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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커가 이적을 원한다. 이번엔 다른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까?


'ESPN'은 7일(이하 한국시간) LA 클리퍼스와 P.J. 터커가 서로 합의하에 새로운 상황을 찾을 때까지 동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클리퍼스는 성명을 통해 “P.J. 터커는 커리어에서 많은 걸 성취한 프로이다. 그가 성취하고 싶어하는 것이 더 많다. 우리는 터커, 그의 에이전트와 협력해 그에게 가장 좋은 상황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NBA에 지명됐다가 별다른 임팩트를 남기지 못한 뒤 유럽으로 돌아가기도 했던 터커는 리그에 컴백해 본인만의 플레이스타일로 입지를 넓힌 케이스다. 정확한 코너 3점슛, 헌신적인 플레이, 탄탄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제임스 하든과 같이 합을 맞췄던 휴스턴 시절에 가장 큰 임팩트를 남겼다. 200cm가 되지 않는 신장으로 탄탄한 힘을 앞세워 스몰라인업 센터까지 맡았고, 팀 시스템의 핵심적인 존재였다.


이후 밀워키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던 터커. 하지만 1985년생의 노장으로서 세월의 흐름을 완전히 거스를 수는 없었다. 노련함과 수비 등을 통해 여전히 팀에 기여했지만 공격력 약화가 너무 치명적이었다.


필라델피아 시절까지만 해도 붙박이 주전으로 뛰었던 터커는 지난 시즌 초반 단짝 하든과 함께 트레이드로 클리퍼스 유니폼을 입은 뒤 급격한 내리막을 걸었다. 로테이션에서 아웃되며 11월 말부터 2월 말까지 경기 출전 기록이 없었다.


입지가 줄어든 터커는 언해피를 띄웠고 팀에 트레이드를 요청하며 강한 이적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인터뷰에서 “날 필요로 하고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곳에 있고 싶다. 트레이드되어 어디서 플레이하든 다른 팀으로 가고 싶다“고 이야기한 뒤 NBA 사무국으로부터 벌금 징계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터커의 트레이드가 쉽지 않다. 적지 않은 나이에 고액 연봉에 묶여 있어 원하는 팀을 찾기가 어렵다. 지난 시즌 트레이드 데드라인은 물론 이번 여름에도 그의 이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터커는 현재 1,150만 달러의 이번 시즌 플레이어 옵션을 실행한 상황이다. 바이아웃을 통해 클리퍼스와 결별하고 새로운 팀을 모색하는 방법도 있지만 그가 바이아웃을 원치 않는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결국 클리퍼스는 시즌 개막을 터커와 함께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그가 다시 클리퍼스 유니폼을 입고 코트에 나서는 모습을 보기 힘들어진 가운데 터커의 거취가 어떤 식으로 결정될까?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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