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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아직 본격적인 포스트시즌이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엄청난 열기. 역사상 최초의 5위 결정전에 야구팬 전체의 시선이 쏠린다.

KT 위즈와 SSG 랜더스는 1일 오후 5시부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5위 결정전 단판 승부를 치른다. KBO리그 역사상 5위 결정전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팀은 정규 시즌 144경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144경기 72승 2무 70패. 승-패-무까지 동일하고, 두팀의 올 시즌 상대 전적도 8승8패로 동률이다. 순위 결정전 제도에 따라 5위 결정전이 성사됐고, 양팀의 상대 전적은 동률이기 때문에 다득점 원칙에 따라 KT의 홈 구장에서 경기가 열리게 됐다.

이번 경기는 정규 시즌과 상관 없는 순위 결정전이기 때문에, 모든 기록이 별도로 취급된다. 또 9이닝 안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전에 돌입할 경우, 정규 시즌(최대 12이닝)과 다르게 이닝, 시간 제한 없이 '끝장 승부'로 승패를 결정짓게 된다. 비디오 판독 기회는 정규이닝 기준 구단당 2번으로 하며 정규이닝에서 비디오 판독으로 심판의 판정이 2번 모두 번복될 경우 해당구단에게 1번의 추가 기회가 주어진다. 또 연장전에 한해 구단당 1번의 기회가 추가된다.

당연히 팬들의 관심이 대단하다. 5위 결정전의 입장권 티켓 예매는 SSG의 마지막 경기가 끝난 직후인 9월 30일 밤 11시에 예매 사이트를 통해 오픈했다. 그런데 오픈하자마자 엄청난 팬들이 몰렸다. 정각에 예매 버튼을 클릭했음에도 대기 순번이 5000명 이상이었다.

상당수의 팬들은 제대로 좌석 확인을 하기도 전에 표가 모두 팔리면서 허탕을 치고 말았다. 경기가 열리는 10월 1일 오전을 기준으로도 일반석은 잔여석이 '0석'이고, 휠체어 이용객들을 위한 몇몇 자리만 남아있었는데 그마저도 금새 팔리고 말았다. 만원 관중은 확실시 된다.

이날은 10월 1일 국군의 날 임시공휴일이라 많은 관중들이 몰릴 수밖에 없는 여건이기도 하지만, 공휴일이 아니더라도 현재 순위 경쟁을 향한 팬들의 엄청난 관심과 열기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아직 본격적인 포스트시즌 일정은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전 경기 매진까지도 노려볼 수 있는 분위기다.

KT와 SSG는 내일이 없는 경기를 해야 한다. 물론, 이날 이기는 팀은 바로 내일인 10월 2일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비를 해야하지만 일단 최종 5위로 포스트시즌 막차를 탈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최종 성패가 갈린다.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KT는 5위 결정전 선발 투수로 엄상백을 예고했다. 올 시즌 29경기에서 13승10패 평균자책점 4.88의 성적을 기록했고, SSG를 상대로는 3경기에 등판해 1승2패 평균자책점 4.67의 성적을 남겼다.

SSG는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나선다. 엘리아스는 22경기에서 7승7패 평균자책점 4.08의 성적을 올렸고, KT를 상대로는 2경기에서 2승무패 평균자책점 3.07의 전적을 기록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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