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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프로야구 통산 최다안타에 빛나는 레전드가 14년간 이어온 대기록과 작별했다.

NC 다이노스 손아섭은 1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했다.

뿐만 아니라 박민우와 데이비슨 등 주요 선수들이 모두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NC는 최정원(중견수) 손아섭(지명타자) 박민우(2루) 데이비슨(1루) 김휘집(유격수) 서호철(3루) 김성욱(좌익수) 김형준(포수) 박시원(우익수)이 출격했다. 선발은 이재학.

손아섭은 자타공인 KBO리그의 최고의 안타 기계다. 롯데 시절인 2010년 129안타 이후 지난해까지, 14시즌 연속 100안타를 넘겼다.

그 꾸준함의 결과가 통산 최다안타 1위의 금자탑이다. 손아섭은 지난 6월 2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데뷔 통산 2505개째 안타를 기록, 박용택(2504개)을 넘어섰다.

'넘사벽'처럼 느껴졌던 통산 3000안타를 바라보던 그였기에 올해도 100안타 쯤은 가뿐해보였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큰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대기록을 세운지 얼마 지나지 않은 7월 4일 창원 SSG 랜더스전 도중 오른쪽 무릎 후방 십자인대 부상에 직면했다.

지난달 25일부터 1군에 복귀했지만, 다리 통증으로 인해 러닝이 불가능한 상태다. 당연히 타격 자체도 완벽하지 않다. 올시즌 안타 갯수가 '95'에 멈췄다. 통산 안타도 2511개 그대로다.

복귀 이후 대타로 4경기에 출전했지만,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어느덧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가 됐다.

공필성 감독대행은 홈팬들을 위하는 마음으로 손아섭을 선발출전시켰다.

어차피 NC의 올시즌 9위는 확정된 상황. 드라마처럼 하루 5안타를 치길 바라는 마음이 아니다. '1~2타석'이란 전제로 그를 출전시켰다.

이날 최종전은 경기 하루전인 지난달 30일 이미 1만7891석이 모두 매진됐다. 올해 NC의 입장관중 74만 9058명은 창단 이래 역대 최다 관중이다.

갑작스러웠던 강인권 전 감독 경질 이래 공필성 감독대행의 임무도 이날로 모두 끝났다. NC는 올시즌을 성대하게 마무리짓고 새 사령탑과 함께 새 시즌을 준비할 예정이다.

창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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