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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누구는 구자철(35·제주)의 시간이 끝났다고 했다. 다른 누구는 구자철이 돌아오더라도 예전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긴 힘들 거라고 했다. 시간은 야속하게도 쏜살같이 지나갔다. 지난해 10월 종아리를 다친 구자철은 겨울, 봄, 그리고 여름, 세 번의 계절이 지나도록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올해 제주 지휘봉을 잡은 김학범 감독은 구자철의 복귀 여부를 물으면 “복귀 시점을 명확히 알 수 없다. 기다리면 돌아오겠지“(4월), “아직 모른다“(6월)도 애매하게 답했다. 구자철에겐 늘 물음표가 따라다녔다.

구자철은 팀 동료들이 그라운드에서 승점 3점을 위해 싸울 때, 장장 열달 동안 자신과의 싸움을 펼치고 있었다. '하나은행 K리그1 2024' 개막을 앞둔 동계 전지훈련지에서 “올해 나는 김학범 감독님의 것“이라고 말하며 마지막 불꽃을 태우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던 구자철은 예민한 종아리 부상이 쉽사리 나을 기미가 보이지 않자 개막 후 서울에 있는 한 훈련센터를 찾아 치료와 훈련을 병행했다. 선수 측근에 따르면 팀이 힘든 상황에서 팀에 보탬이 되기 위해 불굴의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6월부터 서광이 비치기 시작했다. 종아리 부상을 떨쳐냈다고 판단한 구자철은 제주가 A매치 휴식기에 전남 벌교에 차린 미니 전지훈련에 참가해 모처럼 동료들과 호흡했다. 개인 SNS를 통해 “이상없음“이라는 표현으로 종아리 통증에서 벗어났음을 시사했다. 익숙한 서귀포 클럽하우스로 돌아간 구자철은 본격적으로 경기에 뛸 체력을 끌어올리는 단계에 돌입했고, 마침내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구자철은 1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 K리그1 23라운드에 깜짝 선발출전했다. 구자철의 '찐팬'으로 알려진 배우 신예은씨는 제주 구단이 선발명단을 공개한 SNS 게시글을 찾아와 “아아아아아ㅠㅠㅠㅠ“라는 댓글과 불꽃, 하트, 박수 이모티콘을 달며 감격스러워했다. 이날은 2023년 10월 8일 대전하나전에서 선발 출전한 이후 무려 280일만의 복귀전이었다. 홈구장을 누빈 건 2023년 9월23일 이후 295일만이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구자철은 하프타임에 공격수 서진수와 교체될 때까지 45분간 2선과 3선을 활발하게 오가며 패스성공률 93.3%, 키패스 1개, 슈팅 1개 등을 기록했다. 국가대표로 왕성하게 활동하던 전성기 시절과 비교할 땐 두드러진 활약은 아니었지만, 공을 향한 집념과 왕성한 활동량, 동료들에게 에너지를 불어넣는 파이팅은 예년 그대로였다.

제주는 후반 14분 포항 홍윤상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17분 헤이스가 빠르게 동점골을 넣고, 유리 조나탄이 후반 추가시간 11분 페널티킥으로 '극장 역전골'을 뽑아 2대1 승리했다. 귀중한 승점 3점을 따낸 제주는 라커룸에서 코치진, 스태프, 선수들이 다 모여 '승리샷'을 찍었다. 구자철은 '승리의 브이(V)'를 날렸다. 구자철이 직접 뛴 경기에서 승리샷을 찍은 건 지난해 5월 10일 인천전 2대0 승리 후 431일만이다. 김 감독은 “구자철은 경기 감각과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황에도 잘 해줬다“고 박수를 보냈다. K리그에선 오직 제주의 주황색 유니폼만을 입은 '레전드' 구자철의 시즌은 이제 막 시작됐고, 제주는 구자철과 함께 파이널A 진출을 향한 대반등을 노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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