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0-03 18:18:00]
[잠실=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최승용 조기 강판, 김택연 조기 투입. 총력을 다한 최선의 선택이었다.
두산 베어스의 가을 여정이 짧게 마무리 됐다. 두산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0대1로 분패, 시리즈 전적 2패로 쓸쓸하게 2024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2일 열린 1차전에서 에이스 곽빈의 부진으로 0대4 패하며 위기에 빠진 두산. 그래도 이승엽 감독이 믿는 구석이 있었다. 2차전 선발 최승용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올시즌 성적이 초라했던 최승용보다 KT 선발 벤자민쪽 우위를 점쳤다. 하지만 이 감독의 믿음은 이유가 있었다. 정규시즌 막판 KIA 타이거즈,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2연승을 거두는 과정에서 위력적인 구위와 훌륭한 멘탈을 확인한 것. 이 감독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KT가 올라오든, SSG 랜더스가 올라오든 2차전 선발은 최승용이었다“고 했다.
최승용은 그 믿음에 응답하듯 '인생투'를 펼쳤다. 1회 장성우에게 안타 1개를 허용한 후, 2회부터 4회까지를 삼자범퇴로 지웠다. 구위도 좋았지만, 떨리는 큰 경기임에도 로케이션이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5회 갑자기 흔들리기 시작했다. 오윤석과 배정대에게 안타를 내줬다. 피안타가 문제가 아니라, 갑작스럽게 공에 힘이 빠진 게 느껴졌다. 초반부터 전력투구를 한 탓이었다. 포수 김기연이 이를 감지했고, 마운드에 올라 최승용과 대화를 나눴다. 최승용의 상태가 심상치 않음을 간파한 벤치가 바로 마운드에 올라 투수 교체를 했다. 관중석에서는 왜 잘 던지던 최승용을 갑자기 바꾸냐는 듯 탄식이 쏟아져 나왔지만, 1점 싸움 분위기에서 당연한 선택이었다. 힘이 빠진 상태에서 장타 한 방이면 그대로 경기 끝이라는 걸 이 감독은 직감하고 있었다. 이영하가 심우준에게 볼넷을 내준 건 아쉬웠지만, 이병헌이 대타 문상철을 막아내며 일단 위기를 넘겼다.
두 번째 포인트. 김택연의 7회 등장이었다.
0-1로 밀리던 7회초 김강률이 흔들리며 2사 1, 2루 위기가 찾아왔다. 타석엔 강타자 로하스. 여기서도 1점이 KT쪽으로 더해지면 치명타인 걸 누구나 알았다. 가장 강한 타자 상대, 가장 강한 투수를 내는 게 맞았다. 순서는 중요치 않았다. 김택연의 등장이었다. 그리고 로하스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그렇게 두산이 다시 분위기를 바꿨다. 하지만 투수 운용으로만 경기를 이길 수는 없었다. 방망이가 지독하게 터지지 않았다. 지난달 26일 롯데 자이언츠전 후 등판이 없었던 김택연이 9회까지 2⅓이닝을 버텼지만, 단 1점이 나오지 않았다. 충격의 2경기 무득점. 충격의 2년 연속 와일드카드 결정전 탈락이었다.
프로의 세계에서 과정보다 중요한 건 결과. 결국 두산 베어스와 이승엽 감독의 가을야구는 너무나도 빠르게 마감되고 말았다.
잠실=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ACL2현장리뷰] 후반 골!골!골!골! 전..
[전주=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전북 현대가 후반에만 4골을 뽑아내며 'K리그1 명가'의 자존심을 보여줬다.전북은 3일 오후 5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AFC 챔피언스리그2 H조 2차전에서 후반..
[24-10-03 19:13:00]
-
[뉴스] '韓-쿠바 야구 교류 활발해지길' 주한대사 ..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한국과 쿠바의 야구 교류가 한층 활발해질 수 있을까.쿠바 주한대사 대리를 맡고 있는 마리오 알주가라이 로드리게스 주중 쿠바공사참사관은 2일 KBO를 방문해 허구연 총재를 예방했다.알주가라이..
[24-10-03 19:05:00]
-
[뉴스] 원정이 홈으로? 포항 핵이득 → 리그 3연승..
포항 스틸러스가 스틸야드에서 연승 분위기를 이어나간다.포항은 6일 오후 3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수원FC를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2024' 33라운드를 펼친다.원래는 수원FC 홈에서 열려야 하는 경기다. 수원FC..
[24-10-03 18:51:00]
-
[뉴스] ‘스피드업’ 외친 현대건설, 열쇠 쥐고 있는..
“범실 없이 스피드 배구를 해야 한다.”현대건설의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은 올해도 막중한 역할을 맡았다.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은 올해 우승 멤버 그대로 2024-25시즌 무대에도 오른다. 대신 변화를 꾀했다. ..
[24-10-03 18:49:28]
-
[뉴스] “멍청한 결정이라니“ 5연승 도전에도 토트넘..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결정에 '멍청하다'는 비판이 제기돼 논란이다.토트넘은 4일 오전 1시45분(이하 한국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그루파마 아레나에서 페렌츠바로시와 2024~20..
[24-10-03 18:47:00]
-
[뉴스] 충격의 업셋 희생양, 고개 숙인 국민타자 “..
[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힘 한 번 써보지도 못하고 패배했다.“두산 베어스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플레이오프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0대1로 패배했다. 1차전 패배에 이어 2차전까..
[24-10-03 18:45:00]
-
[뉴스] 4강행 티켓 놓친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
한국도로공사와 현대건설의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건설이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도로공사는 3일 오후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A조 현대건설전에서 1-3(18-25, 15-2..
[24-10-03 18:33:22]
-
[뉴스] 정관장 박지훈 "마이클 영과 공존? 문제 없..
“마이클 영과 빠른 트랜지션을 보여드리겠다.“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는 3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다가오는 2024-2025시즌 출정식을 가졌다. 이날 출정식은 자체 연습경기로 시작해 이벤트, 인터뷰, 경품 추천 ..
[24-10-03 18:27:38]
-
[뉴스] 英국대 '無' 토트넘, 포스텍 감독 영업 시..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은 지난 유로2024에서 잉글랜드 대표팀을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다음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제임스 매디슨과 도미닉 솔란케는 충분히 뽑힐 만하다고 ..
[24-10-03 18:24:00]
-
[뉴스] '인생투' 하던 최승용 왜 갑자기 내렸나, ..
[잠실=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최승용 조기 강판, 김택연 조기 투입. 총력을 다한 최선의 선택이었다.두산 베어스의 가을 여정이 짧게 마무리 됐다. 두산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
[24-10-03 18:18: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