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0-03 16:56:00]
[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보다 추운 가을이 있을까.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가을야구에서 또 한 번 웃지 못했다.
두산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0대1로 패배했다.
두산은 올 시즌을 4위로 마쳤다. 와일드카드는 2전으로 진행돼 4위로 마친 팀에게는 1승 어드벤티지가 있다. 4위팀은 1승 혹은 1무만 거둬도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 역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위팀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적은 한 차례도 없었다.
두산인 희생양이 됐다. 1차전에서 '다승왕' 곽빈이 1회에 4실점을 하면서 무너졌고, 타선마저 싸늘하게 침묵했다. 어렵게 만든 찬스에서는 한 방이 이어지지 않았다. 결국 0대4로 패배했다.
심기일전하고 맞이한 2차전. 이번에는 투수진은 버텼다. 선발투수 최승용이 4⅔이닝 무실점으로 KT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6회초의 한 점이 뼈아팠다. 5회초 마운드에 오른 이병헌이 6회에도 올라왔다. 선두타자 로하스에게 2루타를 맞았고, 장성우의 진루타와 강백호의 적시타로 한 점을 줬다.
반면, 두산 타선은 침묵했다. 전날 경기에 이어 한 점도 뽑아내지 못하면서 끌려갔다. 5회말이 뼈아팠다. 선두타자 양석환이 안타를 치고 나갔고, 강승호의 진루타가 이어졌다. 허경민의 안타. 양석환이 2루에서 홈까지 내달려봤지만, 로하스의 정확한 홈승부에 잡혔다. 싸늘하게 식은 분위기는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지난해 두산은 정규시즌을 5위로 마친 뒤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1선발로 나온 곽빈이 만루 홈런을 맞았고, 결국 한 경기만에 가을야구를 마쳐야만 했다.
올 시즌 한 단계 높은 곳에서 포스트시즌을 시작했지만, 결국 결과는 준플레이오프 진출 실패라는 같은 결과로 돌아왔다. 과정이 달랐지만, 결과는 같았던 참담한 가을.
팬들의 아쉬움도 컸다.
올 시즌 두산은 외국인투수의 줄부상으로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 에이스로 기대를 모으며 재계약에 성공한 알칸타라는 팔꿈치 부상으로 12경기 2승2패 평균자책점 4.76의 성적을 남기고 팀을 떠났다. 알칸타라를 대신해 조던 발라조빅이 새롭게 합류했지만, 11경기에서 2승6패 평균자책점 4.34로 기대치를 채우지 못했다. 발라조빅은 포스트시즌에서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나섰고, 1차전에서 4이닝 무실점으로 명예회복에 성공했지만 그 1경기로 가을야구는 끝이었다.
브랜든은 올 시즌 14경기에서 7승4패 평균자책점 3.12로 6월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견갑골 부상으로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KT가 윌리엄 쿠에바스와 웨스 벤자민을 앞세워 와일드카드 1,2차전을 잡은 모습은 두산에게 부러움으로 남게 됐다.
이 감독을 향한 팬들의 시선도 곱지 않았다. 외인 투수 이탈로 인한 선발진 약점을 불펜으로 막아왔다. 최지강 이병헌 김택연 등 젊은 투수가 많은 경기에 나갈 수밖에 없었고, '혹사 논란'으로 이어졌다.
2차전에서 최승용의 구위가 떨어져 4회 2사에서 교체했을 때도 격려의 박수보다는 야유의 소리가 먼저 나오기도 했다.
정규시즌 4위와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분명한 성과를 거뒀지만, 이승엽 감독은 추운 가을 바람 속에 스토브리그를 맞이하게 ㅗ됐다.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ACL2 현장인터뷰] 김두현 전북 감독 “..
[전주=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김두현 전북 현대 감독이 기분 좋은 고민에 빠지게 됐다.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 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다양한 강점을 발견하게 됐기 때문이다. ..
[24-10-03 20:10:00]
-
[뉴스] 정관장 뉴캡틴 정효근 "팬들의 사랑 덕에 좋..
“팬들에게 위로를 받기보다 기쁨을 선사하고 싶다.“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는 3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다가오는 2024-2025시즌 출정식을 가졌다.이날 출정식은 자체 연습경기로 시작해 이벤트, 인터뷰, 경품 추..
[24-10-03 19:59:42]
-
[뉴스] '1조 7000억' EPL 올스타에 뜬금없이..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골키퍼가 됐다.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 마크트는 1일(이하 한국시각) 2024~2025시즌 EPL 현역 선수들을 대상으..
[24-10-03 19:55:00]
-
[뉴스] '이강인 뒤이을 역대급 재능' 성장 중!→“..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스페인 라리가 지로나 B팀 소속인 김민수의 활약이 심상치 않다. 스페인 언론도 활약에 주목했다.스페인의 스포르트는 3일(한국시각) '지로나에서 나온 진주'라며 김민재의 성장세를 조명했다.스포..
[24-10-03 19:47:00]
-
[뉴스] 경기 시작 전부터 야유, 사상 최초 굴욕패 ..
[잠실=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승엽, 나가!“예상은 됐지만, 실제 현장은 더 충격적이었다. 결과가 좋지 않으니, 그 화살이 모두 이승엽 감독에게 돌아갔다.두산 베어스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와일드..
[24-10-03 19:41:00]
-
[뉴스] [ACL2 현장인터뷰] 지노 레티에리 무앙통..
[전주=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전반에 빅 찬스 여러 개 못 살린 게 아쉬웠다.무앙통 유나이티드는 3일 오후 5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 H조 조별리그 2차..
[24-10-03 19:40:00]
-
[뉴스] [루키브코] 대회 MVP 바스키움A 장세호,..
바스키움A의 장세호가 제3회 루키브코 챌린지 MVP 트로피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농구 전문지 루키는 3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제3회 ROOKIE BCO Challenge(이하 루키브코 챌린지)'를 개최..
[24-10-03 19:15:43]
-
[뉴스] [ACL2현장리뷰] 후반 골!골!골!골! 전..
[전주=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전북 현대가 후반에만 4골을 뽑아내며 'K리그1 명가'의 자존심을 보여줬다.전북은 3일 오후 5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AFC 챔피언스리그2 H조 2차전에서 후반..
[24-10-03 19:13:00]
-
[뉴스] '韓-쿠바 야구 교류 활발해지길' 주한대사 ..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한국과 쿠바의 야구 교류가 한층 활발해질 수 있을까.쿠바 주한대사 대리를 맡고 있는 마리오 알주가라이 로드리게스 주중 쿠바공사참사관은 2일 KBO를 방문해 허구연 총재를 예방했다.알주가라이..
[24-10-03 19:05:00]
-
[뉴스] 원정이 홈으로? 포항 핵이득 → 리그 3연승..
포항 스틸러스가 스틸야드에서 연승 분위기를 이어나간다.포항은 6일 오후 3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수원FC를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2024' 33라운드를 펼친다.원래는 수원FC 홈에서 열려야 하는 경기다. 수원FC..
[24-10-03 18:51: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