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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규빈 기자] 유타가 케슬러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놨다.

미국 현지 기자 마크 스테인은 7일(한국시간) 유타 재즈의 센터 워커 케슬러에 대한 트레이드 루머를 전했다. 소식에 따르면 "최근 칼-앤서니 타운스를 영입했던 뉴욕 닉스가 타운스 영입 전, 케슬러 트레이드를 타진했었다. 유타의 요구는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2장이었다"라고 전했다.

케슬러는 2022 NBA 드래프트 전체 22순위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지명을 받았다. 하지만 케슬러가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는 상황은 없었다. 케슬러는 드래프트 직후 루디 고베어의 트레이드 대가로, 유타로 팀을 옮겼고, 유타에서 NBA 커리어를 출발한다.

케슬러는 216cm의 신장과 229cm의 윙스팬을 지닌 어마어마한 신체 조건을 갖춘 선수다. 이런 신체 조건을 바탕으로 골밑을 장악하는 고전적인 스타일의 빅맨이다. 외곽슛과 외곽 수비 등 현대 농구가 원하는 추세와는 정반대 유형의 선수다.

이런 케슬러는 신인 시즌부터 곧바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도노반 미첼과 고베어를 트레이드하며, 전면 리빌딩을 선언한 유타의 주전 센터 자리를 꿰찼고, 엄청난 골밑 장악력을 보이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케슬러의 활약을 보고, 고베어가 생각이 나지 않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케슬러는 신인 시즌 평균 23분 출전하여 9.2점 8.4리바운드 2.3블록슛을 기록하며, 신인왕 투표 3위를 기록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케슬러는 곧바로 2023 FIBA 남자농구 월드컵 미국 국가대표팀에 뽑혔다. 케슬러의 가치는 날이 갈수록 올라가고 있었다.

하지만 2년차 시즌에 고비가 찾아왔다. 출전 시간은 평균 23.3분으로 그대로였으나, 경기 영향력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확실히 신인 시즌 이후 상대 팀에서 케슬러에 대한 분석이 이뤄진 느낌이었다.

또 유타의 윌 하디 감독의 농구 스타일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얘기도 나왔다. 하디 감독이 추구하는 빠른 농구에 케슬러의 느린 스피드로 녹아들기 어렵다는 평가였다. 또 공격 흐름을 중시하는 하디 감독 입장에서 스크린과 볼 핸들링에 어설픈 케슬러는 중용하기 어려운 선수다.

이런 이유로 높은 평가를 받는 센터 유망주인 케슬러의 트레이드 루머가 나오고 있다.

케슬러는 많은 팀들이 노릴만한 선수다. 현재 기량도 준수하고, 잠재력도 높다. 만약 케슬러가 기대대로 성장한다면, 제2의 고베어가 될 수 있는 재목이다. 유타 입장에서 케슬러 트레이드를 신중히 생각해야 하는 이유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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