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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현역 메이저리거 요안 몬카다가 다음주 한국에 도착한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주전 3루수였던 몬카다는 최근 '프리미어12' 쿠바 대표팀 출전을 확정했다.

중남미 야구 소식을 다루는 프란시스 로메로 기자는 17일(이하 한국시각) SNS 통해 “몬카다가 '프리미어12' 쿠바 대표팀 일원으로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현재 아시아 국가로 갈 수 있는 비자 발급 절차를 밟고있다. 몬카다는 곧 한국에 있는 쿠바 팀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몬카다는 다음주 한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몬카다는 과거 메이저리그 특급 내야 유망주 중 한명이었다. 2020시즌을 앞두고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5년 7000만달러(약 930억원)에 연장 계약을 체결했던 몬카다는 올 시즌이 끝나면서 계약 기간이 함께 마무리됐다.

'프리미어12'는 타 국가의 현역 메이저리거 선수들은 대부분 참가하지 않는다. 그러나 몬카다가 출전할 수 있는 이유는 화이트삭스와의 계약이 끝나면서 FA 자격을 얻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가지 이유가 더 있다. 바로 그의 몸 상태다. 몬카다는 올해 4월초 경기 도중 내전근 부상을 당해 그대로 시즌 아웃이 된 상태였다. 화이트삭스는 최악의 시즌을 보내며 꼴찌로 추락해 포스트시즌 진출이 일찌감치 무산됐고, 몬카다 역시 재활 후 복귀하지 못하고 그대로 시즌이 막내렸다.

쿠바 야구 협회가 발표한 '프리미어12' 최종 28인 엔트리에 몬카다의 이름이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참가 여부가 불확실했다. 현재 몸 상태에 대한 확신도 없을 뿐더러, 거취 문제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쿠바 언론에서도 “몬카다는 참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몬카다가 마음을 바꿔 '프리미어12'에 참가하기로 하면서, 빠르게 한국행 준비에 나섰다. 자신의 건재를 알리는 사실상의 쇼케이스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쿠바 대표팀은 현재 울산, 기장에서 열리는 교육리그인 KBO Fall League에 참가할 예정이다. 17일 쿠바를 떠난 대표팀은 18일 한국에 입국한다. 몬카다가 다음주에 한국에 입국한다면, 곧장 쿠바 대표팀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경기 출전 여부는 미정이지만, 한국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려 '프리미어12' 대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쿠바 대표팀이 KBO에 제출한 출전 선수 명단에 몬카다의 이름은 없다. 하지만 명단 교체가 가능하므로 그의 한국 입국 후 몸 상태를 체크한 후 출전 여부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다음달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대표팀 평가전 출전은 유력해진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과 쿠바 대표팀은 11월 1일과 2일 고척돔에서 2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몬카다의 경기 감각이 변수지만, 그가 합류하면서 쿠바 대표팀은 한층 더 강력해진다. 리반 모이넬로(소프트뱅크), 라이델 마르티네즈(주니치) 등 일본프로야구 최고 투수들이 합류하는 가운데, 몬카다가 더해지며 더욱 만만치 않은 상대가 됐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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