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8-22 12:58:00]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김광현은 '영혼의 라이벌' 양현종을 왜 롤모델로 삼을 필요가 있나.
SSG 랜더스 김광현과 KIA 타이거즈 양현종. 1988년생 두 동갑내기 친구는 어린 시절부터 숙명의 라이벌이었다. 한국 야구 좌완 에이스 계보를 잇는 파워피처. 각 소속팀 에이스 뿐 아니라 국가대표, 메이저리그 진출 등 밟아온 커리어까지 거의 비슷했다. 누가 더 나은 투수라고 도저히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
그렇게 탄탄대로를 걷던 두 사람. 세월이 흘렀다. 벌써 올해가 프로 18년차. 그런데 올해 두 사람의 희비가 극명히 엇갈리고 있다.
먼저 양현종은 승승장구다. 팀도, 본인도 잘나간다. KIA는 정규시즌 우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양현종은 9승3패 평균자책점 3.75로 다승 공동 9위, 평균자책점 7위를 달리고 있다.
21일 롯데 자이언츠전 승리는 따내지 못했지만 경사를 맞이했다. 개인통산 2049번째 삼진을 잡으며, 송진우를 넘어 KBO리그 최다 탈삼진 기록을 갈아치운 것. 이날 삼진을 2053개까지 늘렸다. 양현종이 삼진을 추가할 때마다 새로운 역사다.
반대로 김광현은 이렇게 풀리지 않는 시즌이 있을까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7승9패 평균자책점 5.34. 최근 10경기로 좁히면 2승5패 평균자책점 6.23으로 더 안좋다. 이 10경기 중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 승리를 따내지 못한 경기가 4경기나 되니 운도 따르지 않는다.
그런데 운도 운이지만 김광현 스스로 상대를 압도하지 못한다는 냉정한 분석도 나온다. 젊은 시절 상대를 찍어 누를 수 있는 구위는 이제 나이를 먹고 유지하기 힘든데, 투구 스타일과 패턴은 젊었을 때 그대로니 버티기 힘들어진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KBO리그 타자들의 수준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150km를 던지는 외국인 선수들도 고전한다. 150km 구속은 기본이요, 여기에 제구와 경기 운영이 동반돼야 에이스 역할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그래서 김광현이 양현종의 변신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양현종은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친 후 KIA에 돌아온 2022 시즌부터 조금씩 투구 스타일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과감한 직구 승부에 의존하는 게 아닌, 힘을 빼고 변화구와 로케이션으로 수싸움을 하는 것이다. 현실을 인정하고, 자존심을 내려놓은 것이다. 쉽지 않은 선택이었겠지만, 이게 롱런의 발판이 될 수 있다는 걸 양현종은 일찌감치 깨달았다. “나도 150km로 윽박지르고 싶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 수치가 떨어지고 있음을 인정한다. 어린 시절부터 쌓은 경험으로, 강약 조절을 하고 있다. 류현진 형도 강속구보다 매커니즘과 로케이션에 집중하더라. 이를 보고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매우 인상적인 코멘트였다.
SSG 이숭용 감독도 김광현에 대해 변화의 필요성을 조심스럽게 얘기해왔다. 에이스의 자존심을 지켜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당장 눈앞데 닥친 현실이기 때문이다. 올해만 야구 하고 말 게 아니다. 이런 면에서 김광현에게 양현종은 좋은 롤모델이 될 수 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당신들은 포그바를 몰라“ K리그행 깜짝추천..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구원의 빛'을 받은 '한때 월클' 폴 포그바(31·유벤투스)가 부활을 예고했다.금지약물 복용으로 4년 정지 징계를 받아 세상을 놀라게 했던 프랑스 출신 미드필더 포그바는 지난 5일 국제스포..
[24-10-17 10:11:00]
-
[뉴스] '대기록까지 6개 남았는데' 벼랑끝 LG 김..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LG 트윈스 김현수가 포스트시즌 통산 최다안타 1위에 오르는 해가 될 수 있을까.포스트시즌 통산 최다안타 부문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내는 팀은 단연 '가을야구 단골' 두산 베어스다.이 부문 ..
[24-10-17 10:11:00]
-
[뉴스] 김다인도 견제하는 '다크호스' 페퍼-GS "..
"이번 시즌 어느 팀의 기세가 매섭다고 생각하나?" "페퍼저축은행과 GS칼텍스다."어느덧 코앞까지 다가온 V-리그 2024-25시즌. 남녀부 모두 지난 시즌과 비교해 변화의 폭이 커 순위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24-10-17 10:00:50]
-
[뉴스] 팬과 선수단, 미디어 관계자가 뽑은 WKBL..
WKBL(한국여자농구연맹) 팬-선수단-미디어 관계자는 우리은행 김단비가 올 시즌 정규리그 MVP를 수상할 것으로 기대했다.27일(일) 개막하는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를 맞이해 WKBL 팬-6개 구단 ..
[24-10-17 09:54:57]
-
[뉴스] '5경기 등판 투혼→5일간 개점 휴업' LG..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엘동원'이 플레이오프에서 개점 휴업이다. 혼자 불펜에서 출격만 기다리고 있다.LG 트윈스는 플레이오프 1,2차전을 치르면서 14명의 투수 중 3명만 빼고 11명의 투수를 올렸다.이 중 3차..
[24-10-17 09:40:00]
-
[뉴스] '최고 152km+ 5이닝 노히트 노런' 특..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NC 다이노스의 특급 유망주 신영우가 교육리그에서 5이닝 노히트 노런을 기록했다.NC는 16일 울산에서 진행된 LG 트윈스와의 2024 KBO Fall League 경기에서 3대3 무승부를 ..
[24-10-17 09:22:00]
-
[뉴스] GS25, 프로축구 구단 울산HD와 손잡고 ..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GS25는 프로축구 구단 울산HD와 손잡고 축구 특화 매장 'GS25울산빅크라운점'을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GS25는 축구 팬과 지역 주민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자 축구 특..
[24-10-17 09:09:00]
-
[뉴스] '우리 막내 잘하네' 한국에 왔던 토트넘 아..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좋아, 아주 잘하고 있어~'토트넘 홋스퍼 아카데미 출신으로 현재 챔피언십(2부리그) 옥스퍼드 유나이티드FC에 임대 중인 유망주가 토트넘 1군 선배들의 칭찬세례를 받았다.잉글랜드 21세 이..
[24-10-17 09:01:00]
-
[뉴스] '진짜 레알 마드리드 가나' 리버풀 '천재소..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리버풀)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수 있다.영국 언론 익스프레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각) '알렉산더-아놀드가 내년 1월 리버풀을 떠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1998년생..
[24-10-17 08:47:00]
-
[뉴스] '나야, 홀란급 공격수'...'55골 17도..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엄청난 득점 행진을 보여주고 있는 '엘링 홀란급' 공격수의 활약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이 주목하고 있다.영국의 풋볼인사이더는 16일(한국시각) '아스널과 첼시가 빅토르 요케레..
[24-10-17 08:47: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