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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한 포르투갈이 2연승으로 9월 A매치 2연전을 마감했다.

포르투갈은 9일(이하 한국시각) 포르투갈 리스본의 이스타디우 다 루스에서 열린 스코틀랜드와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조별리그 1조 2차전에서 2대1로 역전승했다. 6일 1차전에서 크로아티아를 2대1로 제압한 포르투갈은 1조 1위(승점 6)로 산뜻하게 첫 발을 뗐다.

스코틀랜드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스콧 맥토미니가 경기 시작 7분 만에 헤더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포르투갈은 후반 반전에 성공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후반 9분 동점골을 터트린 데 이어 호날두가 43분 결승골을 작렬시켰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투입된 호날두는 누누 멘데스의 크로스를 오른발로 화답, 역전 결승골을 뽑아냈다.

그는 크로아티아와의 1차전에서 프로 데뷔 이후 개인 통산 900호골 고지를 밟았다. 2경기 연속 결승골로 건재를 과시했다. 호날두는 개인 통산 901골, A매치에선 132번째 골을 기록했다.

9월 A매치를 앞두고 호날두의 국가대표 은퇴 시기가 도마에 올랐다. 그는 유로 2024에서 11차례의 메이저 대회 출전 사상 처음으로 무득점에 그쳤다. 공격포인트는 도움 1개 뿐이었다.

포르투갈의 여정은 8강에서 멈췄다. 39세 호날두의 마지막 유로 대회였다. 그는 유로 대회에 6차례 출전, 역대 최다 출전자로 역사에 남았다. 그는 유로 대회에서 30경기에 출전, 14골-8도움을 기록했다. 역대 최다 득점과 도움에도 그의 이름이 올랐다.

하지만 아쉬움이 진한 피날레였다. 포르투갈은 유로 2024 8강전에서 프랑스와 120분 혈투 끝에 득점없이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3-5로 패했다. 호날두는 첫 번째 키커로 나서 페널티킥을 성공시켰지만 3번째 키커인 주앙 펠릭스가 실축해 탈락의 쓴잔을 마셨다.

호날두는 최근 다시 포르투갈대표팀에 합류했고, 국가대표 은퇴 시기를 묻는 질문을 받았다. 호날두는 “때가 되면 떠날 것이다. 어려운 결정은 아닐 것“이라며 “더 이상 팀에 기여할 수 없다고 생각되면 가장 먼저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 출전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다. “2026년에 대한 질문은 대답할 수 없다. 내가 현재를 살고 있고, 이 순간을 즐기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제 네이션스리그라는 새로운 무대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다만 팀에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계속 뛴다는 의미다. 북중미월드컵 출전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포르투갈은 2018~2019시즌 이후 6시즌 만의 내이션스리그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호날두는 “우승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호날두는 내년 2월이면 40세가 된다. 그는 여전히 포르투갈의 간판 킬러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이날 경기에서 재미난 해프닝도 있었다. 한 팬이 경기 종료 직전 경기장에 난입, 호날두와 포옹하려고 했다. 호날두가 팀의 세 번째 골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호날두에게 볼이 연결되기 전 스코틀랜드 수비수가 볼을 걷어냈다. 이 팬은 호날두 앞에서 보안요원에 저지당했다. 한 보안요원은 이 팬을 제지하기 위해 쫓아가는 과정에서 넘어져 또 다른 '웃음'을 선사했다.

넘어진 보안요원이도 화제가 된 가운데 불만도 제기됐다. 한 팬은 “경기장 난입자가 호날두의 902골을 막았다. 그는 종신형을 선고받아야 한다“라고 반응해 눈길을 끌었다.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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