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0-15 22:19:00]
[용인=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결코 쉽지 않은 승부였다.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용병술은 또 한번 빛을 발했다. 그의 이라크전 공격 키워드는 '젊음'이었다. 닷새 전 요르단전 선발 진용과 비교해 딱 2명 바뀌었다.
21세기에 태어난 2003년생 배준호(스토크시티)가 A매치 데뷔 4경기 만에 첫 선발 투입됐다. 그는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튼)이 포진했던 왼쪽 날개에 위치했다. 2001년생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오른쪽을 지켰다. 원톱에는 34세의 주민규(울산)가 아닌 25세의 오세훈(마치다)이 부름을 받았다. 1992년생 이재성(마인츠)을 제외하고 공격라인은 20대로 채워졌다.
전반 41분 열매를 맺었다. 배준호와 오세훈이 선제골을 합작했다. 오른쪽을 허문 설영우의 크로스가 상대 수비수의 발을 맞고 굴절됐다. 볼을 살려낸 배준호가 오세훈에게 연결했고, 오세훈이 골네트를 흔들었다. 오세훈이 4경기 만에 A매치 데뷔골을 터트렸다. 배준호는 요르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했다.
전반 발걸음은 가벼웠다. 배준호는 왜 한국 축구의 미래인지를 온몸으로 증명했다. 두려움 없는 과감한 드리블과 직선 플레이는 경기장에 운집한 3만5000여명의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이강인의 화려한 개인기는 명불허전이었고, 오세훈도 볼키핑도 견고했다.
하지만 이라크는 만만찮은 상대였다. 스페인 출신의 헤수스 카사스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개인기가 뛰어난 알리 자심을 투입했다. 그는 이탈리아 세리에A 코모에서 뛰고 있다. 그의 개인기가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대한민국의 수비라인을 혼란시킨 그는 암자트 아트완에게 패스했고, 그의 크로스가 아이멘 후세인에게 연결됐다. 후세인은 오버헤드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일격을 당한 태극전사들은 흔들렸다. 홍 감독은 후반 14분 과감한 교체를 단행했다. 오세훈 대신 '특급조커' 오현규(헹크), 배준호 대신 추가발탁된 문선민(전북)을 투입했다. 15분 뒤 절묘한 드라마가 연출됐다. 문선민이 왼쪽을 열어젖혔고, 이재성(마인츠)의 컷백이 오현규의 발끝에 걸렸다. 오현규가 왼발로 요르단전에 이어 다시 한번 골네트를 찢었다. 그는 교체로 수혈돼 2경기 연속골을 작렬시켰다. 자칫 침묵이 길 경우 고전할 수 있었지만 오현규가 또 한번 흐름을 돌려세웠다.
리드를 다시 잡은 홍명보호는 더 이상 거칠 것이 없었다. 후반 38분 쐐기골이 터졌다. 이명재(울산)의 크로스를 이재성이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재성도 2경기 연속 축포를 터트렸다. 후반 추가시간 이브라힘 바예시에게 만회골을 허용했지만 대세에는 지장없었다.
대한민국의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 '꽃길'로 채색됐다. '5부 능선'을 넘었다. 홍명보호는 15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4차전에서 난적 이라크를 3대2로 물리쳤다. 오만(3대1 승)과 요르단(2대0 승)을 잠재운 대한민국은 3연승을 질주했다. B조 선두 자리는 더 공고해졌다. 홍명보호는 승점 10점(3승1무) 고지를 밟으며 이라크(승점 7·2승1무1패)와의 승점 차를 3점으로 벌렸다.
홍 감독은 야유와 조롱 속에 출발했다. 온갖 '수모'를 꿋꿋이 견뎠다. 만에 하나 10월 A매치 2연전에서 잘못될 경우 더 큰 소용돌이에 휘말릴 수 있었다. 악재도 쏟아졌다. '캡틴' 손흥민이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으로 합류가 불발됐다. 요르단전에서는 황희찬(울버햄튼)과 엄지성(스완지시티)이 각각 왼발목, 왼무릎을 다쳐 소집 해제됐다.
그럼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홍 감독은 차원이 다른 동기부여로 선수단을 결집했다. “이라크는 선두 경쟁이 유력한 팀이고 강한 상대다. 어떤 식으로든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 그 약속을 지켰다. 태극전사들도 '임시 주장'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중심으로 최상의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선수들의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은 데는 다 이유가 있다.
3차예선은 계속된다. 대한민국은 11월 원정에서 쿠웨이트, 팔레스타인과 5, 6차전을 치른다. 용인=김성원, 박찬준, 김가을 기자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새벽 6시50분에 출근해 가장 늦게 퇴근“..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지난 1년간 'GOAT'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를 가까이에서 지켜본 데이비드 베컴 마이애미 구단주가 메시의 워크에식에 대해 찬사를 늘어놓았다.베컴은 17일(한국시각) 맨유 시절 동료였던..
[24-10-18 17:07:00]
-
[뉴스] “체육진흥공단, 10년간 결과 보고 없는 출..
조국혁신당 김재원 의원 “보고서 제출 없이 364만원 집행된 경우도“(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최근 10년간 결과 보고가 이뤄지지 않은 출장비로 9천만원 넘는 돈을 집행한 것으로 드러났다.1..
[24-10-18 17:04:00]
-
[뉴스] KPGA 신인왕 배용준, 부활 샷…이틀 동안..
(양양=연합뉴스) 권훈 기자 = 2022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신인왕을 꿰차며 기대주로 떠올랐지만, 이번 시즌 부상에 발목을 잡혀 부진했던 배용준이 부활의 불씨를 지폈다.배용준은 18일 강원도 양양군 설해원..
[24-10-18 17:03:00]
-
[뉴스] 더 이상 물러날 곳은 없다, 배수진을 친 페..
‘이번만큼은 다를 줄 알았다’. 2023-24시즌을 마친 페퍼저축은행을 바라보는 이들의 마음이 아니었을까. 창단 이후 두 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무른 페퍼저축은행은 절치부심하며 2023-24시즌을 준비했다. 자유계약..
[24-10-18 17:00:05]
-
[뉴스] “오늘은 통증 많이 줄었다“ 삼성 희소식, ..
[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지금은 통증이 많이 줄었다고 한다.“'캡틴' 구자욱이 돌아온다. 구자욱은 지난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회 2루 도루를 하다가 왼쪽..
[24-10-18 16:38:00]
-
[뉴스] SON is Back! '환한 미소로 등장'..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이 토트넘 선수단의 출근길에 등장했다. 미소가 가득한 표정으로 복귀를 암시했다.토트넘은 18일(한국시각) 구단 SNS 계정을 통해 10월 A매치 기간 이후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구단으로..
[24-10-18 16:23:00]
-
[뉴스] '60구는 무리였나...' '엘동원' 뭉침현..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에르난데스는 내일 쉴 확률이 높을 것 같다.“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의 불펜 최고의 카드인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우천으로 경기가 순연됐음에도 19일 4차전엔 등판하지 못할 가능성이 ..
[24-10-18 16:22:00]
-
[뉴스] 우리카드 배구단, 스포츠 브랜드 '다이나핏'..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우리카드 우리WON 프로배구단이 하이 퍼포먼스 스포츠 브랜드 '다이나핏'과 선수단 용품 후원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우리카드 배구단은 이번 연장 계약을 통해 '다이나핏'으로부터 3년간 총 9억..
[24-10-18 16:21:00]
-
[뉴스] [오피셜]'누구에게 유리한가' PO 4차전 ..
[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결국 우천 취소다. 플레이오프 4차전이 비로 밀렸다. 향후 일정은 어떻게 될까.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오후 6시30분부터 열릴 예정이던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 4차전..
[24-10-18 16:11:00]
-
[뉴스] “나폴리 떠나고 싶다“ 폭탄 발언 잊어라....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흐비차 크라바츠헬리아는 다시 나폴리의 에이스가 됐다.흐비차는 2022~2023시즌에 나폴리로 이적하면서 김민재와 함께 역사를 만들었다. 흐비차는 빅터 오시멘과 함께 나폴리의 공격을 책임지면서..
[24-10-18 15:45: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