기록]
현대캐피탈 공격 효율 50%
한국전력 범실 10개

2세트에 초반에는 현대캐피탈이 허수봉 서브 타임에 5-1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한국전력 엘리안도 서브로 맞불을 놨다. 현대캐피탈은 레오-허수봉-박경민-신펑까지 4명이 리시브를 준비했지만, 엘리안의 손을 떠난 공은 레오와 허수봉 사이로 떨어졌다. 5-7을 만든 한국전력. 엘리안 후위공격으로 6-8 흐름을 이어갔다. 이내 엘리안 후위공격이 아웃되면서 6-10이 됐다.

현대캐피탈이 서브와 블로킹으로 상대 추격을 따돌렸다. 현대캐피탈 허수봉이 임성진 후위공격을 가로막고 12-7 기록, 최민호도 서재덕 오픈 공격을 차단하며 13-7 리드를 이끌었다. 한국전력은 임성진을 불러들이고 박승수를 기용했다. 7-13에서는 서재덕을 빼고 구교혁을, 9-14에서는 전진선 대신 정성환을 투입했다. 구교혁이 신펑의 퀵오픈을 차단하면서 11-14로 점수 차를 좁혔다. 레오 공격이 아웃되면서 14-16으로 따라붙었다. 현대캐피탈 세터 이준협은 다시 레오에게 공을 올렸고, 17-14가 됐다. 엘리안 후위공격이 아웃되면서 19-14 기록, 19-15 이후 투입된 이시우의 서브 타임에 21-15로 연속 득점을 챙겼다. 한국전력은 16-21에서 신영석 네트터치, 16-23에서는 김주영 네트터치로 아쉬움을 남겼다. 2세트도 현대캐피탈의 몫이었다.

3세트 현대캐피탈 19-25 한국전력
[주요기록]
현대캐피탈 레오 리시브 효율 12.5%
한국전력 블로킹 5-1

벼랑 끝에 몰린 한국전력이 3세트 초반부터 상대를 강하게 밀어붙였다. 8-5 리드를 잡았다. 상대 허수봉을 향한 목적타 서브로 상대를 괴롭혔다. 서재덕이 2회 연속 랠리 매듭을 지으며 9-5를 만들었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을 불러들이고 전광인을 기용했다. 기세가 오른 한국전력은 엘리안까지 득점포를 가동하며 10-6 흐름을 유지했다. 긴 랠리 끝 상대 신펑의 공격도 아웃됐다. 한국전력이 11-6으로 달아났다.

현대캐피탈이 전광인 서브 득점에 이어 해결사로 나선 신펑의 활약으로 9-12로 따라붙었다. 그것도 잠시 한국전력이 긴 랠리 끝 임성진의 결정력에 힘입어 14-10을 만들며 포효했다. 신영석의 속공도 통했다. 15-11이 됐다. 신영석이 레오의 후위공격까지 가로막으며 16-11 격차를 벌렸다. 17-12에서도 엘리안이 후위공격으로 긴 랠리 매듭을 짓고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현대캐피탈은 세터 이준협 대신 황승빈을 투입했다. 13-18에서 신인 손찬홍도 투입돼 발 디그를 성공시켰다. 비디오 판독으로 이를 잡아낸 현대캐피탈은 리플레이 상황에서 신펑의 공격 득점으로 14-19 기록, 레오 오픈 공격으로 15-20이 됐다. 한국전력은 상대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임성진 퀵오픈, 정성환 속공으로 22-16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23-18에서는 임성진의 서브가 레오에게 향했고, 신영석이 전광인 공격을 막고 24-18을 만들었다. 한국전력이 먼저 25점을 찍었다.

4세트 현대캐피탈 24-26 한국전력
[주요기록]
현대캐피탈 레오 7점, 신펑 5점, 최민호 5점
한국전력 엘리안 6점, 임성진 4점

4세트 초반 현대캐피탈이 허수봉 서브 득점으로 3-1로 앞서갔다. 이에 질세라 한국전력도 엘리안 서브 타임에 상대 레오의 연속 공격 아웃으로 6-4로 역전했다. 4차례 연속 허수봉 리시브-이준협 연결-레오의 공격을 시도했고, 마침내 4번 만에 레오가 득점을 올렸다. 한국전력이 임성진 오픈 공격, 엘리안 후위공격으로 8-6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현대캐피탈은 다시 레오 리시브-이준협 연결-허수봉 공격 아웃으로 6-9 끌려갔다. 바로 허수봉을 불러들이고 전광인을 기용했다. 전광인 공격마저 불발되자 황승빈이 투입됐다.

양 팀의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현대캐피탈이 8-12 이후 신펑의 오픈 공격, 최민호 블로킹으로 10-12로 추격했다. 최민호에게 공격이 가로막힌 서재덕이 다시 공격 득점을 올리며 13-10 격차를 벌렸다. 현대캐피탈은 전광인 후위공격으로 11-13 기록, 상대 리시브를 흔든 뒤 엘리안의 공격이 아웃되면서 12-13 추격했다. 현대캐피탈이 15-16에서는 긴 랠리 끝 최민호 속공으로 16-16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국전력도 물러서지 않았다. 신영석이 전광인 앞을 지켰다. 18-16으로 도망갔다. 현대캐피탈이 신펑을 앞세워 18-18 기록, 최민호 속공으로 20-20이 됐다. 레오가 엘리안 공격 가로막고 21-20 역전에 성공했다. 듀스를 만든 한국전력이 엘리안 후위공격, 신영석 블로킹으로 경기를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 현대캐피탈 22-24 한국전력
[주요기록]
현대캐피탈 레오 10점, 허수봉 4점, 신펑 1점
한국전력 임성진 7점, 엘리안 6점, 신영석 2점, 정성환 2점

5세트에도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한국전력이 먼저 임성진 공격력을 끌어 올리며 1점 차 우위를 점했다. 현대캐피탈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레오가 신펑 디그-허수봉 연결을 득점으로 만들어냈고, 정태준이 엘리안 후위공격을 차단했다. 6-4가 됐다. 바로 임성진 공격 상황에서 정태준이 블로킹 터치를 인정하며 그린카드를 받았다. 레오 연타 공격으로 7-5로 달아났다.

이후 현대캐피탈은 이시우 서브 득점으로 9-6으로 도망갔다. 한국전력도 엘리안이 괴력을 발휘하며 8-9 추격했다. 허수봉 공격까지 아웃되면서 9-9 동점이 됐다. 한국전력 정성환이 허수봉 공격을 막고 11-10으로 앞서갔다. 13-13 이후 엘리안 반격 성공으로 14-13 기록, 한국전력이 듀스 접전 끝에 마지막에 웃었다. 마지막 득점 상황에서 엘리안이 공격 후 착지 과정에서 팔꿈치를 다치면서 들것에 실려갔다.

사진_KOV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