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발매현황

게임일정 보기 +

프로토

토토

스포츠뉴스

Home> 와이즈 라운지> 스포츠뉴스


[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아니, 현종이가 나한테 전화를 걸어야 하는거 아니여? 싶다가 '대투수님, 주무십니까' 하고 먼저 전화를 걸었죠.“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지난 24일 늦은밤 '오랜 제자' KIA 타이거즈 양현종에게 전화를 걸었다.

양현종의 인터뷰를 본 후였다. 양현종은 지난 21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개인 통산 최다 탈삼진(2049K) 신기록을 세운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10년 연속 (탈삼진 100개)기록을 세우고 나면 항상 이강철 감독님께 자랑하고 싶었다. 나만의 몸을 만드는 방식, 회복하는 방식의 기본은 러닝이다. 아무리 덥고 지쳐도 나 자신과 타협하지 않은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는 자부심이 있다. 역시 이강철 감독님께 배웠다. 그땐 강압적인 주입식 교육이었는데, 지금 돌아보면 너무 감사하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양현종이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신인이었던 2007년. 이강철 감독은 이제 막 코치 생활을 시작한 KIA의 초보 투수코치였다. 양현종의 인터뷰를 본 이강철 감독이 오랜만에 양현종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 감독은 “그냥 오랜만에 옛날 이야기 많이 했다. 노란 공 박스 한 통씩 갖다놓고 수백개씩 던지던거, 현종이가 번트 수비가 약해서 그거 만회하느라고 수십번씩 연습하던거“라며 오래된 추억을 하나씩 꺼내면서 껄껄 웃었다.

그리고 이강철 감독은 양현종이 가장 고마워해야 하는 인물로 자신이 아닌, 칸베 토시오 전 KIA 투수코치를 꼽았다. 양현종에게 '인생의 스승'으로 꼽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일본 프로야구 선수 출신인 칸베 코치는 KIA에서 2008~2009년 2시즌간 투수코치를 맡았고, 그 시기에 중점적으로 키워냈던 투수가 바로 양현종이다. 양현종도 은사의 은혜를 잊지 않고, 늘 언급한다. 2017년 KIA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을때는 직접 광주를 찾아 양현종의 완봉승을 지켜본 칸베 코치는 건강상의 문제로 코치 생활을 그만둔 후 고국 일본에서 노후를 보내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칸베 코치님이 현종이를 키웠다. 나는 옆에서 보조하는 역할을 했을 뿐이다. 현종이가 작년엔가 아내랑 일본에 가서 뵙고 왔다고 하더라. '너는 정말 평생 잘해라'고 말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나 역시 그분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고 돌아봤다.

이강철 감독은 “처음 지도자가 되면, 특히 야구를 잘했던 사람들은 후배들에게 아는 것들을 어떻게 가르쳐줘야 하는지 그 방법을 모른다. 나는 칸베 코치 그리고 조범현 감독님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 솔직히 처음에는 짜증이 났다. 코치인 나도 하루도 못쉬었기 때문이다. 첫해 1년 중 올스타 휴식기 딱 하루 쉬었다. 너무 힘들어서 괴로웠다. 그런데 지나고나니까, 코치는 이렇게 해야하는 것이구나 라는 것을 느꼈다. 나중에 만나서 그분께 '제가 그때는 정말 싫었었는데, 지금은 정말 존경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말씀드렸다“며 과거를 떠올렸다.

나이가 어리고, 마음이 여린 양현종을 단단한 투수로 키우기 위해 정말 많은 공을 들였다. '규칙적인 많은 훈련만이 투수를 만든다'는 게 칸베 코치의 지론이었다. 칸베 코치는 “나는 감독님도 상관하지 않는다. 무조건 최고의 투수들을 키우는 기술자가 되고싶다“고 수 차례 강조해왔고, 실제로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어 선수들을 키워내는 모범을 보인 지도자로 기억된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가 끝나면, 다른 선수들은 식사하는데 칸베 코치와 나 그리고 양현종은 세명이서 나갔다. 그리고 쉐도우 피칭 400개, 500개씩 하는 거다. 하루라도 쉬면 안된다는 게 그분의 지론이었다. 처음에는 힘들어하던 현종이도 매일 하다버릇하니까 해내는 속도가 빨라지고, 투구폼이 점점 더 일정해졌다. 그때 폼이 정착되면서 꾸준히 지속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지독하리만큼 집요하면서, 일관된 칸베 코치의 지론은 결국 '기본기'였다. 꾸준한 연습으로 기본기를 쌓은 투수가 결국 좋은 투수가 된다는 확신은 지금의 양현종을 만든 밑거름이었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 본 자료의 저작권은 '와이즈토토'에 있습니다 *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 목록보기

  • 전체 : 51511건, 페이지 : 43/5152
    • [뉴스] 코바코 “올림픽, 여전히 TV 생중계 시청 ..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다양한 매체의 성장에도 올림픽과 같은 대형 스포츠 행사는 여전히 TV를 통한 시청 방식이 선호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는 ..

      [24-09-11 09:47:00]
    • [뉴스] 한국 남자 테니스, 13일부터 폴란드와 데이..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 남자 테니스 국가대표 선수단이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에서 폴란드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한국과 폴란드는 13일부터 이틀간 폴란드 지엘로나구라에서 2024 데이비스컵 월드그룹 1 ..

      [24-09-11 09:47:00]
    • [뉴스] 류현진 통역했던 마틴 김, LIV 골프 구단..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LIV 골프는 11일(한국시간) 아이언 헤드, 클릭스 GC, 레기온 13, 리퍼 GC, 스팅어 GC 등 5개 팀에 구단 대표직을 신설하고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업계 전문가를 ..

      [24-09-11 09:47:00]
    • [뉴스] 캘러웨이골프 코리아, 상급자용 단조 아이언 ..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캘러웨이골프 코리아는 상급자용 단조 아이언 '엑스 프로토타입'을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이 제품은 600톤이라는 엄청난 압력으로 단 한 번의 단조 공정을 거쳐 만들어진다고 캘러웨이..

      [24-09-11 09:47:00]
    • [뉴스] 의료기기 기업 원텍, KLPGA 유현조·김재..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의료기기 기업 주식회사 원텍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유현조, 김재희, 현세린과 보조 후원 계약을 맺었다고 11일 밝혔다.9일 서울 원텍 청담센터에서 열린 협..

      [24-09-11 09:47:00]
    • [뉴스] 문체부, 체육회에 불공정한 '임원 연임 심의..

      “회장이 자기가 임명한 스포츠공정위원에게 자신의 연임 심사 맡기는 건 비상식적“(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체육회에 불공정한 임원의 연임 허용심의 제도 개선을 권고했다고 11일 발표했다.체육..

      [24-09-11 09:47:00]
    • [뉴스] “도파민 중독 주의하세요“…SK텔레콤 캠페인..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SK텔레콤이 '도파민 중독'에 경각심을 주기 위한 디지털 캠페인 영상 2종을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고 11일 밝혔다.도파민은 중추신경계에 존재하는 신경전달물질인데, 강한 쾌감을..

      [24-09-11 09:46:00]
    • [뉴스] 전지훈련 출발인데... 여전히 오리무중인 자..

      스톡스의 행방이 아직도 오리무중이다.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는 11일부터 대만 전지훈련에 나선다. 대만의 강팀들과 연습경기를 진행하면서 시즌을 향한 담금질을 이어간다.소노는 최근 1옵션 앨런 윌리엄스가 입국해 팀에 합..

      [24-09-11 09:32:13]
    • [뉴스] “정작 '죽음의 조'는 B조“ 홍명보호 포함..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10년 만에 A대표팀 사령탑으로 돌아온 홍명보 감독이 첫 승을 신고했다.대한민국은 10일(이하 한국시각) 오만 무스카트 술탄카부스경기장에서 열린 오만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

      [24-09-11 09:30:00]
    • [뉴스] “손흥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종합능력치 ..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오만을 상대로 원맨쇼를 펼친 '손세이셔널' 손흥민(32·토트넘)이 팀 내에서 가장 높은 종합능력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토트넘은 11일(한국시각) 공식 SNS를 통해 토트넘 주요 선수들의..

      [24-09-11 09:26:00]
    이전10페이지  | 41 | 42 | 43 | 44 | 45 | 46 | 47 | 48 | 49 | 50 | 다음10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