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0-06 16:58:00]
[울산=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시즌 개막 전 '1약'으로 분류된 김천 상무는 정규라운드 종착역에서 선두를 다투는 이변을 연출했다. 정정용 김천 감독의 입가에도 미소와 여유가 넘쳤다.
그는 경기를 앞두고 “마무리를 잘 하겠다. 선수들의 능력치가 있다. 목표 설정과 플랜을 통해 시너지가 나고, 성적과 자신감으로 이어진다. 예전에는 동기부여가 안됐다. 잘 있다가 나가면 됐다“며 “하지만 발상의 전환, 새 문화가 자리잡았다. K리그2에서 K리그1로, 또 해외 진출로 이어지면서 분명한 동기부여가 된다. 여기에 있을 때 무기를 장착해 나가야 된다고 했다. 여기서 못하면 나가서도 안된다고 주입했다“고 말했다.
울산 HD는 '요코하마 참사'의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었다. 울산은 2일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원정경기에서 0대4로 대패했다. 김판곤 울산 감독은 “팀에 온 후 가장 긴 1시간 미팅을 했다. 난 평소 선수 잘못은 잘 얘기 안한다. 잘한 점을 계속 잘 하자고 하는데 새롭게 마음을 다잡아야 해 싫은 소리, 고쳐야 할 점을 이야기했다“며 “김천은 수비에 숫자를 많이 두고, 빠른 공격전개와 역습에 효율적인 팀이다. 그래서 재미없는 팀이다. '미운팀'이지만 지속적으로 세밀하게 공격해야 한다. 인내와 지혜를 갖고 통제해야 한다. 김천과 격차를 더 벌려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1위 울산, 2위 김천의 충돌이었다. 휘슬이 울리기 전 두 팀의 승점 차는 2점이었다. '이동경 더비'도 관심이었다. 이동경이 161일 만에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 섰다. 울산의 이동경이 아닌 김천의 '일병' 이동경이다. 이동경은 이번 시즌 초반 울산 유니폼을 입고 펄펄 날며 8경기에 출전해 7골 5도움으로 K리그1을 주름잡았다. 그는 4월 28일 제주 유나이티드전을 끝으로 입대했다. 김천에선 13경기에 나서서 4골 1도움으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울산은 전반 불운에 울었다. 전반 3분 이청용의 컷백을 김지현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강타했다. 전반 20분 주민규의 스루패스를 받은 김지현이 상대 골키퍼와의 1대1 찬스에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갔고, VAR(비디오판독)에도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1분 뒤 정반대의 상황이 김천을 연출됐다. 박수일 롱패스를 받은 모재현이 1대1 기회에서 골네트를 갈랐다. 오프사이드 깃발은 고요했다. VAR 판독 끝에도 골은 그대로 인정됐다.
허를 찔린 울산은 사투를 벌였다. 전반 36분 이명재의 프리킥은 골키퍼 정면이었다. 전반 42분 이청용의 크로스도 장시영이 볼을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했다. 전반 1-0으로 끝났다. 울산은 후반 아타루, 아라비제, 야고와 윤일록을 투입했다. 김천은 후반 중반까지 김대원을 새롭게 수혈한 것이 전부였다.
김천의 역습이 더 매서웠다. 김대원은 후반 2분과 8분, 회심의 슈팅을 날렸지만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반면 울산은 김천의 견고한 수비라인을 좀처럼 허물지 못했다. 그래도 울산은 울산이었다.
답답한 흐름은 후반 30분 한 방으로 바뀌었다. 이명재의 크로스를 고승범이 환상적인 다이빙 헤더로 골문을 열어젖혔다. 빗장이 풀리자 울산의 공격력이 살아났다. 5분 뒤 역전골이 터졌다. 아타루의 컷백을 야고가 왼발로 골망을 출렁거렸다. 이동경은 친정팀을 상대로 골을 노렸지만 침묵했다.
K리그1 3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울산ㅇ 6일 안방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3라운드이자 정규라운드 최종전에서 김천에 2대1로 역전승했다. K리그1에서 6경기 연속 무패(5승1무)를 질주한 울산은 승점 61점을 기록했다. 가장 먼저 60점 고지를 밟으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김천(승점 55)과의 승점 차도 5점으로 벌리면 정상 등극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울산 문수에는 이날 2만4478명이 입장했다. 울산은 2년 연속 홈 관중 30만명 돌파의 위업을 달성했다. 울산=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24 KBL 컵] 압도적 화력 뽐낸 DB,..
DB가 SK를 완파했다.원주 DB 프로미는 6일 제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 DB손해보험 KBL 컵대회 서울 SK 나이츠와의 경기에서 107-81로 이겼다.김종규가 22점 12리바운드를 올렸다. 치나누 오누아쿠가..
[24-10-06 17:52:40]
-
[뉴스] [KBL컵] ‘오누아쿠, 아깝다 트리플더블!..
[점프볼=제천/최창환 기자] 강상재, 오세근이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자리를 비운 팀들의 대결. 웃은 쪽은 DB였다.원주 DB는 6일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 DB손해보험 KBL 컵대회 in 제천 조별리그 D조 서..
[24-10-06 17:51:27]
-
[뉴스] 2점 리드 흐름 바꿔버린 통한의 실책...이..
[잠실=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실책 하나가 나오며 경기를 내주게 됐다.“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올시즌 가을야구 첫 쓴맛을 봤다.KT는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대7로 패하며..
[24-10-06 17:49:00]
-
[뉴스] “팀 내 최악의 선수+끔찍해“→“역사상 최악..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황희찬을 향한 비난이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다만 황희찬의 문제라고만 보기도 어렵다.영국의 몰리뉴뉴스는 6일(한국시각) '게리 오닐 감독이 브렌트포드전 패배와 함께 울버햄튼 역사상 최..
[24-10-06 17:45:00]
-
[뉴스] [2024 KBO리그 기록실] KT vs L..
[2024 KBO리그 기록실] KT vs LG (10월 6일)
[24-10-06 17:44:00]
-
[뉴스] [현장인터뷰]'8위' 변성환 감독 “우리가 ..
[용인=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우리가 더 간절하다.“변성환 수원 삼성 감독의 말이다.수원 삼성은 6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FC안양과 '하나은행 K리그2 2024' 홈경기를 치른다. 수원은 앞선 31경기에서 12승9..
[24-10-06 17:37:00]
-
[뉴스] 4일간 펼쳐진 '2024 청춘양구 고등학교 ..
'2024 청춘양구 고등학교 1학년 축구 페스티벌'가 6일 양구종합운동장, 양구 B구장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마지막 4일 차 경기까지 모든 선수가 최선을 다하며 경기에 임했고, 경기용인시축구센터 U-18 덕영은 전..
[24-10-06 17:29:00]
-
[뉴스] [KBL컵] ‘농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컵..
[점프볼=제천/최창환 기자] 흥행이 보장된 형제 대결을 비롯해 강팀들의 대결이 편성된 날다웠다. 컵대회 2일 차 티켓이 예매 오픈 30분 만에 매진되는 등 현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6일 제천체육관에서 2024 DB손..
[24-10-06 17:24:08]
-
[뉴스] 올해만 두 번의 우승, “새 시즌은 또 다른..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2024년에만 두 번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우승팀 세리머니 때 나오는 음악인 ‘We Are The Champions’도 두 번이나 들었다. 현대건설은 2023-24시즌 V-리그 챔피언이다..
[24-10-06 17:24:02]
-
[뉴스] 이정효 감독의 미소 “우리 축구에 대한 자신..
[광주=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가와사키 원정이 터닝포인트가 된 것 같다.“이정효 광주FC 감독의 미소였다. 광주가 FC서울전 싹쓸이에 성공했다. 광주는 6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
[24-10-06 17:23: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