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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치바(일본)/조영두 기자] 박민우(25, 196cm)가 SK 외곽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서울 SK는 11일부터 일본 치바현에서 해외 전지훈련을 진행 중이다. 현지 팀들과 연습경기를 통해 조직력을 극대화하고 있는 가운데 눈에 띄는 한 선수가 있었다. 지난 시즌 중반 서울 삼성에서 SK로 트레이드 된 박민우다. SK에서 첫 오프시즌을 맞이한 그는 좀 더 많은 출전 기회를 받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17일 만난 박민우는 “지난 시즌 상무에서 전역 후 한 달 만에 트레이드 되어서 SK에서 첫 오프시즌이다. 초반 8주 체력 훈련할 때 걱정 반, 기대 반이었다. 힘들었지만 부상 없이 잘 보냈고, 연습경기와 전지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형들이 편하게 잘해주셔서 지금까지는 잘 지내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현재 박민우가 가장 집중하는 부분은 외곽슛이다. 실제로 연습경기에서도 찬스가 나면 과감하게 3점슛을 시도하고 있다. 고려대 시절 주로 파워포워드 포지션을 소화했던 그는 스몰포워드로 변신 중이다. 최근 연습경기에서는 좋은 슛 감을 보여주며 SK 관계자들을 흡족하게 만들기도 했다.

“대학 시절 파워포워드였는데 스몰포워드로 포지션 변경을 하면서 3&D 스타일로 가려고 하고 있다. 사실 3점슛이 약점이었는데 이걸 장점으로 만들어보고 싶어서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주변에서도 공 잡으면 슛 던지라고 하셨다. 연습을 통해 자신감이 붙었고 덕분에 외곽슛이 좋아지지 않았나 싶다.” 박민우의 말이다.

SK의 가장 큰 약점은 3점슛이다. 지난 시즌 평균 3점슛 6.9개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3점슛 성공률은 31.9%로 8위였다. 사실상 팀 내 유일한 슈터였던 허일영이 창원 LG로 이적하면서 외곽 공격이 더욱 약해진 상황. 박민우가 꾸준하게 외곽에서 좋은 슛 감을 보여준다면 새 시즌 좀 더 많은 기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박민우는 “이번 오프시즌을 통해 감독님 눈에 들어야 한다. 코트에서 내 역할은 정해져 있다. 찬스가 생기면 슈팅은 무조건 자신 있게 던지려고 한다. 안 들어가더라고 꾸준히 시도해야 될 것 같다. 만약, 기회가 온다면 놓치지 않고 잡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SK는 18일 사이타마 브롱코스, 19일 어스 프렌즈 도쿄 Z와 연습경기를 갖는다. 박민우에게는 코칭 스태프에게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FA(자유계약선수)가 되기에 동기부여도 충분하다.

박민우는 “프로 와서 첫 FA를 앞두고 있는 시즌이다. 아무래도 더 동기부여가 되어서 열심히 하고 있다. 올 시즌에는 팀이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데 내가 기여를 하고 싶다. 팀 성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이야기했다.

#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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