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0-30 11:06:00]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팀 홈런 압도적 1위, 그런데 팀 타율은 9위. 이 간극을 어떻게 해소할까.
'졌잘싸'로 평가받는 삼성 라이온즈의 2024 시즌. 하위권일 거라는 평가를 뒤엎고 정규시즌 2위를 차지했고, 한국시리즈에서도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과 1차전 서스펜디드 악재 속 1승을 따내며 내년이 더 기대되는 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삼성은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팀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야수진이 그렇다. 올해 처음 풀타임을 뛴 김영웅이 28홈런을 몰아쳤고 이재현과 김지찬도 공-수에서 더 발전한 모습을 선보였다. 윤정빈이라는 미래 좌타 거포가 될 선수도 발굴해냈다. 김현준, 김성윤 등 재능 넘치는 외야수들도 있다.
하지만 삼성이 정규시즌 1위,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숙제가 확실히 있다. 극단적인 홈런 위주 타격에서, 어떻게 힘을 빼느냐다.
삼성은 올해 정규시즌 극과 극의 행보였다. 팀 홈런은 185개로 전체 1위. 46홈런을 친 홈런왕 데이비슨을 보유한 NC 다이노스보다 13개가 더 많았다. 삼성 팀 내 1위 구자욱(33홈런)이 리그 전체 5위인 걸 감안하면, 많은 선수들이 고르개 홈런을 생산해냈다는 뜻이 된다.
홈구장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는 리그 최고의 타자 친화적 구장이다. 외야가 육각 모양으로, 중앙부터 파울 폴대까지 직선으로 빠지는 구조라 좌-우중간 거리가 매우 짧다. 다른 구장이면 플라이가 될 타구가 홈런이 되는 게 다반사다. 그래서 박진만 감독도 포스트시즌 내내 대구에서 “우리의 강점“이라는 말을 빼놓지 않았다. 홈런으로 단숨에 분위기를 가져오는 팀 컬러로 승리하겠다는 의지였다.
때문에 삼성 선수들은 스윙이 거침 없다. 이는 좋게 표현한 것이고, 조금 비판적으로 표현하자면 '모 아니면 도' 스윙이다. 이를 보여주는 게 삼성의 팀 타율이다. 2할6푼9리. 10개팀 중 9위였다.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보다 5리 높았다. 우승팀 KIA 타이거즈(3할1리)와는 엄청난 차이다.
홈런, 나오면 좋다. 보는 재미도 있다. 팬들이 열광한다. 하지만 안타보다는 확률이 떨어진다. 구자욱이 568타석에서 안타 169번을 치는 동안 홈런은 33개였다. 장타와 단타가 적절히 조화가 돼야 흐름이 좋아질 수 있는데, 홈런이 터지는 날은 이기고 아닌 날은 지는 야구는 언제 어디로 튈 지 모른다. 실제 이번 가을 삼성은 대구에서 홈런쇼를 펼치다, 잠실과 광주에서는 중요할 때 침묵했다.
농구도 마찬가지다. 3점슛이 많이 들어가면 이길 확률이 높아지지만, 3점슛은 확률은 높아야 30%대다. 50%가 넘는 2점슛 확률을 높이는 게 훨씬 효율적일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유격수 이재현이다. 한국시리즈 5차전 8회초. 삼성이 마지막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KIA는 마무리 정해영을 올렸다. 5-7 2점차. 물론 장타로 한 번에 역전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지만, 단타로 일단 동점을 만드는 것도 중요했다. 하지만 이재현의 스윙은 지나치게 컸고, 내야 플라이로 끝났다.
이재현은 올해 14개 홈런을 치며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타율도 커리어하이였다. 하지만 2할6푼에 그쳤다. 한방을 노리는 풀파워 히터 스타일. 그만큼 정확성이 떨어진다. '장타 유격수' 타이틀도 좋지만 슈퍼스타 유격수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컨택트 능력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김영웅도 타율이 2할5푼2리에 그친다. 28홈런 성적에 비해 아쉬운 타율. 한 베테랑 야구인은 “김영웅처럼 30홈런 정도가 보장이 된다면 크게 휘두르는 게 정답일 수 있다. 그래도 타자는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장타를 노릴 때와 팀 배팅을 할 때를 구분할 줄 알아야, 팀이 강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그런 마음 생기면 안 되는데“…개막 3연승..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묘하더라고요.“세터 이고은(29·흥국생명)은 지난 29일 페퍼저축은행전을 남다른 긴장감 속에 준비했다.페퍼저축은행은 지난 두 시즌 동안 이고은이 뛰었던 팀. 2013년 입단한 이고은은 한..
[24-10-30 14:15:00]
-
[뉴스] 20% 확률 쥐고 있던 정관장, 1순위 손에..
1순위의 행운은 정관장에게 돌아갔다. 30일 신사 KBL센터 교육장에서는 2024 신인선수 드래프트 순위 추첨 행사가 열렸다.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우승을 거둔 KCC와 준우승 KT가 자동으로 10순위와 9순위에 배정..
[24-10-30 14:08:36]
-
[뉴스] ‘문성곤 이후 처음’ 정관장, 전체 1순위 ..
▲ 정관장 김성기 사무국장[점프볼=논현/최창환 기자] 전체 1순위의 행운은 정관장에 주어졌다.KBL은 30일 오후 2시 KBL센터 교육장에서 ‘2024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순위 추첨 행사를 진행했다. 신인선수..
[24-10-30 14:06:40]
-
[뉴스] “사랑하는 나의 '베프' 배구야, 이제 안녕..
조혜정 전 GS칼텍스 서울 KIXX배구단 감독이 암 투병 끝에 30일 새벽 5시40분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71세.조 전 감독은 지난해 12월 췌장암 진단을 받고 분당 서울대 병원서 치료를 받아 왔다. 지난 21..
[24-10-30 13:59:00]
-
[뉴스] '韓 유도 첫 올림픽 금메달' 하형주, 20..
1984년 LA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하형주(62)가 2024년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선정됐다.대한체육회 지난 24일 스포츠영웅선정위원회를 개최했다. 심권호(레슬링) 이홍복(사이클) 하형주 등 최종 후보 3명을 ..
[24-10-30 13:55:00]
-
[뉴스] FA 홀대·몸값 논란 서러워서 이 악물었다 ..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한국시리즈가 끝난 후 김태군은 “이제 나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것“이라고 자신감있게 말했다.KIA 타이거즈의 이번 통합 우승 뒤에는 안방 마님 김태군이 있었다. KIA는 2017년 우승 이후..
[24-10-30 13:40:00]
-
[뉴스] [NBA] '약속의 3쿼터' 골든스테이트, ..
[점프볼=이규빈 기자] 커리가 빠진 골든스테이트가 대역전극에 성공했다.골든스테이트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4-2025시즌 NBA 정규리그 뉴올리언스 펠리컨즈와의 ..
[24-10-30 13:24:33]
-
[뉴스] KBL, “이길 수 없다” 김효범 감독에 제..
[점프볼=논현/최창환 기자] KBL이 판정에 대해 강하게 불만을 표출한 김효범 감독에게 벌금을 부과했다.KBL은 30일 오전 10시 KBL 센터에서 제30기 제3차 재정위원회를 개최했다. 안건은 김효범 서울 삼성 감..
[24-10-30 13:13:55]
-
[뉴스] “손흥민이 우리 얼마나 괴롭혔는데“ 맨시티 ..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맨체스터 시티와의 카라바오컵 16강전까지는 소화하지 못하게 됐다.토트넘은 오는 31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맨시티와 2024~2025시즌 카..
[24-10-30 12:59:00]
-
[뉴스] 대학농구연맹, 연세대 최형찬 1경기 출전 정..
연세대 최형찬 선수의 징계가 결정됐다.한국대학농구연맹은 30일 오전 연맹 회의실에서 상벌위원회를 개최했다. 안건은 지난 28일 연세대-한양대 전에서 나온 경기장 질서 위반에 관한 건이었다. 이날 경기 종료를 얼마 남..
[24-10-30 12:58:4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