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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 탐슨은 여전히 자신감에 가득 차 있다.


지난 2011년 NBA에 데뷔한 클레이 탐슨은 올여름 13년 만에 첫 이적을 경험했다.


스테픈 커리, 드레이먼드 그린과 함께 직접 왕조를 일궜던 골든스테이트를 떠나, 댈러스와 FA 계약을 맺은 것이다.


'커탐그'의 해체는 3인방의 노쇠화와 연관돼 있다.


특히 2019년 이후 전방십자인대 파열, 아킬레스건 파열 같은 큰 부상을 경험한 클레이 탐슨은 추락의 속도가 더 빨랐다.


과거 같은 수비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공격에서도 점퍼의 기복이 심해졌다. 잘하는 날은 3점을 쏟아 붓고, 그렇지 못한 날은 슛을 죄다 놓치는 날이 번걸아가며 이어졌다.


2019년 여름,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된 탐슨에게 맥시멈 재계약을 안겼던 골든스테이트조차도 지난 5년 사이에 하락한 탐슨의 가치를 재평가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탐슨과 골든스테이트의 재계약 협상은 긍정적인 분위기로 흘러가지 못했고, 탐슨은 3년 5,000만 달러의 조건에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댈러스 유니폼을 입었다.


새 둥지를 찾은 탐슨의 자신감은 여전하다. 전성기에서 내려왔다는 세간의 시선과 달리, 탐슨은 자신의 기량을 여전히 높게 평가하고 있다.


탐슨은 “언젠가 지금의 나를 돌아보면 매우 뛰어난 농구를 여전히 했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지난 시즌에) 경기당 18점에 39%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지 않았나. 누구도 그런 나에게 훌륭하지 않았다고 말할 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댈러스와 골든스테이트는 완전히 다른 색깔을 가진 팀이다.


골든스테이트가 많은 오프 더 볼 무브와 스크린을 활용한 공간 공략을 노린다면, 댈러스는 루카 돈치치, 카이리 어빙 같은 슈퍼스타 핸들러들의 찬스 메이킹을 적극 활용한다.


때문에 댈러스에서 탐슨이 슛 찬스를 얻는 과정은 골든스테이트 시절과 다를 수밖에 없다. 이전처럼 동료들의 많은 스크린을 받으며 기회를 노리기보다는, 공간을 벌려주고 있다가 돈치치와 어빙이 만들어주는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하는 상황이 많아질 것이다.


오프 더 볼 무브를 줄여야 하기에 체력적으로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어떤 부분에서는 답답함을 느낄 수 있다. 본인에게 세팅되는 스크린도 적고, 자신의 강점인 오프 더 볼 무브를 활용해 공격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탐슨은 이 같은 변화에 대해 의연하게 바라보고 있다. 한 마디로 여유가 있다.


탐슨은 “나는 농구선수“라며 “적합하게 (댈러스의 다른 농구에 맞춰) 내 플레이스타일을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연 클레이 탐슨은 댈러스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루카 돈치치, 카이리 어빙과 뛰는 탐슨의 활약을 기대해보자.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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