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0-04 07:26:00]
6연패에 허덕였던 포항 스틸러스가 언제 그랬느냐는 듯 3연승으로 반등했다. 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은 “팬들 덕분“이라고 했는데 이는 결코 립서비스가 아니었다. 그는 포항 서포터스에 고마우면서도 아직도 미안하다며 앞으로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포항은 지난 1일 안방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2024~2025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동아시아 권역 리그스테이지 2차전서 상하이 포트를 3대0으로 완파했다. 상하이 포트는 중국 슈퍼리그 작년 우승팀이자 올해 1위를 달리는 강호다. 포항은 리그 2연승에 ACLE까지 공식전 3연승이다.
불과 2주 전만 해도 포항의 분위기는 바닥이었다. 포항은 여름 한때 K리그 선두로 올라서며 우승을 노크했다. 시즌 전 포항의 전력은 잘 해야 상위스플릿(파이널A) 정도로 평가됐기 때문에 엄청난 돌풍이었다. 하지만 8월을 지나면서 커다란 시련이 찾아왔다. 리그 6연패를 당하며 6위까지 추락했다. 우승은 커녕 하위스플릿(파이널B)을 걱정해야 할 처지까지 밀려났다. 특히 6연패는 포항 창단 이후 처음 겪는 최다 연패였다.
요즘 K리그 감독은 '파리 목숨보다 짧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안전하지가 못하다. 당장 이번 시즌만 전북 대구 대전 인천이 감독을 교체했다. K리그2까지 넓히면 부산 수원 안산 성남 감독이 중도 하차했다. 강등과 승격에 대한 부담도 크지만 SNS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서포터스 목소리도 과거보다 더욱 커졌다. 조직적으로 응원을 받을 때에는 누구보다 큰 힘을 주지만 이들이 돌아서면 가장 무섭다. 경기 후 퇴근하는 선수단 버스를 가로막거나 경기 도중에는 '누구누구 나가'라는 구호를 집단적으로 외치고 자극적인 걸개를 걸어 의견을 표출한다.
하지만 포항 팬들은 기다렸다. 묵묵히 포항을 응원했다. 박태하 감독은 “팬들이 아무래도 가장 크다. 제가 그냥 하는 멘트가 아니다. 사실 패러다임이 조금 바뀌었으면 하는 그런 생각도 있는데 저도 그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런데 우리 포항 서포터스들은 다르게 접근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버스 막기나 걸개 걸고 이런 것들은 정말 상당한 부담이다. 감독이 분명히 책임을 져야하는 것은 맞는데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또 그는 “우리 선수들이 전반기에 엄청난 노력을 했다. 그래서 좋은 상황을 만들었는데 이후에 상황이 계속 꼬였다. 문제가 굉장히 심각해질 수도 있었다. 그래도 선수들이 사태를 정확하게 인지하고 이를 헤쳐나가고자 하는 마음을 팬들도 같이 어우러졌기 때문에 우리가 이겨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벌써 마음껏 웃을 수는 없었다. 3연승으로는 6연패의 상처가 덜 아물었다. 박태하 감독은 “지금 이걸 극복한 것 같다고 벌써 잊으면 안 된다. 아직도 서포터석에 못 가겠더라. 죄송한 마음이 든다. 팬들 앞에 서질 못 하겠다. 이 아픔을 시즌 끝까지 잊지 말아야 한다. 그렇다면 현재 경기력을 유지하는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잊지를 말자“고 했다.
포항은 K리그 32라운드 현재 승점 50점을 쌓아 4위다. 1위 울산과 8점, 3위 강원과 2점 차이다. 더 올라갈 가능성이 충분하다. 11월에는 코리아컵(FA컵) 결승도 남았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SSG 투수만 4명이나 후보' KBO 9~..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9~10월 월간 MVP 후보로 총 8명의 선수가 확정됐다. 투수 중에서는 LG 임찬규, SSG 엘리아스, 김광현, 조병현, 노경은, 야수 중에서는 삼성 ..
[24-10-04 11:10:00]
-
[뉴스] [B.리그] B.리그 2024-2025시즌 ..
[점프볼=조영두 기자] B.리그 2024-2025시즌이 막을 올렸다. 일본 B.리그 2024-2025시즌이 3일 개막했다. B.리그는 총 24팀이 8팀씩 동부 지구, 중부 지구, 서부 지구로 나뉘어 리그를 치른다. ..
[24-10-04 11:06:43]
-
[뉴스] '5G 연속골' 손없존왕 B.존슨, '깻잎'..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토트넘 공격수 브레넌 존슨의 연속골에 감격한 걸까. 토트넘 공식계정에 깜짝 합성 사진이 올라와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토트넘 공식 인스타그램은 4일(한국시각) 존슨과 호나우두의 절묘한 합성..
[24-10-04 11:06:00]
-
[뉴스] 포윈, 스포츠테이핑 기반 ‘테라피 웨어’기술..
기능성 스포츠의류 전문기업 (주)포윈은 킹고스프링(민간 투자사 및 팁스 운영사)으로부터 초기 투자 유치에 이어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창업 투자 프로그램인 팁스(TIPS) 지원 기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팁스는..
[24-10-04 11:00:12]
-
[뉴스] '호날두 알나스르 공식 우승 0회'...메시..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리오넬 메시가 또 하나의 트로피를 추가했다.인터 마이애미는 3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콜롬버스의 로우어닷컴 필드에서 열린 콜롬버스 크루와의 2024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동부..
[24-10-04 10:42:00]
-
[뉴스] V12 스토리, 최종장 돌입! KIA, 광주..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가 V12를 향한 발걸음을 내디딘다.KIA는 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한국시리즈 대비 훈련을 시작한다. 페넌트레이스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KIA는 플레이오프 승자와..
[24-10-04 10:40:00]
-
[뉴스] 페퍼저축은행, 2024-25시즌 출정식 'B..
페퍼저축은행이 2024-25시즌 V-리그 개막을 앞두고 9일 출정식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페퍼저축은행은 이날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홈 경기장인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2024-25시즌 각오를 다지는 출정식을 열기..
[24-10-04 10:33:19]
-
[뉴스] 변소정-하정 자매, 코트에서 맞붙는다면?
[점프볼=이재범 기자] 동생 변하정(180cm, F)이 “코트에서 만났을 때는 안 봐줄 거다(웃음). 저도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웃음)”고 하자 언니 변소정(180cm, F)은 “우리를 이기기는 쉽지 않을 거다. 저..
[24-10-04 10:23:25]
-
[뉴스] 194cm OH 와일러 “리시브 부담? 항상..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가 아포짓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와 함께 194cm 아웃사이드 스테파니 와일러(등록명 와일러)를 쌍포로 세우고 있다. 그 효과도 드러나고 있다.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조별리그 ..
[24-10-04 10:20:01]
-
[뉴스] 세종시장애인체육회 창립 10주년, 소통의 장..
세종특별자치시 장애인체육회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장애인 생활 체육대회가 개최됐다.세종시 장애인체육회는 4일 세종 시민운동장 외 경기장 3곳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체육을 통해 하나 되는 소통의 장 '제10회 세종시..
[24-10-04 10:17: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