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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 롱의 위력은 여전했다.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는 12일 제천체육관에서 2024 DB손해보험 KBL 컵 4강 원주 DB 프로미와의 경기에서 75-81로 패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패배로 이번 컵대회 여정을 마무리했다. 3년 연속 컵대회 결승 진출에 도전했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하지만 수확이 없었던 경기는 아니었다. 한때 20점 차까지 밀렸던 경기 양상에서 매서운 추격전을 펼치며 2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전반에 턴오버로 스스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의 현대모비스는 달랐다.


가장 돋보인 선수는 역시 숀 롱이었다. 2옵션 게이지 프림이 이날 주춤한 가운데 34분을 뛴 숀 롱은 28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렸다.


효율도 완벽했다. 18개의 야투를 시도, 14개를 성공했다. 체감상 인사이드에 들어가서 슛을 던지면 대부분이 득점으로 연결됐다. 상대 입장에서는 알고도 막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그정도로 이날의 숀 롱은 확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KBL 외국 선수 중 가장 인사이드 수비에 특화된 치나누 오누아쿠와 긴 시간 매치업 했음에도 숀 롱은 밀리지 않았다. 1쿼터에 팽팽한 공방전을 펼쳤다면 이후의 시간은 숀 롱이 더 우위에 있었다.








팀이 필요할 때 확실하게 득점할 수 있는 선수. 바로 현대모비스에 필요했던 해결사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숀 롱 컴백을 두고 상당한 공을 들였고 결국 MVP가 울산으로 돌아왔다.


물론 시즌 개막까지 아직 시간이 남은 가운데 과제도 있다. 체력적인 부분을 더 끌어올려야 하고 수비적인 부분에서도 동료들과 더 합을 맞춰야 한다. 조동현 감독은 이날 인터뷰에서 숀 롱에 대한 질문을 제외하고도 디테일에 대한 부분을 계속해서 강조했다.


조 감독은 “숀 롱 개인이 노력하고 있고 개막전까지 몸을 잘 만들겠다고 했다. 몸이 100%가 아닌데도 저정도 활약을 해준다면 만족한다. 체력적인 부분이 시즌을 치르면서 더 올라와야 한다.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선수고 디테일한 부분을 더 맞춰간다면 좋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컵대회 일정을 마친 현대모비스는 담금질을 이어간 뒤 20일 울산에서 소노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정규리그 일정에 돌입한다. 돌아온 MVP 숀 롱의 퍼포먼스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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