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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브론과 브로니가 같이 코트에 섰다.


LA 레이커스는 7일(이하 한국시간) 캘리포니아 애크리슈어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NBA 프리시즌 피닉스 선즈와의 경기에서 104-108로 패했다.


2003년 드래프티인 르브론 제임스는 20년 넘게 NBA에서 뛰며 오랜 시간 정상급 선수로 군림해오고 있다. 그런 그가 밝혔던 꿈이 있으니 바로 아들과 함께 리그 코트에 서는 것이다.


이번 여름 르브론은 그의 오랜 꿈에 가까워졌다. 레이커스가 아들 브로니를 드래프트에서 지명했고, 르브론은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부자가 NBA 최초로 같은 팀 소속이 됐다.


브로니가 드래프트에서 최상위 지명 유망주들보다도 훨씬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정도로 부자 농구 선수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브로니의 영입으로 레이커스가 엄청난 마케팅 효과를 누릴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레이커스가 두 번째 프리시즌 경기가 열린 이날, 르브론 부자에게는 특별한 장면이 연출됐다. 미네소타와의 프리시즌 첫 경기에 결장했던 르브론이 시즌 처음으로 코트를 밟았기 때문이다.


선발로 나선 르브론은 66.7%(8/12)의 야투율과 함께 19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여전한 기량을 선보였다. 무엇보다 아들 브로니 제임스와 짧은 시간이었지만 함께 코트를 밟았다는 점에서 이날 경기는 의미가 남달랐다.


2쿼터 초반 브로니가 경기에 처음 투입되면서 코트 위에서의 부자 상봉이 이뤄졌다. 이후 두 선수는 약 4분 동안 같이 합을 맞췄다.


다만 두 선수가 멋진 득점 장면을 합작하는 모습은 이날 경기에 나오지 않았다. 브로니는 르브론으로부터 받은 첫 패스 장면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턴오버를 범했고, 이후에는 아버지의 핸드오프 패스를 활용해 3점슛을 시도했지만 림을 외면했다. 아버지와 같이 뛰는 구간에 2개의 턴오버만 남긴 브로니는 4분 정도 뛴 후 코트에서 물러났다.


드래프트 55순위 출신인 브로니는 이날 경기에서 13분을 뛰는 동안 무득점에 그쳤다. 긴장한 듯 4개의 턴오버를 범한 점도 아쉬웠다. 수비에서는 나쁘지 않은 경쟁력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NBA에서 꾸준하게 뛰기 위해서는 공격에서 더 많은 것을 어필할 필요가 있다.


레이커스는 11일 밀워키와 프리시즌 세 번째 경기를 치른다. 르브론과 브로니가 밀워키전에서도 같이 코트를 밟게 될까?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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