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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실 없이 스피드 배구를 해야 한다.”

현대건설의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은 올해도 막중한 역할을 맡았다.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은 올해 우승 멤버 그대로 2024-25시즌 무대에도 오른다. 대신 변화를 꾀했다. 스피드를 끌어 올리고 있다.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A조에서도 GS칼텍스에 패했지만, 페퍼저축은행과 한국도로공사를 제압하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특히 3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는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터뜨리며 3-1 승리를 거뒀다. 보다 빠른 배구를 선보이며 팀 완성도를 높였다.

경기 후 ‘승장’ 강성형 감독도 만족스러움을 표했다. 강 감독은 “반격 상황에서 모마가 아닌 다른 쪽에서 호흡이 괜찮았다. 미들블로커쪽이나 위파위, 지윤이도 득점이 잘 나왔다”면서 “지윤이가 나오지 않고 잘 버텼다”고 설명했다.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은 공수 균형을 맞춰야 하는 자리다. 무엇보다 모마의 짐을 덜어주기 위해서는 효율 높은 공격을 펼쳐야 한다.

정지윤의 몸 상태는 100%가 아니다. 정지윤은 “시즌에 맞춰서 몸을 끌어 올리고 있는 중이다. 컵대회 직전에 정강이 통증이 올라와서 공격 부분을 조절했었다”고 말했다.

2024년 비시즌에도 바쁜 나날을 보낸 정지윤이다. 세터 김다인, 미들블로커 이다현과 나란히 대표팀에서 일정을 소화한 뒤 팀에 합류했다. 정지윤은 “대표팀에서 배운 것을 통해 팀에 도움을 주고 싶었다. 다른 팀들은 선수 구성에 변화가 있지만 올해 우리 팀 멤버는 똑같다. 대표팀에서 해왔던 스피드 배구를 여기서도 가져와서 변화를 주고 싶었고, 감독님도 이를 강조하셨다. 완성도를 더 높여서 시즌 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힘줘 말했다.

빠른 배구를 위해서는 세터와 공격수의 호흡이 관건이다. 정지윤은 “원래 난 높은 공격을 하는 선수였다. 아무래도 모든 것이 완벽할 수는 없다. 세터와 공격수가 서로 커버를 해줘야 한다. 요령있게 범실 없이 스피드배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하지만 이 빠른 배구가 조금만 틀어지면 서로 헷갈린다. 세터도 지금 좀 더 높여줘야 하나 고민할 수 있고, 공격수가 그 반대로 생각하면 엇갈린다. 그 부분에서 다인 언니가 도와주려고 했다. 그래서 나도 고민없이 확신있게 하던 대로 하려고 했다”고 구체적으로 말했다.



여자 프로배구는 예측불허의 전쟁을 예고했다. 정지윤도 “모든 팀들이 서브도 많이 강해졌다. 리시브에서 완벽하기 힘들다. 공격적인 부분에서 좀 더 책임을 져야 한다. 여기서 잘 되는 팀이 승산이 있을 것 같다. 우리 팀도 어려운 상황에서 공격수들이 책임감 있게 잘 때려주면 잘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A조 2위로 4강 진출에 성공한 현대건설. B조 1위와 한 판 승부를 펼친다. 정지윤은 “일단 부상이 없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또 대회가 시즌 직전에 열리기 때문에 대회 성적이 시즌 초반 분위기로 이어질 것 같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배구를 후회없이 하고 나오면 시즌 시작도 자신감 있게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보완할 점도 보완하면서 잘 마무리하고 싶다”며 각오를 전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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