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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창원/이재범 기자] “감사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31일 오후 2시가 넘어선 창원체육관. 양준석이 가장 먼저 나와 팀 훈련을 준비했다. 뒤이어 창원 LG 선수들이 한 명씩 모습을 드러냈다.

29일 발표된 2025 FIBA(국제농구연맹) 아시아컵 윈도우-2 최종 명단 12명에 포함된 유기상도 가볍게 몸을 풀었다.

오후 3시 팀 훈련이 시작되기 전에 만난 유기상은 한 번 더 국가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고 하자 “그제(29일) 훈련이 끝난 뒤 매니저 형이 ‘축하한다’고 해서 ‘뭘 축하하는 거지’ 했는데 대표팀 발표가 났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감사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믿고 불러 주셨다. 지금은 감사하고 좋은데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서 별 생각이 없다. 합류하기 전날까지 훈련이 있어서 LG 선수로 집중하려고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7월 일본에서 열린 일본과 평가전에서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뒤 한 번 더 뽑힌 유기상은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안준호 감독님, 서동철 코치님께서 다시 불러 주셔서 나라를 위해 책임감을 가지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승리하면 또 불러 주실 거다”고 했다.

대표팀 소집은 11월 15일이다. LG는 11월 1일부터 14일까지 6경기를 치른다. 서울 SK, 울산 현대모비스, 서울 삼성, 수원 KT, 원주 DB, 다시 KT로 이어지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팀들과 대결이 대부분이다.

유기상은 소집 전까지 남은 경기를 잘 치르는 게 중요하다고 하자 “지난 시즌 성적이 잘 나온 팀과 경기를 한다. 준비는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하실 거다”며 “우리 선수들은 잃을 것도 없고, 열심히 한 발 더 뛰는 수밖에 없다. 우리 또한 어리더라도 지지 않도록 더 뛰겠다”고 했다.

LG는 앞선 4경기에서 3승 1패를 기록했다. 예상보다 좋은 출발이다.

유기상은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자극이 되어서 질 거 같지 않았다”며 “정인덕 형, 양준석과 지난 시즌 같이 뛰며 맞춰본 게 남아 있어서 앞선 3명이 질 거라는 생각을 않고 이길 수 있다고, 이런 경기를 잡아야 성장한다고 인덕이 형이 잘 이끌어줬다”고 했다.

LG는 11월 1일 오후 7시 창원체육관에서 SK와 시즌 5번째 경기를 갖는다.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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