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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확실히 김연경은 다르다는 느낌이었다.

팀이 흔들릴 때 김연경의 득점이 팬들의 큰 함성과 함께 다시 흥국생명으로 경기 흐름이 돌아오는 모습. 공격 성공률이 무려 52%로 여전한 '배구 여제'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흥국생명의 김연경이 컵대회 첫 경기부터 가벼운 몸놀림으로 강력한 스파이크를 때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김연경은 30일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B조 일본팀 아란마레와의 첫 경기서 17득점을 기록했고, 흥국생명은 3대0으로 승리했다.

이번 컵대회에 아직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선수들도 있는데 김연경은 달랐다. 비시즌에 다양한 활동을 했음에도 몸을 완벽하게 만들어서 팀에 합류했고,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며 빠르게 배구 여제로 돌아왔다.

김연경은 “비시즌에 공을 만진 것은 아니지만 웨이트트레이닝, 러닝, 사이클 등을 통해 꾸준히 운동을 했고 팀에서 프로그램을 줘서 잘 만들 수 있었다“면서 “팀에 합류해서 중국 전지훈련, 일본팀과의 훈련 등을 통해서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배구 감을 빨리 찾았다“라고 했다. 현재 몸상태가 어느 정도냐고 묻자 “오늘 공격 성공률이 50% 정도였으니 60∼70% 정도라고 하겠다. 그래야 다음에 더 오를게 있지 않겠냐“라며 웃음.

아웃사이드 히터라 주로 왼쪽에서 공격을 해왔던 김연경은 이날 왼쪽에서만 공격한 게 아니라 오른쪽에서도 공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연경은 “포지션에서 오른쪽에서 때릴 때가 있었는데 훈련을 해왔다. 그럴 이유가 있는데 영업 비밀이다. (이)고은이가 잘 올려줘서 좋은 게 나온 것 같다“라며 웃었다.

이번 시즌 세터 이고은, 외국인 선수 투트쿠, 아시아쿼터 루이레이, 아웃사이드 히터 정윤주 등 주전 구성이 많이 바뀌었다. 김연경은 “적응기가 필요했다. 상해 전지훈련과 일본팀과의 연습경기가 도움이 많이 됐다“면서 “우리가 빠르게 하려고 하는데 투트쿠와 루이레이 등 새 선수들이 우리 팀과 많이 어울리는 것 같다“며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V리그 전에 열리는 코보컵의 위상이 달라졌다며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 김연경은 “코보컵이 큰 대회가 됐다고 생각한다. 예전엔 빨리 개최돼 외국인 선수도 없고, 부상자도 많았고, 대표팀에 빠지는 선수도 많았다“며 “그런데 이번엔 전력을 다하지 않으면 우승할 수 없는 대회가 됐다. 코보컵이 커진 것 같아서 우승하면 남다를 것 같다“라고 했다. 통영=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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