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0-11 00:36:00]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트넘은 손흥민의 재계약을 선택하지 않을 예정이다. 1년 연장 조항만 발동한다.
영국 풋볼 트랜스퍼는 10일(한국시각) “토트넘은 손흥민의 연장 조항을 발동할 예정이다. 토트넘이 좌측 윙포워드 자리에 선택지를 더하기 위해 하비 푸아도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구단의 주장인 손흥민의 미래를 확보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손흥민은 최근 아직 재계약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자유계약으로 팀을 떠나게 하지 않기 위해, 2026년까지 토트넘에 머물게 하기 위해서 1년 연장 조항을 발동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풋볼 트랜스퍼는 손흥민의 재계약이 아니라 계약 연장을 선택하는 게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의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체는 “다니엘 레비 회장의 계약 연장 활용은 팀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핵심 전략이며, 이러한 접근 방식은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손흥민을 한동안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핵심 선수로 남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이미 어느 정도 예상됐던 상황이다. 토트넘과 손흥민의 계약은 2024~2025시즌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토트넘은 30대에 진입한 선수에게 장기 재계약을 제안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손흥민이 32살에도 뛰어난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고 팀에서 너무 중요한 선수이기에 손흥민한테는 예외적이지 않을까 싶었지만 토트넘은 토트넘이었다.
손흥민은 지난 9월 재계약 협상 관련 질문에 “우리는 아직 어떤 대화도 나누지 않았다. 나한테는 매우 명확한 상황이다. 이번 시즌에만 매우 집중하고 있다“며 토트넘으로부터 재계약 제안을 받지 못했다고 직접 밝혔다. 손흥민과 재계약하지 않을 것이라면 토트넘의 선택은 2가지다. 내년 여름에 자유계약으로 풀어주거나 계약 1년 연장 조항을 발동하는 것뿐이었다. 짠돌이인 토트넘이 전자를 선택하지는 않을 것이다.
손흥민과 구단의 재계약 관련 대화가 없다는 발언이 나온 후 영국 현지 매체들이 연이어 토트넘이 손흥민의 재계약이 아닌 1년 연장 조항을 선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당시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토트넘은 주장 손흥민과의 계약을 1년 더 연장하는 조항을 발동할 예정이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시즌이 끝나면 계약이 만료되지만 클럽은 계약을 12개월 더 연장할 수 있는 조항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행사할 것이다“고 전한 바 있다. 손흥민과 재계약이 아닌 1년 연장 조항에 팬들의 아쉬움도 적지 않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나는 항상 최종 발언권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확실히 내 의견이 손흥민 계약 문제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일단 내 생각은 1년 연장 계약이 손흥민에 대한 더 넓은 논의의 일부라고 본다. 하지만 난 손흥민이 현재 토트넘을 이끌고 있는 방식을 보면 손흥민이 한동안 이 자리에 더 머물기를 바라고 있다“며 손흥민의 재계약을 촉구했지만 토트넘의 선택은 겨우 1년 연장 조항 발동이었다.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장기적인 미래를 계획하지 않고 있다는 시선도 존재한다. 유럽 이적시장 정보에 능통한 벤 제이콥스는 “토트넘이 1년 계약 연장을 발표하고, 그 과정에서 손흥민이 참여하지 않았다면 토트넘이 2026년 이후 손흥민과의 계약을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토트넘 수뇌부는 손흥민과의 재계약을 끝까지 미루고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은 2026년 이후에도 데리고 싶은 것인지, 그의 나이와 구단의 발전을 고려하면 2026년 이후로 자연스럽게 이별하는 게 나은 것인지 판단하기 위해서다“며 토트넘에서 손흥민과의 재계약에 필사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풋볼 트랜스퍼는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 연장 조항을 발동할 것이라는 보도에 앞서서 토트넘이 새로운 좌측 윙포워드를 영입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토트넘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선수는 에스파뇰에서 활약 중인 푸아도였다.위 매체는 “토트넘은 다가오는 1월 이적 기간에 팀 강화를 모색하면서 에스파뇰의 윙어 푸아도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이 윙어는 9월 초 레알 바예카노와의 경기에서 임대인 알레호 벨리즈의 활약을 지켜보며 토트넘 스카우트들의 주목을 끌었다. 푸아도는 184경기에 출전해 48골을 넣으며 클럽의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이 되었으며, 에스파뇰 역사상 6번째로 높은 득점 선수가 됐다“고 설명했다.
푸아도 영입설이 사실인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푸아도 영입을 위해 토트넘이 정말로 움직인다면 손흥민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하는 선택일 수도 있다. 손흥민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어쩔 수 없이 경기력은 하락할 것이고, 토트넘은 손흥민과 대체하거나 최소 경쟁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이라면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재계약이 아닌 1년 연장 조항을 선택한 것도 더 설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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