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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21점 차를 뒤집는 저력을 보여줬다. 게이지 프림 투입이 신의 한수가 됐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31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에서 83-80으로 이겼다.


무려 21점 차를 뒤집은 대역전승이었다. 이날 승리로 3연승에 성공한 현대모비스는 시즌 성적 3승 1패를 기록하며 한국가스공사, SK, LG와 공동 2위가 됐다.


삼성은 개막 6연패에 빠졌다. 공동 8위 정관장, DB와 격차가 1.5경기로 벌어졌다.


경기 초반 먼저 주도권을 잡은 쪽은 삼성이었다. 이원석의 3점이 잇달아 림을 갈랐고, 박승재, 최승욱, 최현민까지 3점포를 터트렸다. 경기 초반부터 끌려간 현대모비스는 숀 롱이 덩크를 계속 터트리며 삼성의 수비를 공략했지만, 끝내 리드를 빼앗지는 못했다. 삼성이 19-14로 1쿼터를 리드했다.


2쿼터에도 삼성의 상승세가 계속됐다. 현대모비스의 공격 난조가 계속되는 사이, 삼성이 구탕의 3점슛과 코번, 이정현이 연속 득점으로 두 자릿수로 앞서나갔다. 한때 15점 차까지 앞서나간 삼성은 40-26으로 달아나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에도 분위기는 좀처럼 바뀌지 않았다. 현대모비스의 공격이 여전히 지지부진했고, 삼성이 이정현의 3점으로 쿼터 중반 17점 차로 달아났다. 그러나 현대모비스도 포기하지 않았다. 3점포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고, 49-58까지 추격하며 3쿼터가 끝났다.


현대모비스가 프림을 앞세워 4쿼터 시작과 함께 추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오히려 이정현의 3점이 터지며 삼성이 다시 두 자릿수로 리드를 벌렸다. 그러나 현대모비스는 포기하지 않고 다시 추격을 시작, 김국찬의 골밑 득점으로 쿼터 중반 58-63까지 따라잡았다.


삼성이 이정현의 3점으로 다시 반격했지만, 현대모비스도 이우석이 속공 앤드원으로 다시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현대모비스가 더 이상 추격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사이, 삼성이 코번의 득점으로 1분 54초를 남기고 72-65로 달아났다.


그러나 모비스도 곧바로 프림의 3점으로 응수, 다시 4점 차까지 쫓아갔다. 최성모의 턴오버에 이어 프림이 골밑 득점을 추가, 현대모비스가 1분 20여초를 남기고 70-72로 따라붙었다.


현대모비스는 종료 49.8초를 남기고 수비에 성공, 동점 내지 역전을 기대할 수 있는 공격권을 얻었다. 그리고 곧바로 이우석이 돌파로 득점에 성공, 종료 40여초를 남기고 경기를 72-72 원점으로 되돌렸다.


삼성도 이어진 공격에서 코번이 덩크로 응수, 다시 74-72로 앞서나갔다. 남은 시간은 정확히 24초.


그러나 현대모비스도 옥존이 다시 돌파 득점을 올리며 6초를 남기고 동점을 만들었고, 삼성이 이어진 공격을 실패하며 경기는 연장으로 향했다.


연장 시작 후 1분 20초 만에 이우석의 돌파로 양 팀 첫 득점이 나오며 현대모비스가 리드를 잡았다. 이어서 함지훈이 수비 성공 후 역습 득점에 성공, 78-74로 현대모비스가 달아났다.


삼성도 포기하지 않았다. 코번이 풋백 득점을 성공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프림이 중거리 슛을 작렬, 현대모비스가 다시 4점 차로 앞서나가자, 이번엔 이원석이 골밑 득점을 올렸다.


알 수 없던 승부에서 결국 현대모비스가 웃었다. 김국찬의 첫인 득점으로 54.5초를 남기고 현대모비스가 82-78로 앞서나갔다.


삼성은 이원석의 자유투로 추격에 나섰다. 79-82로 뒤진 채 시도한 공격에서는 이원석이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 중 1개를 성공, 80-82로 따라잡은 뒤 파울 작전에 나섰다.


김국찬이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 중 1개를 놓치며 삼성에게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다. 스코어는 80-83.


삼성은 이정현이 회심의 동점 3점을 던졌지만 림을 외면했고, 경기는 결국 현대모비스의 대역전승으로 마무리됐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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