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나단 감독이 1순위 신인 홍유순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20일 부천체육관에서는 2024-2025 WKBL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열렸다.


신한은행은 이번 드래프트를 앞두고 지난 봄 BNK와 진행한 트레이드를 통해 일찌감치 1순위 지명권을 확보했다. 구단 역사상 처음 얻게 된 1순위 지명권으로 신한은행이 어떤 선수를 뽑을지 관심이 쏠렸다.


신한은행의 선택은 예상을 뛰어넘었다. 재일교포 선수 홍유순이었다.


179cm의 홍유순은 국적은 한국이지만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란 재일교포다. 오사카에서 성장하며 농구를 해왔고, 최근까지 오사카에서 대학을 다녔지만 이번 드래프트를 위해 대학을 중퇴하고 한국행을 택했다.


지난 7월에는 신한은행의 훈련장과 숙소가 있는신한은행 블루캠퍼스에 2주간 머물면서 신한은행 생활을 일찌감치 경험했다.


2주 간 홍유순을 면밀히 지켜본 신한은행 구단은 그를 1순위로 지명하기로 결정했다. 홍유순이 가진 잠재력을 확신했기 때문이다.


구나단 감독은 “드래프트 3~4주 전에 한국에 들와서 우리 팀에서 훈련을 같이 했었다“며 “홍유순이라는 선수에 대해 구단과 상의를 했고, 좋은 선수라고 생각해 이렇게 지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홍유순에 대해 구나단 감독은 “동료들에게 먼저 인정받은 선수“라며 칭찬했다.


그는 “홍유순은 눈으로 봤을 때 화려한 스타일의 선수는 아니다. 본인이 빛나려고 하는 스타일이 아니고 팀을 먼저 생각한다. 궂은일을 좋아하고 신한은행 동료들에게도 인정을 받은 선수다. 우리 신한은행 선수들도 홍유순을 굉장히 좋게 평가했다“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 줄부상으로 빅맨진이 완전히 무너졌던 신한은행. 시즌 중반 김태연이 복귀해 반격에 나섰지만 끝에 플레이오프 티켓을 확보하는 데는 실패했다.


올봄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FA 시장에서 대어 최이샘을 영입했고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빅맨 타니무라 리카를 지명했다. 여기에 스피드와 운동능력이 좋은 파워포워드 홍유순까지 지명, 기존의 구슬과 김태연까지 5명의 즉시전력감 빅맨을 확보했다. 신한은행은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는 선일여고의 센터 김채은까지 지명, 빅맨진을 더 두텁게 만들었다.


구나단 감독은 “아시아쿠터 1순위도 빅맨, 신인 드래프트 1순위도 빅맨을 뽑게 됐다. 이번 신인 드래프트 1순위를 놓고는 공을 정말 많이 들였다. 확실한 선수가 와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 팀에 적합한 선수가 와야 팀 케미스트리가 살아난다고 생각했고 그런 부분을 감안하면서 좋은 선수를 찾은 결과 홍유순을 뽑게 됐다. 홍유순이 빅맨이지만 외곽 플레이도 하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다“라고 말했다.


홍유순의 잠재력에 대해 구나단 감독은 “스펀지 같다. 국가대표 빅맨으로 클 수 있다“고 했다.


구 감독은 “가진 게 많은 선수다. 스피드, 수비 이해도가 좋고 스펀지처럼 흡수한다. 너무 많은 걸 할 수 있는 선수다.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저도 참 궁금하다. 무엇보다 한국 국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국가대표로 클 수 있는 선수라고 본다“고 칭찬했다.











사진 = 이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