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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지금 이범호 감독의 심정을 충분히 잘안다. 나는 열심히 쫓아가겠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8월에 승부수를 띄웠다.

LG는 1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베테랑 포수 허도환을 올리고 김성우를 내렸다.

작은 변화지만 LG에겐 큰 뜻을 보인 엔트리 변화다. 육성과 성적의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LG인데 지금은 성적에 올인하겠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염 감독은 “허도환이 최원태와 잘 맞고, 원태가 허도환과 함께 하면서 성적이 좋았다“라며 “또 경기 후반에 허도환이 앉아 있는 것과 키워야할 선수가 있는 것과 큰 차이가 있다“라고 했다.

이젠 성적의 시간.

염 감독도 경기전 “지금까지는 육성을 해왔다면 남은 44경기, 특히 8월 한달 정도는 이길 수 있는 엔트리로 구성할 계획이다. 9월엔 확대 엔트리가 있어 팀의 미래를 생각해서 선수를 넣을 수는 있다“면서 “8월이 올시즌을 결정짓는 한달이 되지 않을까. 이번 달은 달려야 하는 중요한 한달이 될 것이다. 승부를 거는 달이다“라고 밝혔다.

7월의 마지막날인 31일 11대5의 대승을 거두고 염 감독은 선수단과 미팅을 가지면서 이 말을 전했다고.

염 감독은 “(문)성주가 빠진 상태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타선이 좋아지고 있다. 선발만 안정되면 한주에 4승2패 정도는 할 수 있는 상황이다“라며 “운좋게 연승이 이어진다면 충분히 우리가 생각했던 마지막 승부가 되지 않을까. 그 기회를 만들 수 있는게 8월이라고 선수들에게 말했다“라고 했다.

염 감독은 “8월에 어느정도 좁혀놔야 마지막 승부를 할 수 있다“며 “3경기차 정도면 (KIA가) 쫓기지 않을까싶다“라고 했다.

지난해 1위를 지킨 경험자로서 KIA의 어려움을 충분히 알고 있다. 염 감독은 “작년에 해보니까 아무리 게임차가 많이 나도, 7,8게임차가 나도 1등은 무조건 쫓기게 되더라“면서 “경험해보니 지금부터 예민해 질 때다. 선수들도 그렇더라. 갑자기 엉뚱한 시합을 한다“라고 했다.

염 감독은 “지금 이범호 감독이 어떤 심정인지 충분히 안다. 나는 열심히 쫓아가겠다“라고 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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