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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아란마레가 대회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아란마레는 4일 오후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B조 정관장과의 맞대결에서 3-1(25-18, 23-25, 25-21, 25-22)로 이기면서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아란마레는 앞서 흥국생명, IBK기업은행에 모두 패하면서 4강행이 좌절됐다. 최종전에서 정관장을 꺾고 귀중한 1승을 챙겼다.

아란마레는 2015년 창단된 팀으로 일본 여자배구리그 3부리그부터 시작해 2023년 1부리그까지 승격한 팀이다. 지난 2023-24시즌에는 1부리그 12개 팀 중 최하위인 12위를 차지한 바 있다. 올해는 베트남에서 열린 VTV 인터내셔널 컵대회에 이어 한국에서 열리는 컵대회 초청팀 자격으로 한국을 찾았다. 경험을 쌓기 위해서다.

경기 전 아란마레의 키타하라 츠토무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과 국내 선수들의 호흡을 확인해보고 싶다.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마침내 한국에서 1승을 거두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정관장은 이미 2승을 챙기며 4강에 합류했다. 아란마레전에서는 주전 멤버들을 빼고 경기에 나섰다. 이날 패하면서 조 2위로 4강에 오르게 됐다. A조 1위 GS칼텍스와 4강에서 만난다.

먼저 정관장은 선발 라인업에 대폭 변화를 줬다. 주전 멤버들은 웜업존에서 대기했다. 세터 김채나와 아포짓 신은지, 아웃사이드 히터 이선우와 박혜민, 미들블로커 이지수와 이예담, 리베로 최효서를 선발로 기용했다.

아란마레는 세터 세터 메루모 이시모리와 아포짓 올렉산드라 빗센코, 아웃사이드 히터 돈폰 신포와 유리 키무라, 미들블로커 나나미 사토와 마야 이토, 리베로 마호 쿠도가 코트 위에 올랐다. 이날 이토와 돈폰, 키무라가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1세트 아란마레의 서브가 날카로웠다. 키무라 서브 타임에 블로킹 득점까지 나오면서 11-6 리드를 잡았다. 정관장도 상대 범실을 틈 타 12-15로 추격했지만, 좀처럼 랠리 매듭을 짓지 못하며 고전했다.

아란마레는 키무라 퀵오픈과 정관장 신은지의 오픈 공격 아웃으로 17-12로 도망갔다. 정관장이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13-17에서 김채나 대신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를, 13-18에서는 신은지를 빼고 염혜선을 투입했다. 세트 막판 신은지 퀵오픈과 이선우 서브 득점으로 18-22까지 따라붙었지만 1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2세트 정관장이 김채나 서브 타임에 4-0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선우가 해결사로 나서며 8-5 흐름을 이어갔다. 이지수 속공도 통했다. 10-7이 됐다. 이에 질세라 아란마레는 신디 속공, 빗센코 마무리로 10-10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정관장은 12-13 상황에서 이예담을 불러들이고 박은진을 투입했다. 계속해서 양 팀의 1점 차 승부가 펼쳐졌다. 그러던 17-17 이후 정관장이 신은지 퀵오픈, 이지수 블로킹, 이선우 블로킹 득점에 힘입어 20-17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22-21 이후 다시 박은진이 상대 마에다 공격을 차단하며 23-21 기록, 먼저 25점을 찍고 세트 스코어 1-1을 만들었다.

3세트 초반에도 정관장이 신은지의 스파이크 서브를 무기로 6-2 우위를 점했다. 이내 상대 이토 서브에 흔들렸다. 이후에도 아란마레는 서브로 정관장을 괴롭혔다. 돈폰 서브 타임에는 신디가 이선우 고역을 차단하며 11-10 역전에 성공했다. 아란마레의 나나도 이선우 퀵오픈을 가로막고 12-11 기록, 정관장 박은진의 속공 아웃으로 13-11이 됐다.

정관장도 16-20 이후 이선우 연속 공격 득점으로 20-20 동점을 만들며 기회를 얻었다. 키무라 공격을 막지 못했다. 이선우 공격까지 불발되면서 21-24로 끌려갔다. 아란마레가 키무라 공격을 끝으로 3세트를 마쳤다.

4세트에도 아란마레가 맹공을 퍼부었다. 정관장은 신은지가 아닌 곽선옥을 투입했다. 이선우가 아포짓 자리에 들어섰다. 아란마레는 신디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다. 5-1까지 달아났다. 이토 속공, 돈폰 오픈 공격도 득점으로 연결됐다. 10-5 더블 스코어를 만들며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이에 질세라 정관장은 1-5 상황에서 김채나를 불러들이고 안예림을 기용했다. 안예림 서브 타임에 연속 득점을 챙기며 9-10까지 추격했다. 다시 아란마레도 돈폰의 오픈 공격 성공에 이어 신디가 이선우 퀵오픈을 가로막고 12-9로 격차를 벌렸다. 정관장도 곽선옥 공격 성공으로 12-13 따라붙었다. 이선우가 빗센코 공격까지 가로막고 13-13 균형을 이뤘다. 15-15에서는 정관장이 안예림 페인트 공격으로 16-15, 상대 연속 공격 범실로 18-15로 앞서갔다. 정관장도 3연속 공격이 불발되면서 19-20 역전을 허용했다. 22-21에서 23-21로 달아난 아란마레가 4세트에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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