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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리버풀이 제러드 브랜스웨이트 영입을 시도할 것이라는 소식이 등장했다. 리버풀과 에버턴은 평생의 앙숙 관계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일(한국시각) “내년 여름 브랜스웨이트를 영입하기 위해 새로운 제안을 준비 중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계획은 오랜 라이벌인 리버풀에 의해 위협받을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브랜스웨이트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부터 맨유가 제일 영입하고 싶어했던 센터백이다. 맨유는 에버턴에서 너무 높은 이적료를 요구하자 다른 타깃으로 선회했다. 브랜스웨이트 영입을 포기하고 맨유가 데려온 선수가 레니 요로와 마타이스 데 리흐트였다.

요로와 데 리흐트를 영입했는데도 불구하고, 맨유는 내년 여름에 브랜스웨이트 영입을 다시 시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브랜스웨이트가 차세대 최고의 잉글랜드 센터백이 될 수 있는 평가가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2002년생의 브랜스웨이트는 에버턴에서 성장해 PSV 에인트호벤 임대를 떠나서 잠재력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2023~2024시즌 에버턴 주축 센터백으로 올라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면서 맨유의 관심을 받았다. 195cm라는 큰 키에 빠른 스피드로 갖추고 있으며 빌드업 능력도 장착하고 있어 매우 현대적인 센터백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왼발잡이 센터백이라는 메리트도 가지고 있다.

에버턴은 브랜스웨이트의 이적료로 지난 여름 7,000만 파운드(약 1,225억 원)를 요구했다. 맨유는 5,000만 파운드(약 875억 원)가 한계였다. 브랜스웨이트도 맨유로의 이적을 원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에버턴은 브랜스웨이트를 지키기 위해 재계약을 시도 중이지만 브랜스웨이트는 그럴 생각이 전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리버풀도 브랜스웨이트 영입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다. 데일리 메일은 “리버풀은 브랜스웨이트의 확고한 팬이며 1월에 그를 영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에버튼이 원하는 이적료에 더 근접한 제안을 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리버풀은 센터백 변화가 필요하다. 버질 반 다이크와 이브라히마 코나테가 이번 시즌 잘 버텨주고 있고 자렐 콴사가 성장 중이지만 변수가 적지 않다. 코나테는 언제 내구도 문제가 터질지 모르는 선수이며 반 다이크는 곧 계약이 만료된다. 콴사는 아직 주전으로 도약하기엔 어린 선수다. 센터백 영입이 필요한 리버풀이다.

위 매체는 “에버턴이 새로운 구단주에게 인수됐지만 브랜스웨이트는 재계약에 서명할 의지가 없다. 에버턴은 맨유 혹은 리버풀이 브랜스웨이트에게 보장해줄 수 있는 주급 16만 파운드(약 2억 8,000만 원)를 감당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만약 브랜스웨이트가 리버풀로 향한다면 에버턴 팬들에게 큰 상처를 남길 것이다. 에버턴과 리버풀은 평생의 라이벌이다. 두 팀의 경기는 머지사이드 더비로 불리며 전 세계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라이벌리티를 형성하고 있다. 리버풀과 에버턴은 서로 선수 거래가 거의 없을 정도로 사이가 멀다.

브랜스웨이트가 에버턴을 떠나 리버풀로 향하면 2000년에 에버턴에서 리버풀로 이적한 닉 밤비 이후로 처음으로 에버턴에서 리버풀로 직행하는 선수가 된다. 에버턴 팬들에게는 배신자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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