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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의 살림꾼 박준형이 부상을 털고 복귀해 팀 승리에 공헌했다.


고려대학교가 2일 고려대학교 서울캠퍼스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24 KUSF U-리그 조선대학교와의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105-48로 승리했다.


이날 고려대가 큰 점수 차로 승리할 수 있었던 데에는 부상에서 복귀한 4학년 박준형의 활약이 있었다. 이날 선발 출장한 박준형은 19분 12초를 출장해 8득점 9리바운드 2스틸로 팀 승리에 밑거름이 되었다.


박준형은 “팀 동료들이 그간 잘 해줬다. 정규리그 우승을 할 수 있어 기쁘고 팀원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승리 소감을 내놨다.


무릎 부상에서 성공적으로 복귀한 박준형이다. 박준형이 뛰어난 공격력을 가진 선수는 아니지만 뛰어난 수비 지능과 넓은 활동반경을 자랑하는 그는 전술적으로 가치가 높은 선수다.


박준형은 “부상 부위에 대해서는 전혀 이상이 없다. 체력과 경기 감각이 많이 올라오지 않았는데 계속 끌어올리려고 한다. 이번 시즌 많이 뛰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그래도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뿐이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그의 말처럼 어느덧 4학년이 된 박준형은 이제 U-리그에서 많게는 3경기 적게는 1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고려대의 유니폼을 입고 코트를 누빌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박준형의 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 불타오를 것.


박준형은 “정기전을 뛰지 못해 아쉽지만 그 전까지 제가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제 잘못이다.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는데 아쉬움이 남는다. 연세대에게 패배한 후 팀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아 있었는데 선수들 모두 스스로 잘 이겨낼 것으로 믿는다. 동료들 믿고 제가 이야기도 많이 하다보면 알아서 잘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고려대는 지난 달 27일 연세대와의 정기전에서 패배하며 다소 무거운 분위기였다. 하지만 고려대에게도 설욕의 기회는 남아있다. 양 팀이 플레이오프를 잘 치를 시 U-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


이에 박준형은 “기본적인 것만 잘 한다면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한 번 졌다고 해서 끝난 것도 아니고 이제까지 계속 이기다가 한 번 진 것뿐이다. 하던대로 기본적인 것을 잘 해낸다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준형은 기록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팀을 위한 헌신적인 플레이와 허슬 플레이가 강점인 자원. 그렇기에 박준형을 두고 고양 소노 구단의 김진유와 비슷한 플레이 스타일을 가졌다는 평가가 많다.


이에 박준형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예전에는 윤호영 선수 같은 플레이어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키가 그만큼 자라지 않았고 지금은 김진유 선수처럼 궂은 일과 부지런한 움직임을 가진 선수가 되고 싶다. 두 선수를 롤모델로 삼고 본받고 싶다“고 웃어보였다.


사진 = 대학농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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